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대와 동헌의 시에 차운하다〔次月影臺及軒韻〕 창원(昌原)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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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21-07-28 00:08본문
금계집 외집 제4권 / 시(詩)
월영대와 동헌의 시에 차운하다〔次月影臺及軒韻〕 창원(昌原)에 있다.
긴 바람을 호쾌하게 부려 바닷가에 왔더니 / 快馭長風海上來
신선 누대에 시름겹던 안개가 마침내 걷히네 / 仙臺愁霧到頭開
고운께서 날아가시어 돌아올 날 없거늘 / 孤雲飛去還無日
밝은 달은 이지러졌다 몇 번이나 가득 찼던가 / 明月虧來滿幾回
고향의 안개 짙어 부질없이 한을 부쳤건만 / 故國煙荒空寄恨
깨진 비석 글자 떨어져 누가 이끼 깎아낼까 / 殘碑字缺孰剜苔
영웅들이 올라 조망하는 건 고금에 다름없으니 / 英雄登眺無今古
맑은 유람 계속하여 술잔 놓아두지 마시길 / 繼作淸遊莫放杯
언덕의 보리는 새싹을 내밀고 살구 열매는 신데 / 壠麥抽胎杏子酸
하늘가에 봄 다하자 나그네는 난간에 기대었네 / 天涯春盡客憑欄
뿌리를 봉한 얼음과 눈은 천년토록 싸늘하고 / 根封氷雪千年冷
그림자 떨군 구름 낀 하늘은 거울 속에서 차네 / 影落雲天一鑑寒
사조는 유람 좋아해 나막신 신고 산을 다녔지만 / 謝脁好遊山屐遍
휴문은 병이 많아 허리띠 둘레가 헐렁하였네 / 休文多病帶圍寬
거문고 타다가 정신으로 사귀는 손님을 만나 / 鳴琴幸會神交客
십년을 사귄 정의로 얘기가 끝이 없었네 / 十載風期話未闌
[주-D001] 사조(謝脁) : 남조(南朝) 때 사람으로 문장이 맑고 고우며 초서(草書)와 예서(隷書)를 잘 쓰고 오언시를 특히 잘 지었는데, 삼산(三山)에 올라 경읍(京邑)을 바라보고 지은 시는 너무도 훌륭하여 심약(沈約)이 일찍이 300년 내로 이런 시를 지은 이가 없다고 칭찬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주-D002] 휴문(休文) : 양(梁)나라 때의 문인(文人)인 심약(沈約)의 자이다. 그는 학문에 박통(博通)하고 시문(詩文)을 잘하였으며《진서(晉書)》,《송서(宋書)》,《제기(齊紀)》,《양무기(梁武紀)》,《송문장지(宋文章志)》,《사성운보(四聲韻譜)》등의 저술(著述)을 남겼다.
월영대와 동헌의 시에 차운하다〔次月影臺及軒韻〕 창원(昌原)에 있다.
긴 바람을 호쾌하게 부려 바닷가에 왔더니 / 快馭長風海上來
신선 누대에 시름겹던 안개가 마침내 걷히네 / 仙臺愁霧到頭開
고운께서 날아가시어 돌아올 날 없거늘 / 孤雲飛去還無日
밝은 달은 이지러졌다 몇 번이나 가득 찼던가 / 明月虧來滿幾回
고향의 안개 짙어 부질없이 한을 부쳤건만 / 故國煙荒空寄恨
깨진 비석 글자 떨어져 누가 이끼 깎아낼까 / 殘碑字缺孰剜苔
영웅들이 올라 조망하는 건 고금에 다름없으니 / 英雄登眺無今古
맑은 유람 계속하여 술잔 놓아두지 마시길 / 繼作淸遊莫放杯
언덕의 보리는 새싹을 내밀고 살구 열매는 신데 / 壠麥抽胎杏子酸
하늘가에 봄 다하자 나그네는 난간에 기대었네 / 天涯春盡客憑欄
뿌리를 봉한 얼음과 눈은 천년토록 싸늘하고 / 根封氷雪千年冷
그림자 떨군 구름 낀 하늘은 거울 속에서 차네 / 影落雲天一鑑寒
사조는 유람 좋아해 나막신 신고 산을 다녔지만 / 謝脁好遊山屐遍
휴문은 병이 많아 허리띠 둘레가 헐렁하였네 / 休文多病帶圍寬
거문고 타다가 정신으로 사귀는 손님을 만나 / 鳴琴幸會神交客
십년을 사귄 정의로 얘기가 끝이 없었네 / 十載風期話未闌
[주-D001] 사조(謝脁) : 남조(南朝) 때 사람으로 문장이 맑고 고우며 초서(草書)와 예서(隷書)를 잘 쓰고 오언시를 특히 잘 지었는데, 삼산(三山)에 올라 경읍(京邑)을 바라보고 지은 시는 너무도 훌륭하여 심약(沈約)이 일찍이 300년 내로 이런 시를 지은 이가 없다고 칭찬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주-D002] 휴문(休文) : 양(梁)나라 때의 문인(文人)인 심약(沈約)의 자이다. 그는 학문에 박통(博通)하고 시문(詩文)을 잘하였으며《진서(晉書)》,《송서(宋書)》,《제기(齊紀)》,《양무기(梁武紀)》,《송문장지(宋文章志)》,《사성운보(四聲韻譜)》등의 저술(著述)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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