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국 권사우의 〈희환정〉 시에 차운하다〔次權相國士遇喜還亭韻〕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21-07-27 19:57본문
금계집 외집 제3권 / 시(詩)
상국 권사우의 〈희환정〉 시에 차운하다〔次權相國士遇喜還亭韻〕
성은이 하늘처럼 커서 귀경 허락하셨음에 / 聖恩天大許歸耕
문득 숲 언덕에 작은 정자가 자리하였네 / 卻向林皐占小亭
북녘 눈 관문 구름에 애간장 이미 끊어지다 / 朔雪關雲腸已斷
가야산과 낙동강 물에 눈이 다시 밝아졌네 / 伽山洛水眼還明
젊은 시절의 공업은 부질없는 꿈이었고 / 早年功業黃梁夢
만년의 풍류는 갈매기와 맹서라네 / 晩歲風流白鳥盟
난새 날개가 오래도록 안 꺾이는 걸 알겠나니 / 鸞翤定知非久鎩
장마 비 우두커니 보다가 창생 위해 일어났지 / 佇看霖雨起蒼生
[주-D001] 권사우(權士遇) : 권응정(權應挺, 1498~1564)으로, 사우는 그의 자이다. 본관은 안동(安東), 호는 묵암(黙庵)이다. 1528년(중종23)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청요직(淸要職)을 지냈다. 1547년(명종2) 양재역 벽서사건 때 봉성군(鳳城君) 일파로 몰려 고초를 겪었으며 경주 부윤(慶州府尹)과 안동 부사(安東府使)를 역임하였다.
[주-D002] 부질없는 꿈 : 원문의 황양몽(黃梁夢)은 곧 한단몽(邯鄲夢)과 같은 말로 부귀공명이 덧없음을 의미한다. 당나라 개원(開元) 연간에 도사(道士) 여옹(呂翁)이 한단(邯鄲)에서 소년 노생(盧生)을 만났는데, 노생이 여옹에게 자기 신세를 한탄하자, 여옹은 노생에게 베개를 주면서 “이것을 베면 부귀영화를 뜻대로 누릴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여옹은 기장〔粱〕으로 밥을 짓고, 노생은 베개를 베고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일평생의 부귀영화를 실컷 누리고 그 꿈을 깨어 보니 아직 기장밥이 익지 않았다는 고사이다.
상국 권사우의 〈희환정〉 시에 차운하다〔次權相國士遇喜還亭韻〕
성은이 하늘처럼 커서 귀경 허락하셨음에 / 聖恩天大許歸耕
문득 숲 언덕에 작은 정자가 자리하였네 / 卻向林皐占小亭
북녘 눈 관문 구름에 애간장 이미 끊어지다 / 朔雪關雲腸已斷
가야산과 낙동강 물에 눈이 다시 밝아졌네 / 伽山洛水眼還明
젊은 시절의 공업은 부질없는 꿈이었고 / 早年功業黃梁夢
만년의 풍류는 갈매기와 맹서라네 / 晩歲風流白鳥盟
난새 날개가 오래도록 안 꺾이는 걸 알겠나니 / 鸞翤定知非久鎩
장마 비 우두커니 보다가 창생 위해 일어났지 / 佇看霖雨起蒼生
[주-D001] 권사우(權士遇) : 권응정(權應挺, 1498~1564)으로, 사우는 그의 자이다. 본관은 안동(安東), 호는 묵암(黙庵)이다. 1528년(중종23)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청요직(淸要職)을 지냈다. 1547년(명종2) 양재역 벽서사건 때 봉성군(鳳城君) 일파로 몰려 고초를 겪었으며 경주 부윤(慶州府尹)과 안동 부사(安東府使)를 역임하였다.
[주-D002] 부질없는 꿈 : 원문의 황양몽(黃梁夢)은 곧 한단몽(邯鄲夢)과 같은 말로 부귀공명이 덧없음을 의미한다. 당나라 개원(開元) 연간에 도사(道士) 여옹(呂翁)이 한단(邯鄲)에서 소년 노생(盧生)을 만났는데, 노생이 여옹에게 자기 신세를 한탄하자, 여옹은 노생에게 베개를 주면서 “이것을 베면 부귀영화를 뜻대로 누릴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여옹은 기장〔粱〕으로 밥을 짓고, 노생은 베개를 베고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일평생의 부귀영화를 실컷 누리고 그 꿈을 깨어 보니 아직 기장밥이 익지 않았다는 고사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