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피하여 임시로 부진촌에 살다〔避寓浮津村〕 > 금계외집 3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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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피하여 임시로 부진촌에 살다〔避寓浮津村〕 > 금계외집 3권 시

병을 피하여 임시로 부진촌에 살다〔避寓浮津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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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21-07-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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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피하여 임시로 부진촌에 살다〔避寓浮津村〕

세월이 빨라 틈을 달리는 망아지 같은데 / 年光荏苒隙駒奔
시름이 새봄과 함께 극에 이르렀네 / 愁共新春到十分
갠 날에 비 내려 여울소리 갑자기 높아지고 / 灘響忽高晴日雨
저문 산에 구름 덮여 소나무 그늘 절로 더하네 / 松陰自轉暮山雲
대 도시락에 거친 밥 비어도 편안하고 즐겁거늘 / 簞空疏糲猶安樂
그물을 뜰에 설치한 것이 어찌 사람을 피해서랴 / 羅設門庭豈避群
한가하게 책 대하니 꼼꼼한 독서에 이바지하는데 / 閒對靑編供細讀
밤 창에 바람 불고 눈이 어지럽게 날리네 / 夜窓風打雪紛紛

[주-D001] 세월이 …… 같은데 : 틈을 달리는 망아지란, 세월이 빨리 흐름을 비유하는 말이다. 장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천지간에 살아가는 것은 마치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가는 것과 같다.〔人生天地之間 若白駒過隙〕”라고 하였다. 《莊子 知北遊》

[주-D002] 편안하고 즐겁거늘 :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생활을 가리킨다. 《논어》 〈옹야(雍也)〉에 공자가, “어질다, 안회(顔回)여. 한 그릇의 대나무 도시락밥과 한 표주박의 물을 마시며 누항에 사는 것을 사람들은 근심하며 견뎌 내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낙을 바꾸지 않으니, 어질구나, 안회여.〔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 回也〕”라고 한 데서 뜻을 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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