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진루 시에 차운하다〔次望辰樓〕 > 금계외집 4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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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진루 시에 차운하다〔次望辰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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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7회 작성일 21-07-2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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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진루 시에 차운하다〔次望辰樓〕

나그네가 기댄 저무는 외로운 성 / 客倚孤城暮
시인의 마음은 병중에도 호쾌하네 / 詩魂病亦豪
남쪽 바다는 하늘 밖에 서있고 / 南溟天外立
북극성은 해 옆에 높이 떳네 / 北極日邊高
봄을 일삼던 꽃은 이제 지려하고 / 春事花將盡
시름 끝에 술이 반쯤 비었네 / 憂端酒半消
씩씩한 마음에도 적막함이 놀라우니 / 壯心驚寂寞
줄지은 자라 낚는 데 뜻을 두지 않으리라 / 無意釣連鰲


대숲 밖 매화는 소금과 함께 국에 넣는데 / 竹外梅花糝白鹽
뜰 반쯤에 눈처럼 나부껴 비렴이 한스럽네 / 半庭飄雪恨飛廉
농산 머리 멀리 있는 벗에게 부칠 수 없어 / 隴頭人遠無憑寄
맑은 향기 맡으며 달빛 처마 아래에 섰다네 / 吟嗅淸香立月簷

[주-D001] 줄지은 …… 않으리라 : 《열자》 〈탕문(湯問)〉에 “용백국(龍伯國)에 거인이 있는데, 한 번의 낚시로 큰 자라 여섯 마리를 한꺼번에 낚았다.”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허황된 일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주-D002] 매화는 …… 넣는데 : 《서경》 〈열명 하(說命下)〉에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에게 “너는 짐의 뜻을 가르쳐서 만약 술과 단술을 만들거든 네가 누룩과 엿기름이 되며, 만약 간을 맞춘 국을 만들거든 네가 소금과 매실이 되어야 한다.〔爾惟訓于朕志 若作酒醴 爾惟麴糱 若作和羹 爾惟鹽梅〕”라고 하였다.

[주-D003] 비렴(飛廉) : 전설 속의 바람 귀신 이름이다.[주-D004] 농산(隴山) …… 없어 : 후위(後魏)의 육개(陸凱)가 강남(江南)의 매화가지 하나를 친구인 범엽(范曄)에게 보내면서 “매화가지 꺾다가 역마 탄 사자 만나, 농산(隴山) 머리의 벗에게 부쳐 주노라. 강남이라 내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 겨우 한 가지〔枝〕의 봄을 드릴 뿐.〔折梅逢驛使 寄與隴頭人 江南無所有 聊贈一枝春〕”라고 읊은 시의 내용을 변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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