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동헌 시에 차운하다〔次巨濟軒〕 > 금계외집 4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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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동헌 시에 차운하다〔次巨濟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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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2회 작성일 21-07-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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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4권 / 시(詩)


거제 동헌 시에 차운하다〔次巨濟軒〕

산도 물도 천리 길을 다한 / 山水窮千里
천지에 이 한 쪽 변방이라네 / 乾坤此一邊
큰 조개가 기운 토하자 누대가 해를 가리고 / 蜃噓樓蔽日
고래가 싸우느라 갈기가 하늘을 치켜드는구나 / 鯨鬪鬣掀天
사람들은 배를 탄 도적들에게 익숙해졌는데 / 人狎舟中敵
벼슬은 귤 속의 신선처럼 살아야 하리라 / 官居橘裏仙
밭갈이가 바다 지키는 일을 헷갈리게 하거늘 / 耕犂迷海戍
성상의 교화가 기약하지 않아도 그러하리 / 聖化不期然

동쪽으로 섬 오랑캐와 접하고, 남쪽으로는 제주도를 싸고 있기 때문에 말하였다.

[주-D001] 큰 …… 가리고 : 바다 가운데 광선(光線)의 반사(反射)로 찬란한 누대(樓臺)와 같은 환상(幻像)이 나타나는데, 옛사람들은 이를 큰 조개〔大蛤蜃〕가 기운을 토하여 만든 것으로 여겨 신기루(蜃氣樓)라고 하였다.

[주-D002] 귤 속의 신선 : 파공(巴邛)의 어떤 집에서 서리가 온 뒤로 귤을 다 따고 두 개가 남아 있었는데 그것을 따서 쪼개 보았더니 귤마다 흰 수염을 한 노인 둘이 장기를 두며 웃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 노인이 말하기를 “이 가운데 즐거움이 상산(商山)보다 못하지는 않지만 오래 있을 수는 없구나.”라고 하고는 다른 노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올라가 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玄怪錄 卷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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