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궁전에 올린 영상시〔迎祥中宮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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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21-07-27 19:40본문
금계집 외집 제3권 / 시(詩)
중궁전에 올린 영상시〔迎祥中宮殿〕
동풍이 새벽녘의 한기 불어 보내니 / 東風吹送五更寒
봄소식이 몰래 와 눈 이미 녹았네 / 春信潛通雪已殘
한밤중 매화가 예처럼 예쁜 게 놀랍고 / 半夜梅花驚舊豔
한 해의 경물들이 새롭게 보여 기쁘네 / 一年雲物喜新看
상서로움이 청제 따르니 빨리 맞아야 하고 / 祥隨靑帝迎應早
덕이 황상에 합치되어도 송축 또한 어렵네 / 德合黃裳頌亦難
좋은 계절에 양도가 넉넉한 때를 만났으니 / 令節幸逢陽道泰
원대한 복 거두어다 초반에 들였다네 / 收將遐福入椒盤
[주-D001] 영상시(迎祥詩) : 상서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동지(冬至)나 원조(元朝)에 문관(文官)들이 지어 올리던 하시(賀詩)이다. 연상시(延祥詩)라고도 한다.
[주-D002] 청제(靑帝) : 오행(五行)으로 따질 때 동방(東方)은 목(木)에 속하는데, 목은 또 봄과 청색과 인(仁)을 상징하므로 봄을 주재하는 신을 동황(東皇) 혹은 청제(靑帝)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
[주-D003] 황상(黃裳) : 황후의 덕을 말한다. 《역경》 〈곤괘(坤卦) 구오(九五)〉에 “황상(黃裳)이니 크게 길(吉)하다.”라고 하였는데, 그 전(傳)에 “황(黃)은 중색(中色)이고 상(裳)은 하식(下飾)인데, 육오가 음으로써 높은 위에 거(居)하였으므로 중순(中順)의 덕이 안에 충만하여 밖으로 드러난다.”라고 하였다.
[주-D004] 양도(陽道)가 넉넉한 때 : 양도는 양의 기운으로 남자의 도(道)로 곧 임금의 도, 아버지의 도, 지아비의 도를 가리킨다. 《춘추번로(春秋繁露)》 〈기의(基義)〉에 “군신(君臣)ㆍ부자(父子)ㆍ부부(夫婦)의 의리는 모두 음양(陰陽)의 도리에서 나왔는데 임금은 양(陽)이고 신하는 음(陰)이며, 아버지는 양이고 아들은 음이며, 지아비는 양이고 지어미는 음이다.”라고 하였다. 태(泰)는 또한 괘(卦)이름으로도 볼 수 있는데 《대동야승(大東野乘)》 〈기축록 속(己丑錄續)〉에서 “음양(陰陽)이 소장(消長)하는 이치와 현사(賢邪)가 진퇴하는 기틀이 실로 비태(否泰)와 형색(亨塞)의 기관(機關)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도(陰道)가 우세하여 소인이 번성하면 비(否)가 되며 색(塞)이 되고, 양도(陽道)가 우세하여 군자가 성하면 태(泰)가 되고 형(亨)이 되니, 이것은 하늘과 사람이 반드시 그러한 이치입니다.”라고 하였다.
[주-D005] 초반(椒盤) : 초주(椒酒)를 드리는 쟁반. 초주는 산초를 넣어 빚은 술로, 정월 초하룻날에 어른들에게 장수와 축하의 뜻으로 드렸다.
중궁전에 올린 영상시〔迎祥中宮殿〕
동풍이 새벽녘의 한기 불어 보내니 / 東風吹送五更寒
봄소식이 몰래 와 눈 이미 녹았네 / 春信潛通雪已殘
한밤중 매화가 예처럼 예쁜 게 놀랍고 / 半夜梅花驚舊豔
한 해의 경물들이 새롭게 보여 기쁘네 / 一年雲物喜新看
상서로움이 청제 따르니 빨리 맞아야 하고 / 祥隨靑帝迎應早
덕이 황상에 합치되어도 송축 또한 어렵네 / 德合黃裳頌亦難
좋은 계절에 양도가 넉넉한 때를 만났으니 / 令節幸逢陽道泰
원대한 복 거두어다 초반에 들였다네 / 收將遐福入椒盤
[주-D001] 영상시(迎祥詩) : 상서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동지(冬至)나 원조(元朝)에 문관(文官)들이 지어 올리던 하시(賀詩)이다. 연상시(延祥詩)라고도 한다.
[주-D002] 청제(靑帝) : 오행(五行)으로 따질 때 동방(東方)은 목(木)에 속하는데, 목은 또 봄과 청색과 인(仁)을 상징하므로 봄을 주재하는 신을 동황(東皇) 혹은 청제(靑帝)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
[주-D003] 황상(黃裳) : 황후의 덕을 말한다. 《역경》 〈곤괘(坤卦) 구오(九五)〉에 “황상(黃裳)이니 크게 길(吉)하다.”라고 하였는데, 그 전(傳)에 “황(黃)은 중색(中色)이고 상(裳)은 하식(下飾)인데, 육오가 음으로써 높은 위에 거(居)하였으므로 중순(中順)의 덕이 안에 충만하여 밖으로 드러난다.”라고 하였다.
[주-D004] 양도(陽道)가 넉넉한 때 : 양도는 양의 기운으로 남자의 도(道)로 곧 임금의 도, 아버지의 도, 지아비의 도를 가리킨다. 《춘추번로(春秋繁露)》 〈기의(基義)〉에 “군신(君臣)ㆍ부자(父子)ㆍ부부(夫婦)의 의리는 모두 음양(陰陽)의 도리에서 나왔는데 임금은 양(陽)이고 신하는 음(陰)이며, 아버지는 양이고 아들은 음이며, 지아비는 양이고 지어미는 음이다.”라고 하였다. 태(泰)는 또한 괘(卦)이름으로도 볼 수 있는데 《대동야승(大東野乘)》 〈기축록 속(己丑錄續)〉에서 “음양(陰陽)이 소장(消長)하는 이치와 현사(賢邪)가 진퇴하는 기틀이 실로 비태(否泰)와 형색(亨塞)의 기관(機關)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도(陰道)가 우세하여 소인이 번성하면 비(否)가 되며 색(塞)이 되고, 양도(陽道)가 우세하여 군자가 성하면 태(泰)가 되고 형(亨)이 되니, 이것은 하늘과 사람이 반드시 그러한 이치입니다.”라고 하였다.
[주-D005] 초반(椒盤) : 초주(椒酒)를 드리는 쟁반. 초주는 산초를 넣어 빚은 술로, 정월 초하룻날에 어른들에게 장수와 축하의 뜻으로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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