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강에게 장난삼아 주다〔戲呈吳子强〕 > 금계외집 3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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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강에게 장난삼아 주다〔戲呈吳子强〕 > 금계외집 3권 시

오자강에게 장난삼아 주다〔戲呈吳子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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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0회 작성일 21-07-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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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강에게 장난삼아 주다〔戲呈吳子强〕

눈앞에 분분한 것은 순서대로 새로운데 / 紛紛橫目逐番新
부질없이 쓸쓸하게 오백 년이 지났구나 / 寂寂空過五百春
진중에 공력 기울이며 박약을 바랐으니 / 珍重深功希博約
사문에서 지금 이 사람 있음을 기뻐하네 / 聖門今喜有斯人


배부르고 따뜻함 즐기며 방탕을 일삼으니 / 唯甘溫飽事荒嬉
우뚝한 문장 어찌 쉽게 엿볼 수 있으랴 / 卓立門墻豈易窺
애송하리라, 고인이 일찍이 하신 말씀 / 愛誦高人嘗有語
편의가 떨어진 곳이 편의 얻는 곳을 / 落便宜處是便宜

[주-D001] 오자강(吳子强) : 오건(吳健, 1521~1574)으로, 자강은 그의 자이다. 본관은 함양(咸陽), 호는 덕계(德溪)이다. 31세 때 남명 조식(曺植)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하였고 이후 퇴계 이황(李滉)의 문하에서도 학문을 수학하였다. 《명종실록(明宗實錄)》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사직하고 고향에 내려가 독서와 집필로 여생을 보냈다. 그의 학문은 궁리거경(窮理居敬)을 중시하였는데 퇴계 이황의 이기철학(理氣哲學)과 남명 조식의 경의철학(敬義哲學)을 융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D002] 박약(博約) : 박문약례(博文約禮)의 준말이다. 안연(顔淵)이 일찍이 “부자(夫子)께서는 차근차근 사람을 잘 이끌어 나로 하여금 글을 넓게 배우고 예로 묶게 하셨다.〔夫子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라고 하였다. 《論語 子罕》

[주-D003] 문장(門墻) : 문장(門牆)과 같은 말로, 여기서는 오건의 학덕을 가리킨다. 《논어》 〈자장(子張)〉에 “부자(夫子)의 담장은 여러 길〔仞〕이 된다. 그래서 그 문을 얻어 들어가지 못하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의 많음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문을 얻는 자가 드물다.” 하였다.

[주-D004] 편의 얻는 곳 : 이 구절은 편의를 포기하는 것이 곧 편의를 얻는 것이 된다는 뜻이다. 애초에 진희이(陳希夷)가 “편의를 얻은 곳에서 편의를 잃어버리게 된다.〔得便宜處落便宜〕”라고 한 것에 대해 소 강절(邵康節)이 “편의가 떨어진 곳이 바로 편의이다.〔落便宜處是便宜〕”라고 하였던 것이다. 《송자대전(宋子大全)》에서는 ‘편의가 떨어진 곳에 편의를 얻는다.〔落便宜處得便宜〕’로 인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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