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루 시에 차운하다 3수 〔次燕子樓韻 三首〕 > 금계외집 4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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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루 시에 차운하다 3수 〔次燕子樓韻 三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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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1회 작성일 21-07-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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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4권 / 시(詩)


연자루 시에 차운하다 3수 〔次燕子樓韻 三首〕

옛 변방에 봄이 장차 저물려는데 / 古塞春將暮
높은 누대에 달과 함께 올랐네 / 高樓月共登
검푸른 구름은 만 리에 몰려가고 / 黝雲驅萬里
괴이한 탑은 천 층을 깎은 듯하네 / 妖㙮鏟千層
영락하건만 마음은 부질없이 굳세 지고 / 濩落心空壯
쇠하여 늙어가니 병이 더해지려 하네 / 衰遲病欲增
산하가 한 가지 한을 더했나니 / 山河添一恨
범초가 얼마나 서로 두터울 수 있을까 / 凡楚幾相仍

누대 앞에 서역 불탑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모두 탄복하며 칭찬하였다.


여름 햇볕이 신록을 열었는데 / 夏景開新綠
봄단장은 늙은 홍화에 머물렀네 / 春粧駐老紅
높은 곳 기댔더니 고아한 흥취가 일어 / 憑危高興發
시상이 바다 구름 속으로 들어가누나 / 吟入海雲中


옛일을 촌로에게 전해 들었는데 / 古事傳村老
황폐한 성에 저물녘 홍조가 떨어지네 / 荒城落晩紅
정영위의 소식이 끊어져 / 丁威消息斷
석양 속으로 한을 섞어보노라 / 和恨夕陽中

[주-D001] 연자루(燕子樓) : 오늘날 전남 순천시 조곡동 죽도봉공원에 있는 누각 이름이다.

[주-D002] 한 가지 한(恨) : 왜구(倭寇)의 노략질을 가리킨다.

[주-D003] 범초(凡楚) : 춘추 시대 강대국인 초나라와 그 속국인 범 나라를 합칭한 말인데 여기서는 조선과 일본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주-D004] 정영위(丁令威) : 한(漢)나라 때 요동(遼東) 사람이다. 그가 일찍이 영허산(靈虛山)에 들어가 선술(仙術)을 배우고서 훗날 학(鶴)으로 변화하여 고향인 요동의 성문(城門) 화표주(華表柱)에 앉아 있었더니, 어느 소년(少年)이 활로 쏘려하기에 공중을 배회하면서 말하기를 “새여, 새여, 정영위여, 집 떠난 지 천 년에 지금 비로소 돌아왔는데, 성곽은 예와 같건만 사람은 옛사람 아니구나. 왜 선술은 배우지 않아 무덤만 줄을 이었는고?〔有鳥有鳥丁令威 去家千年今始歸 城郭如故人民非 何不學仙冢纍纍〕”라고 하고는 마침내 하늘 높이 날아올라 갔다는 고사가 있다. 《搜神後記 卷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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