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묘년(1555, 명종10) 여름에 왜구가 호남을 침범하였는데 패하여 장차 함몰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느낀 바가 있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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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9회 작성일 21-07-27 19:52본문
금계집 외집 제3권 / 시(詩)
을묘년(1555, 명종10) 여름에 왜구가 호남을 침범하였는데 패하여 장차 함몰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느낀 바가 있어 적다〔乙卯夏 倭寇湖南 聞敗將陷沒 有感而記〕
봉화가 밤새도록 오랑캐의 포위 보고하니 / 烽火通宵報虜圍
호남 땅 유월에 전쟁 티끌 날리게 되었네 / 湖南六月戰塵飛
백성들이 화살 등에 져 군의 위용 오그라들고 / 疲氓負羽軍容蹙
아낙들이 쟁기 잡았으니 농사일은 미미하네 / 健婦持犁穡事微
패장이 이미 군율 가벼이 저버렸음 탄식하는데 / 僨將已嗟輕失律
대신은 외려 위엄 엄중히 할 것을 바라고 있네 / 元臣猶幸重持威
군주가 욕보는 날을 당해 신하가 무얼 아끼랴 / 正當主辱臣何惜
빨리 소탕하여 돌아가는 흑치 없게 해야 하리 / 迅掃無令黑齒歸
[주-D001] 흑치(黑齒) : 남만(南蠻)의 종족을 가리키는데 이를 검게 물들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는 왜구를 가리킨다.
을묘년(1555, 명종10) 여름에 왜구가 호남을 침범하였는데 패하여 장차 함몰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느낀 바가 있어 적다〔乙卯夏 倭寇湖南 聞敗將陷沒 有感而記〕
봉화가 밤새도록 오랑캐의 포위 보고하니 / 烽火通宵報虜圍
호남 땅 유월에 전쟁 티끌 날리게 되었네 / 湖南六月戰塵飛
백성들이 화살 등에 져 군의 위용 오그라들고 / 疲氓負羽軍容蹙
아낙들이 쟁기 잡았으니 농사일은 미미하네 / 健婦持犁穡事微
패장이 이미 군율 가벼이 저버렸음 탄식하는데 / 僨將已嗟輕失律
대신은 외려 위엄 엄중히 할 것을 바라고 있네 / 元臣猶幸重持威
군주가 욕보는 날을 당해 신하가 무얼 아끼랴 / 正當主辱臣何惜
빨리 소탕하여 돌아가는 흑치 없게 해야 하리 / 迅掃無令黑齒歸
[주-D001] 흑치(黑齒) : 남만(南蠻)의 종족을 가리키는데 이를 검게 물들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는 왜구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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