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용이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次郭大容見寄〕 > 금계외집 3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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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용이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次郭大容見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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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07-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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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용이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次郭大容見寄〕

사립문이 낮에도 닫혀있어 그물 펼칠 만한데 / 蓬門晝掩似張羅
누워서 처마 끝에 쏟아지는 빗줄기 바라보네 / 臥看簷間雨腳斜
넓은 들에 진흙 녹자 제비들이 입에 물고 / 曠野泥融啣燕子
작은 뜰에 봄이 깊자 배꽃이 떨어지네 / 小庭春老落梨花
붉은 꽃 지고 녹음 짙어 겨우 머리 돌렸더니 / 紅殘綠暗纔回首
젊음 가고 늙음 오는 것이 북 놀리듯하네 / 壯去衰臨似擲梭
호사가 어느 분이 술을 싣고 오실까 / 好事何人相載酒
울타리 너머에는 지나가는 시인도 없네 / 隔籬騷客少來過


안개비 가득한 창에서 새벽 아침을 대하니 / 滿窓煙雨對崇朝
귓전 가득한 좋은 시가 쓸쓸함을 깨뜨리네 / 盈耳金聲破寂寥
병든 회포 촉발되어 시름이 씻어지려 하고 / 觸撥病懷愁欲濯
시상이 드날려 흥이 더욱 왕성해지네 / 飄揚詩思興尤驕
새 울고 꽃 떨어지면 봄 응당 깊겠지만 / 鳥啼花落春應老
희디흰 귀밑머리는 없어지지 않으리라 / 氷亂霜寒鬢未消
가장 늦은 오동 꽃도 지려고 하는 때에 / 最晩桐華行欲謝
그대 생각에 발걸음 옮기지만 마음은 무료하네 / 思君才步意無聊

[주-D001] 그물 펼칠 만한데 :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문전이 썰렁함을 뜻한다. 한(漢)나라 적공(翟公)이 정위(廷尉)로 있을 때는 빈객이 문에 가득하더니 관직에서 축출되자 문밖에 참새 그물을 쳐도 될 만큼 썰렁하였는데, 그 후 그가 다시 정위가 됨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에 적공이 문에 큰 글씨로 적기를, “한 번 죽고 한 번 삶에서 벗의 우정을 알 수 있고 한 번 빈한하고 한 번 부유함에서 벗의 태도를 알 수 있고 한 번 귀하고 한 번 천함에서 벗의 우정이 드러난다.”라고 하였다. 《史記 卷120 汲鄭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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