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루 시에 차운하다〔次淸心樓〕 영덕에 있다. > 금계외집 4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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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루 시에 차운하다〔次淸心樓〕 영덕에 있다. > 금계외집 4권 시

청심루 시에 차운하다〔次淸心樓〕 영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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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2회 작성일 21-07-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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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4권 / 시(詩)


청심루 시에 차운하다〔次淸心樓〕 영덕에 있다.

땅은 동쪽 바다 지경에 다달았는데 / 地極東溟界
오랜 들녘의 성에는 봄이 돌아왔네 / 春回古野城
병풍처럼 펼쳐진 숱한 산 빼어나고 / 屛開千嶂秀
누대는 한 줄기 맑은 강 누르고 있네 / 樓壓一江淸
대나무 말쑥하니 언덕에 가을이 생기고 / 竹凈秋生岸
매화 나부끼니 뜰에 눈이 가득하네 / 梅飄雪滿庭
반쯤 열린 창 아래 호해의 꿈이 / 半窓湖海夢
구고의 소리에 놀라 깨었네 / 驚斷九皐聲

뜰에 학이 있었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주렴 걷은 풍헌에 석양이 반쯤 걸렸고 / 簾捲風軒半夕陽
눈물 얼룩진 피리로 소상곡을 부노라 / 淚斑枯笛弄瀟湘
흰 모래밭 푸른 대나무에 강이 저물어 / 晴沙翠竹江天夜
한가한 갈매기에게 달빛 관장하게 넘겨주었네 / 輸與閒鷗管鏡光

[주-D001] 가을이 생기고 : 대나무가 서늘한 느낌을 준다는 말이다.

[주-D002] 구고(九皐)의 소리 : 학 울음소리를 가리킨다. 구고는 깊숙한 곳에 있는 늪이다. 《시경》 〈학명(鶴鳴)〉에 “학이 구고(九臯)에서 우니, 그 소리가 하늘에 들린다.〔鶴鳴于九臯 聲聞于天〕”라고 하였다.

[주-D003] 눈물 …… 부노라 : 순(舜) 임금의 두 비(妃)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이 순 임금이 붕어(崩御)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피 울며 눈물을 소수(瀟水)와 상수(湘水) 대에 뿌렸더니, 대에 얼룩이 생겨 반죽(斑竹)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반죽은 소상반죽(瀟湘斑竹)이라고도 한다. 번역문의 ‘소상곡(瀟湘曲)’은 이 고사와 관계가 있는 곡조의 뜻으로 사용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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