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성 군수의 시에 차운하여 주다〔次贈奉城倅 乃出身錄事者〕 녹사(錄事)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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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4회 작성일 21-07-27 09:10본문
봉성 군수의 시에 차운하여 주다〔次贈奉城倅 乃出身錄事者〕 녹사(錄事) 출신이다.
희고 맑은 산수처럼 풍채가 빼어나고 / 玉山淸洛挺風神
여사로 재주 높아 시문도 새롭네 / 餘事高才墨戲新
도필리인 서한의 재상을 어찌 꺼리리 / 刀筆豈嫌西漢相
현가로 무성의 백성들을 교화시키리라 / 絃歌應化武城民
얼굴 펴고 삼 년 뒤에 얼마나 놀라게 할까 / 開顔幾許驚三歲
만류하며 오일 동안 길손 머물게 하리 / 投轄從敎客半旬
인삼차 다 마시니 신선 흥취 족한데 / 飮罷蔘茶仙興足
구루에서 벼슬하면 천진을 보존하리 / 一官句漏可全眞
[주-D001] 봉성(奉城) : 경상북도 봉화(奉化)의 옛 지명이다.
[주-D002] 녹사(錄事) : 조선 시대 의정부(議政府), 중추원(中樞院)에 속한 경아전(京衙前)의 상급 서리(胥吏)의 관직. 기록을 담당하거나 문서, 전곡(錢穀) 등을 관장했고 상부(相府)와 육조(六曹)에만 있었다.
[주-D003] 도필리(刀筆吏)인 …… 꺼리리 : 도필리는 아전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예전에 죽간(竹簡)에 기록된 글자를 아전들이 칼〔刀〕로 긁고 붓〔筆〕으로 고치는 일을 한 까닭에 생겨난 말이다. 서한(西漢)의 재상이었던 소하(蕭何)는 진(秦)의 도필리에서 발탁된 인물이다.
[주-D004] 현가로 …… 교화시키리라 : 현가는(絃歌)는 금슬(琴瑟)을 타면서 시가(詩歌)를 노래하는 것을 이르는데, 공자(孔子)의 제자 자유(子游)가 일찍이 무성(武城)의 재(宰)로 있을 적에 금슬을 연주하고 노래하며 정사에 힘쓰지 않아도 그곳 백성들이 모두 태평하게 지낸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관장(官長)이 백성들을 예악(禮樂)으로 잘 교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論語 陽貨》
[주-D005] 삼 년 : 원문의 삼세(三歲)는 삼세계리(三歲計吏)의 준말로 3년에 한 번씩 관리(官吏)의 현부(賢否)와 정사(政事)의 득실(得失)을 심사하던 일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봉화 군수가 고을을 3년 동안 다스린 뒤 인사고과를 할 때 최상의 평가를 받아 남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상상한 것이다.
[주-D006] 만류하며 : 원문의 투할(投轄)은 수레의 굴대 빗장을 연못 속에 던져 손님들을 가지 못하도록 붙잡다는 뜻이다. 한(漢)나라 진준(陳遵)이 손님을 좋아하여 연회 때마다 손님 수레의 굴대 빗장을 빼 우물에 던져버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게 하였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漢書 卷92 陳遵傳》
[주-D007] 구루(句漏) : 지명이다. 중국 진(晉)나라 갈홍(葛洪)이 신선술과 양생술에 심취하여 구루라는 작은 고을에 좋은 단사(丹砂)가 난다는 말을 듣고 그곳의 수령으로 가기를 자원하였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신선처럼 살아가는 사람을 흔히 ‘구루 령(句漏令)’이라고 한다.
희고 맑은 산수처럼 풍채가 빼어나고 / 玉山淸洛挺風神
여사로 재주 높아 시문도 새롭네 / 餘事高才墨戲新
도필리인 서한의 재상을 어찌 꺼리리 / 刀筆豈嫌西漢相
현가로 무성의 백성들을 교화시키리라 / 絃歌應化武城民
얼굴 펴고 삼 년 뒤에 얼마나 놀라게 할까 / 開顔幾許驚三歲
만류하며 오일 동안 길손 머물게 하리 / 投轄從敎客半旬
인삼차 다 마시니 신선 흥취 족한데 / 飮罷蔘茶仙興足
구루에서 벼슬하면 천진을 보존하리 / 一官句漏可全眞
[주-D001] 봉성(奉城) : 경상북도 봉화(奉化)의 옛 지명이다.
[주-D002] 녹사(錄事) : 조선 시대 의정부(議政府), 중추원(中樞院)에 속한 경아전(京衙前)의 상급 서리(胥吏)의 관직. 기록을 담당하거나 문서, 전곡(錢穀) 등을 관장했고 상부(相府)와 육조(六曹)에만 있었다.
[주-D003] 도필리(刀筆吏)인 …… 꺼리리 : 도필리는 아전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예전에 죽간(竹簡)에 기록된 글자를 아전들이 칼〔刀〕로 긁고 붓〔筆〕으로 고치는 일을 한 까닭에 생겨난 말이다. 서한(西漢)의 재상이었던 소하(蕭何)는 진(秦)의 도필리에서 발탁된 인물이다.
[주-D004] 현가로 …… 교화시키리라 : 현가는(絃歌)는 금슬(琴瑟)을 타면서 시가(詩歌)를 노래하는 것을 이르는데, 공자(孔子)의 제자 자유(子游)가 일찍이 무성(武城)의 재(宰)로 있을 적에 금슬을 연주하고 노래하며 정사에 힘쓰지 않아도 그곳 백성들이 모두 태평하게 지낸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관장(官長)이 백성들을 예악(禮樂)으로 잘 교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論語 陽貨》
[주-D005] 삼 년 : 원문의 삼세(三歲)는 삼세계리(三歲計吏)의 준말로 3년에 한 번씩 관리(官吏)의 현부(賢否)와 정사(政事)의 득실(得失)을 심사하던 일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봉화 군수가 고을을 3년 동안 다스린 뒤 인사고과를 할 때 최상의 평가를 받아 남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상상한 것이다.
[주-D006] 만류하며 : 원문의 투할(投轄)은 수레의 굴대 빗장을 연못 속에 던져 손님들을 가지 못하도록 붙잡다는 뜻이다. 한(漢)나라 진준(陳遵)이 손님을 좋아하여 연회 때마다 손님 수레의 굴대 빗장을 빼 우물에 던져버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게 하였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漢書 卷92 陳遵傳》
[주-D007] 구루(句漏) : 지명이다. 중국 진(晉)나라 갈홍(葛洪)이 신선술과 양생술에 심취하여 구루라는 작은 고을에 좋은 단사(丹砂)가 난다는 말을 듣고 그곳의 수령으로 가기를 자원하였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신선처럼 살아가는 사람을 흔히 ‘구루 령(句漏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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