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루 시에 차운하다 청하에 있다. 〔次海月樓 淸河〕 옛 이름은 임명이었는데 해월로 바꾸어 편액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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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21-07-27 23:46본문
해월루 시에 차운하다 청하에 있다. 〔次海月樓 淸河〕 옛 이름은 임명이었는데 해월로 바꾸어 편액을 하였다.
임명루에서 10년 전에 노닌 것을 기억하니 / 臨溟曾記十年遊
옥도끼로 중수하여 달 가득한 누대 되었네 / 玉斧重修月滿樓
날 개어도 숨겨둔 우레 소리가 땅을 흔들고 / 晴隱雷霆聲撼地
차갑게 드리운 북두성은 가을 기운 머금었네 / 寒垂星斗氣涵秋
왕발이 노래한 노을 속의 따오기 못 따르고 / 未攀霞鶩王公詠
범중엄이 근심했던 임금의 백성이 되었네 / 謾作君民范老憂
우습구나, 썩은 선비가 한 치도 본받지 못하고 / 自笑腐儒微寸效
봄바람에 병이 많아 돌아가 쉬지도 못하는 게 / 春風多病未歸休
[주-D001] 왕발(王勃)이 …… 따르고 : 원문의 ‘왕공(王公)’은 당(唐)나라 왕발을 가리킨다. ‘하목(霞鶩)’은 낙하고목(落霞孤鶩)의 준말인데 낙하는 지는 노을을 말하고 고목은 외로운 따오기라는 뜻이다. 왕발의 〈등왕각서(滕王閣序)〉에 “지는 노을은 외로운 따오기와 나란히 날고, 가을 강물은 넓은 하늘과 함께 한 빛이네.〔落霞與孤鶩齊飛 秋水共長天一色〕”라고 하였다. ‘하목’을 노을과 따오기로 풀지 않고 “노을 속의 따오기”로 한 것은 아래 구에 보이는 ‘군민(君民)’과의 대(對)를 고려한 때문이다.
[주-D002] 범중엄(范仲淹)이 …… 되었네 : 원문의 ‘범로(范老)’는 송(宋)나라 범중엄을 가리킨다. 그가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에 “천하 사람들이 근심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거워한 뒤에 내가 즐거워할 것이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고 한 말이 나온다.
임명루에서 10년 전에 노닌 것을 기억하니 / 臨溟曾記十年遊
옥도끼로 중수하여 달 가득한 누대 되었네 / 玉斧重修月滿樓
날 개어도 숨겨둔 우레 소리가 땅을 흔들고 / 晴隱雷霆聲撼地
차갑게 드리운 북두성은 가을 기운 머금었네 / 寒垂星斗氣涵秋
왕발이 노래한 노을 속의 따오기 못 따르고 / 未攀霞鶩王公詠
범중엄이 근심했던 임금의 백성이 되었네 / 謾作君民范老憂
우습구나, 썩은 선비가 한 치도 본받지 못하고 / 自笑腐儒微寸效
봄바람에 병이 많아 돌아가 쉬지도 못하는 게 / 春風多病未歸休
[주-D001] 왕발(王勃)이 …… 따르고 : 원문의 ‘왕공(王公)’은 당(唐)나라 왕발을 가리킨다. ‘하목(霞鶩)’은 낙하고목(落霞孤鶩)의 준말인데 낙하는 지는 노을을 말하고 고목은 외로운 따오기라는 뜻이다. 왕발의 〈등왕각서(滕王閣序)〉에 “지는 노을은 외로운 따오기와 나란히 날고, 가을 강물은 넓은 하늘과 함께 한 빛이네.〔落霞與孤鶩齊飛 秋水共長天一色〕”라고 하였다. ‘하목’을 노을과 따오기로 풀지 않고 “노을 속의 따오기”로 한 것은 아래 구에 보이는 ‘군민(君民)’과의 대(對)를 고려한 때문이다.
[주-D002] 범중엄(范仲淹)이 …… 되었네 : 원문의 ‘범로(范老)’는 송(宋)나라 범중엄을 가리킨다. 그가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에 “천하 사람들이 근심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거워한 뒤에 내가 즐거워할 것이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고 한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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