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년 이대인에게 장난삼아 주다〔戲贈李同年大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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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0회 작성일 21-07-27 11:02본문
동년 이대인에게 장난삼아 주다〔戲贈李同年大引〕
백발에 놀란 가을 병 또한 더해져서 / 白髮驚秋病又添
하 많은 가을 시름이 눈썹 끝에 다다랐네 / 十分愁思到眉尖
외로운 기러기는 일이 많은지 새벽에도 울고 / 孤鴻多事呼殘夜
조각달은 무심하게 단청한 처마에 비쳐드네 / 片月無心透畫簷
비방이 풀리면 집에서 함께 말할 수 있을 터 / 解謗可能家一喙
시 읊조리면 한 글자가 삼겸의 값은 아니겠지 / 吟詩不直字三縑
억지로 모과 던져주고 경거로 보답 요구하니 / 强投木李要瓊報
시로는 응당 공정하지 못함을 괴이해 하리 / 詩老唯應怪不廉
[주-D001] 한 …… 아니겠지 : 황보식(皇甫湜)이 복선사(福先寺) 비문을 지었을 때 배도(裴度)가 수레에 비단을 많이 실어 보냈으나 황보식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비문의 글자가 3천 자인데 한 글자당 삼겸(三縑)이니 어찌 이리도 나를 박하게 대하는가?”라고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삼겸은 세 필의 합사비단이라는 뜻이다.
[주-D002] 억지로 …… 요구하니 : 이 구절은 《시경》 〈모과〔木瓜〕〉에 “나에게 모과를 주기에, 경거(瓊琚)로 갚네.〔投我以木瓜 報之以瓊琚〕”라고 한 대목을 차용한 것이다. 여기서 모과는 자기의 시문(詩文)을 낮춘 말이고 경거는 상대방의 시문을 높인 말이다. 즉 먼저 주는 자신의 시는 초라한데 받게 될 답시는 훌륭할 것이라는 뜻이다.
백발에 놀란 가을 병 또한 더해져서 / 白髮驚秋病又添
하 많은 가을 시름이 눈썹 끝에 다다랐네 / 十分愁思到眉尖
외로운 기러기는 일이 많은지 새벽에도 울고 / 孤鴻多事呼殘夜
조각달은 무심하게 단청한 처마에 비쳐드네 / 片月無心透畫簷
비방이 풀리면 집에서 함께 말할 수 있을 터 / 解謗可能家一喙
시 읊조리면 한 글자가 삼겸의 값은 아니겠지 / 吟詩不直字三縑
억지로 모과 던져주고 경거로 보답 요구하니 / 强投木李要瓊報
시로는 응당 공정하지 못함을 괴이해 하리 / 詩老唯應怪不廉
[주-D001] 한 …… 아니겠지 : 황보식(皇甫湜)이 복선사(福先寺) 비문을 지었을 때 배도(裴度)가 수레에 비단을 많이 실어 보냈으나 황보식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비문의 글자가 3천 자인데 한 글자당 삼겸(三縑)이니 어찌 이리도 나를 박하게 대하는가?”라고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삼겸은 세 필의 합사비단이라는 뜻이다.
[주-D002] 억지로 …… 요구하니 : 이 구절은 《시경》 〈모과〔木瓜〕〉에 “나에게 모과를 주기에, 경거(瓊琚)로 갚네.〔投我以木瓜 報之以瓊琚〕”라고 한 대목을 차용한 것이다. 여기서 모과는 자기의 시문(詩文)을 낮춘 말이고 경거는 상대방의 시문을 높인 말이다. 즉 먼저 주는 자신의 시는 초라한데 받게 될 답시는 훌륭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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