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백수의 시에 차운하다〔丹楓次伯邃〕 > 금계외집 3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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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백수의 시에 차운하다〔丹楓次伯邃〕 > 금계외집 3권 시

단풍으로 백수의 시에 차운하다〔丹楓次伯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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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3회 작성일 21-07-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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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백수의 시에 차운하다〔丹楓次伯邃〕

누가 하늘의 술로 가을 모습 드러내었나 / 誰將天酒著秋容
온 숲을 다 취하게 한 건 한밤중 바람이었지 / 醉盡千林半夜風
신기가 높은 누각 얽어 바다를 붉게 두른 듯 / 蜃結高樓環海赤
노을이 지는 해 파고들어 하늘을 붉게 비춘 듯 / 霞穿殘日照天紅
맑은 빛 물에 비치니 물고기는 비단 위에 놀고 / 晴光倒水魚遊錦
저무는 빛 구름에 닿으니 불이 허공을 달구네 / 晩色連雲火爍空
한 가닥 현기는 본디 묘하고도 공교하여 / 一段玄機元妙巧
용면이든 시로든 둘 다 묘사하기 어려우리 / 龍眠詩老兩難工

[주-D001] 백수(伯邃) : 단양 군수를 지낸 적이 있는 염주(廉宙)의 자이다.

[주-D002] 신기(蜃氣)가 …… 얽어 : 신기는 큰 조개〔大蛤蜃〕가 토해 낸 기운이다. 바다 가운데 광선(光線)의 반사(反射)로 찬란한 누대(樓臺)와 같은 환상(幻像)이 나타나는데 옛사람들은 이를 큰 조개가 기운을 토하여 만든 것으로 여겨 신기루(蜃氣樓)라고 하였다. 이와는 달리 《본초(本草)》에서는 “이무기는 뱀 같으면서도 더 크고 뿔이 있어 용과 같으며, 갈기와 허리 이하에는 비늘이 거꾸로 되었고 제비를 즐겨 먹으며, 비가 오려면 기운을 토해 내어 누대(樓臺)와 성곽(城廓)의 모양을 형성한다.”라고 하였다.

[주-D003] 현기(玄機) : 심오하고 미묘한 기틀이란 말로 현묘한 이치를 가리킨다.

[주-D004] 용면(龍眠)이든 시로(詩老)든 : 용면은 송(宋)나라 때 문인화가(文人畫家)로 이름이 높았던 이공린(李公麟)의 호이다. 시로는 시에 아주 뛰어난 노인이라는 뜻으로 백수(伯邃)의 시적 재능을 높여 부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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