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 역참에서 벽의 시에 차운하다〔平安郵舍次壁韻〕 > 금계외집 3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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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 역참에서 벽의 시에 차운하다〔平安郵舍次壁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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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1-07-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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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 역참에서 벽의 시에 차운하다〔平安郵舍次壁韻〕

서풍이 비를 불어 서늘한 가을 보내주니 / 西風吹雨送秋凉
여관에서 시름에 젖어 밤 길어진 것 알겠네 / 旅館愁懷覺夜長
외로운 꿈은 구름 밖 기러기에 자주 놀라고 / 孤夢頻驚雲外雁
쓸쓸한 읊조림에 섬돌가 쓰르라미가 화답하네 / 寒吟相和砌邊螿
명리의 길에서는 벼슬살이 즐거움 모르겠고 / 名途不識居官樂
고갯길에서는 돌아갈 생각이 다급함 알겠네 / 嶺路惟知歸思忙
서글픈 단풍과 꽃이 시름겹게 지려 하는데 / 怊悵楓花愁欲老
부평초처럼 세월 보낸 게 절로 한탄스럽네 / 自嗟萍迹負年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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