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선생의 시에 차운하다〔次景遊先生〕 > 금계외집 3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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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선생의 시에 차운하다〔次景遊先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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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21-07-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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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3권 / 시(詩)


경유 선생의 시에 차운하다〔次景遊先生〕

몇 개의 운몽을 가슴에 품으시고 / 呑胸幾雲夢
칼날을 놀리시는 한 분 포정이라네 / 游刃一庖丁
마음이 예스러워 백발 재촉하고 / 心古催頭白
이름이 높으시어 한청에 비치네 / 名高映汗靑
동쪽 언덕에 개인 달이 밝고 / 東丘明霽月
남쪽 땅에 문성이 보이네 / 南土見文星
비로소 믿겠네, 하늘이 세상 도와 / 始信天扶世
천추토록 고정이 있다는 것을 / 千秋有考亭

[주-D001] 운몽(雲夢) : 구소운몽(九霄雲夢)의 준말로 큰 이상(理想)과 많은 포부라는 뜻이다.

[주-D002] 포정(庖丁) : 《장자》 〈양생주(養生主)〉에 나오는 인물로, 능수능란하게 소를 잘 잡는 백정이다. 그가 문혜군(文惠君)을 위해 소를 잡을 때 소 잡는 솜씨가 매우 뛰어나 문혜군을 감탄하게 하였다. 포정이 소 잡는 도(道)를 말하면서 “두께가 없는 칼을 두께가 있는 틈새에 넣으니, 널찍하여 칼날을 움직이는 데에 있어 반드시 여유가 있습니다.〔以無厚入有間, 恢恢乎其於遊刃必有餘地矣.〕”라고 하였다.

[주-D003] 백발 …… 비치네 : 《사통(史通)》 〈오시(忤時)〉에 “늘 하나하나의 일과 말을 기재하고자, 모두 붓을 내려놓고 서로 바라보며 심사숙고하여 글을 지었다. 그러므로 머리가 희어지는〔頭白〕 것은 당연하였고, 대나무의 진을 빼는〔汗靑〕 일에 여념이 없었다.”라는 내용이 있다. 옛날 종이가 없었던 시대에는 문서(文書)를 쓰기 위하여 푸른 대를 불에 구워 진을 뺀 댓조각을 사용하였다. ‘한청(汗靑)’은 ‘한간(汗簡)’과 같은 말로 후세에 사책(史策)의 별칭으로 불려졌다.

[주-D004] 문성(文星) : 문운(文運)을 주관한다는 문창성(文昌星)혹은 문곡성(文曲星)으로 문재(文才)가 뛰어난 인사를 비유하는 말인데, 여기서는 경유(景遊) 선생을 가리킨다.

[주-D005] 천추토록 …… 것을 : 고정은 송(宋)나라의 대유학자인 주희(朱熹)의 호이다. 경학(經學)에 정통하여 송학(宋學)을 대성(大成)하였는데, 그의 학문을 주자학(朱子學)이라고 칭하며, 우리나라 조선 시대의 유학(儒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서는 경유 선생(景遊先生)을 비유적으로 칭한 말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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