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 권응인의 시에 차운하다〔次權生應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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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6회 작성일 21-07-27 09:26본문
서생 권응인의 시에 차운하다〔次權生應仁〕
황매우 멎어 거문고와 책 볕에 말릴 적에 / 黃梅雨歇曬琴書
세상의 맑은 바람이 한 초가로 들어가리 / 宇宙淸風一草廬
높이 누워 구름 일고 사라짐 고요히 보면 / 高臥靜看雲起滅
뜨거운 불꽃이 야인의 처소엔 이르지 않으리 / 炎熇不到野人居
궁해야 시가 교묘해진다는 말 놀랄 만하니 / 窮到詩工語可驚
띠 집에 깊이 누워도 이름 감추지 못하리라 / 衡茅深臥未藏名
소나무가 지뢰 울리고 냇물이 달을 적시면 / 松鳴地籟溪涵月
아마도 소요하며 세상의 정 놀리게 되리라 / 想得逍遙玩世情
[주-D001] 권응인(權應仁) : 1517~1588.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사원(士元), 호는 송계(松溪)이다.
[주-D002] 황매우(黃梅雨) : 매실이 누렇게 익을 무렵 내리는 비로, 보통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에 걸쳐 내리는 장맛비를 말한다.
[주-D003] 궁해야 …… 말 : 송(宋)나라 구양수(歐陽脩)가 〈매성유시서(梅聖兪詩序)〉에서 “시가 사람을 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궁해진 뒤에야 시가 멋들어지게 되는 것이다.〔非詩能窮人 詩窮者而後工也〕”라고 한 데서 취한 것이다.
[주-D004] 지뢰(地籟) : 땅 위에 있는 물건의 소리이다. 《장자》 〈제물론(齊物論)〉에 “네가 지뢰는 들었으나 천뢰는 듣지 못했다.〔女聞地籟 未聞天籟矣〕” 하였다.
황매우 멎어 거문고와 책 볕에 말릴 적에 / 黃梅雨歇曬琴書
세상의 맑은 바람이 한 초가로 들어가리 / 宇宙淸風一草廬
높이 누워 구름 일고 사라짐 고요히 보면 / 高臥靜看雲起滅
뜨거운 불꽃이 야인의 처소엔 이르지 않으리 / 炎熇不到野人居
궁해야 시가 교묘해진다는 말 놀랄 만하니 / 窮到詩工語可驚
띠 집에 깊이 누워도 이름 감추지 못하리라 / 衡茅深臥未藏名
소나무가 지뢰 울리고 냇물이 달을 적시면 / 松鳴地籟溪涵月
아마도 소요하며 세상의 정 놀리게 되리라 / 想得逍遙玩世情
[주-D001] 권응인(權應仁) : 1517~1588.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사원(士元), 호는 송계(松溪)이다.
[주-D002] 황매우(黃梅雨) : 매실이 누렇게 익을 무렵 내리는 비로, 보통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에 걸쳐 내리는 장맛비를 말한다.
[주-D003] 궁해야 …… 말 : 송(宋)나라 구양수(歐陽脩)가 〈매성유시서(梅聖兪詩序)〉에서 “시가 사람을 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궁해진 뒤에야 시가 멋들어지게 되는 것이다.〔非詩能窮人 詩窮者而後工也〕”라고 한 데서 취한 것이다.
[주-D004] 지뢰(地籟) : 땅 위에 있는 물건의 소리이다. 《장자》 〈제물론(齊物論)〉에 “네가 지뢰는 들었으나 천뢰는 듣지 못했다.〔女聞地籟 未聞天籟矣〕”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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