인보의 동지 시에 차운하다〔次仁父冬至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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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1회 작성일 21-07-27 23:29본문
금계집 외집 제4권 / 시(詩)
인보의 동지 시에 차운하다〔次仁父冬至韻〕
박이 다하여 뭇 용이 바로 곤에 어우러졌다가 / 剝盡群龍正翕坤
자반에 우레 울려 양기가 존귀함을 천명하네 / 雷鳴子半闡陽尊
어진 마음 가슴속에서 일어남을 징험할 수 있고 / 仁心可驗從中起
야기는 고요한 가운데서 보존해야 하네 / 夜氣須要靜裏存
천 년의 도서를 손바닥 가리키듯이 한다지만 / 千載圖書如指掌
일원의 소식을 뉘라서 그 근원을 궁구하랴 / 一元消息孰窮源
요부는 이미 운대 멀리로 가버렸지만 / 堯夫已逝雲臺遠
심오한 뜻에서는 식자의 말과 생각이 같다네 / 奧旨思同識者言
[주-D001] 박(剝)이 …… 어우러졌다나 : 박괘(剝卦)는 음(陰)이 자라나서 양(陽)이 없어져 가는 괘로 간상곤하(艮上坤下)의 괘이다. 상구(上九)가 변해서 순음(純陰)인 곤상곤하(坤上坤下)의 곤괘(坤卦) 곧 10월이 되었다는 말이다.[주-D002] 자반(子半)에 …… 천명하네 : 동짓달이 되었다는 말이다. 자반은 동짓날 한밤중 자시(子時)의 반(半)을 가리킨다. 이 시각에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한다. 동짓달 11월이 되면 다시 일양이 자라나서 곤상진하(坤上震下)의 복괘(復卦)가 된다. 순음(純陰)인 10월 곤괘(坤卦)가 끝나고 양기가 다시 시작되어 복괘가 된다는 뜻이다.[주-D003] 야기(夜氣) : 사람이 사물(事物)과 접촉하기 전인 새벽녘의 청명(淸明)한 기운을 말하는데, 전하여 본연(本然)의 양심(良心)을 가리킨다. 《孟子 告子上》[주-D004] 도서(圖書) :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를 말한다. 복희씨(伏羲氏)가 황하(黃河)에 출현한 용마(龍馬)의 무늬를 숫자로 환치하여 하도를 만든 뒤 팔괘(八卦)를 그었다 하며, 하우(夏禹)가 치수(治水)할 때 낙수(洛水)에 출현한 신귀(神龜)의 반점을 본받아《상서》 〈홍범(洪範)〉의 구주(九疇)를 만들었다고 한다.[주-D005] 일원(一元)의 소식(消息) : 일원은 천지 만물을 생성(生成)시키는 하나의 원기(元氣)라는 말이다. 소식은 줄어드는 것과 불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천지의 기상 증감(增減)과 시운(時運)의 성쇠(盛衰) 등을 뜻한다. 《주역(周易)》 〈풍괘(豐卦)〉에 “천지의 영허(盈虛)도 때에 따라 소식한다.”라고 하였다.[주-D006] 요부(堯夫)는 …… 가버렸지만 : 요부는 소옹(邵雍, 1011~1077)의 자이다. 그는 호가 안락선생(安樂先生)이며, 시호는 강절(康節)이다. 북송 초 사람으로 이지재(李之才)로부터 도서, 천문(天文), 역수(易數)를 배우고 장재(張載)와 진단(陳摶)의 역학을 참고하여 독특한 수리역 철학을 창안하였다. 특히 소옹은 진단의 책을 얻어 〈복희선천괘위도(伏羲先天卦位圖)〉를 만들었다고 한다. 운대(雲臺)는 선계(仙界)의 뜻으로 쓰였다.
인보의 동지 시에 차운하다〔次仁父冬至韻〕
박이 다하여 뭇 용이 바로 곤에 어우러졌다가 / 剝盡群龍正翕坤
자반에 우레 울려 양기가 존귀함을 천명하네 / 雷鳴子半闡陽尊
어진 마음 가슴속에서 일어남을 징험할 수 있고 / 仁心可驗從中起
야기는 고요한 가운데서 보존해야 하네 / 夜氣須要靜裏存
천 년의 도서를 손바닥 가리키듯이 한다지만 / 千載圖書如指掌
일원의 소식을 뉘라서 그 근원을 궁구하랴 / 一元消息孰窮源
요부는 이미 운대 멀리로 가버렸지만 / 堯夫已逝雲臺遠
심오한 뜻에서는 식자의 말과 생각이 같다네 / 奧旨思同識者言
[주-D001] 박(剝)이 …… 어우러졌다나 : 박괘(剝卦)는 음(陰)이 자라나서 양(陽)이 없어져 가는 괘로 간상곤하(艮上坤下)의 괘이다. 상구(上九)가 변해서 순음(純陰)인 곤상곤하(坤上坤下)의 곤괘(坤卦) 곧 10월이 되었다는 말이다.[주-D002] 자반(子半)에 …… 천명하네 : 동짓달이 되었다는 말이다. 자반은 동짓날 한밤중 자시(子時)의 반(半)을 가리킨다. 이 시각에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한다. 동짓달 11월이 되면 다시 일양이 자라나서 곤상진하(坤上震下)의 복괘(復卦)가 된다. 순음(純陰)인 10월 곤괘(坤卦)가 끝나고 양기가 다시 시작되어 복괘가 된다는 뜻이다.[주-D003] 야기(夜氣) : 사람이 사물(事物)과 접촉하기 전인 새벽녘의 청명(淸明)한 기운을 말하는데, 전하여 본연(本然)의 양심(良心)을 가리킨다. 《孟子 告子上》[주-D004] 도서(圖書) :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를 말한다. 복희씨(伏羲氏)가 황하(黃河)에 출현한 용마(龍馬)의 무늬를 숫자로 환치하여 하도를 만든 뒤 팔괘(八卦)를 그었다 하며, 하우(夏禹)가 치수(治水)할 때 낙수(洛水)에 출현한 신귀(神龜)의 반점을 본받아《상서》 〈홍범(洪範)〉의 구주(九疇)를 만들었다고 한다.[주-D005] 일원(一元)의 소식(消息) : 일원은 천지 만물을 생성(生成)시키는 하나의 원기(元氣)라는 말이다. 소식은 줄어드는 것과 불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천지의 기상 증감(增減)과 시운(時運)의 성쇠(盛衰) 등을 뜻한다. 《주역(周易)》 〈풍괘(豐卦)〉에 “천지의 영허(盈虛)도 때에 따라 소식한다.”라고 하였다.[주-D006] 요부(堯夫)는 …… 가버렸지만 : 요부는 소옹(邵雍, 1011~1077)의 자이다. 그는 호가 안락선생(安樂先生)이며, 시호는 강절(康節)이다. 북송 초 사람으로 이지재(李之才)로부터 도서, 천문(天文), 역수(易數)를 배우고 장재(張載)와 진단(陳摶)의 역학을 참고하여 독특한 수리역 철학을 창안하였다. 특히 소옹은 진단의 책을 얻어 〈복희선천괘위도(伏羲先天卦位圖)〉를 만들었다고 한다. 운대(雲臺)는 선계(仙界)의 뜻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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