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집 내집 제3권 / 시(詩) 성건숙의 〈심매〉 시에 차운하다〔次成健叔尋梅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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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2회 작성일 21-07-27 09:39본문
금계집 내집 제3권 / 시(詩)
성건숙의 〈심매〉 시에 차운하다〔次成健叔尋梅韻〕
세모에 텅 빈 산 속에서 / 歲暮空山裏
봄 앞서 제일 먼저 핀 매화 한 떨기 / 先春第一叢
외로운 뿌리는 아직 눈 속에 있고 / 孤根猶護雪
싸늘한 꽃술은 바람 견디지 못하지만 / 冷蘂不禁風
옥 같은 자질은 막고야로부터 온 것인 듯 / 玉質來姑射
선녀 항아가 월궁으로부터 내려온 것인 듯 / 仙娥下月宮
서호가 이미 죽은 줄 알았던지 / 西湖知已逝
자욱한 연무 속에 시들어 떨어졌네 / 零落瘴煙中
[주-D001] 막고야(藐姑射) : 신선이 산다는 전설상의 산 이름인데 여기서는 그 산에 사는 신인(神人)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장자》 〈소요유(逍遙遊)〉에 “막고야는 얼음처럼 투명한 피부를 갖고 처녀처럼 생기발랄하며, 바람을 호흡하고 이슬을 마시며, 구름을 타고 용을 부리면서 사해(四海) 밖에 노닌다.”라는 얘기가 실려 있다.
[주-D002] 서호(西湖) : 북송(北宋)의 시인 임포(林逋)를 가리킨다. 매화를 심고 학을 기르며 서호의 고산(孤山)에서 은거하였기에 그를 서호처사(西湖處士)로 불렀다.
성건숙의 〈심매〉 시에 차운하다〔次成健叔尋梅韻〕
세모에 텅 빈 산 속에서 / 歲暮空山裏
봄 앞서 제일 먼저 핀 매화 한 떨기 / 先春第一叢
외로운 뿌리는 아직 눈 속에 있고 / 孤根猶護雪
싸늘한 꽃술은 바람 견디지 못하지만 / 冷蘂不禁風
옥 같은 자질은 막고야로부터 온 것인 듯 / 玉質來姑射
선녀 항아가 월궁으로부터 내려온 것인 듯 / 仙娥下月宮
서호가 이미 죽은 줄 알았던지 / 西湖知已逝
자욱한 연무 속에 시들어 떨어졌네 / 零落瘴煙中
[주-D001] 막고야(藐姑射) : 신선이 산다는 전설상의 산 이름인데 여기서는 그 산에 사는 신인(神人)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장자》 〈소요유(逍遙遊)〉에 “막고야는 얼음처럼 투명한 피부를 갖고 처녀처럼 생기발랄하며, 바람을 호흡하고 이슬을 마시며, 구름을 타고 용을 부리면서 사해(四海) 밖에 노닌다.”라는 얘기가 실려 있다.
[주-D002] 서호(西湖) : 북송(北宋)의 시인 임포(林逋)를 가리킨다. 매화를 심고 학을 기르며 서호의 고산(孤山)에서 은거하였기에 그를 서호처사(西湖處士)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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