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상공의 시에 차운하여 바둑을 잘 두는 스님 도명에게 주다〔次聾巖相公 贈碁僧道明〕 > 금계외집 2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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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암 상공의 시에 차운하여 바둑을 잘 두는 스님 도명에게 주다〔次聾巖相公 贈碁僧道明〕 > 금계외집 2권 시

농암 상공의 시에 차운하여 바둑을 잘 두는 스님 도명에게 주다〔次聾巖相公 贈碁僧道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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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3회 작성일 21-07-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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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암 상공의 시에 차운하여 바둑을 잘 두는 스님 도명에게 주다〔次聾巖相公 贈碁僧道明〕

명예와 밥을 따라 어지러이 다투느라 / 趨名逐食兩紛爭
승속이 티끌 속에서 정에 얽매였네 / 僧俗迷塵混累情
모름지기 운천에서 명리의 때 씻고 / 須向雲泉湔利垢
귤 속의 즐거움으로 삼생을 보내세 / 橘中閒樂送三生

스님은 바둑을 좋아하여 내기를 할 만하였으나 잘 하는 것은 바둑이지 시가 아니었다. 나를 따라다니며 억지로 시를 요구하였기 때문에 장난삼아 말하였다.


명리 다투는 데서 일찍이 싸움 그만둬 / 名利場中早罷爭
세상의 무엇도 정에 누가 되지 않았네 / 世間無物累高情
강가 절 안에서 스님 만나 얘기하자니 / 臨江寺裏逢僧話
시흥이 외려 한 판의 바둑에서 생기네 / 詩興還從一局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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