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잡제〉 시에 차운하다〔次退溪雜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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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2회 작성일 21-07-27 09:06본문
퇴계의 〈잡제〉 시에 차운하다〔次退溪雜題〕
운림에 살면서 명빈을 깨쳤기에 / 雲林高臥解名賓
안회처럼 거문고 타니 온 뜰에 봄이 왔네 / 浪撫回琴一院春
두려운 건, 동산처럼 끝내 은거 못하고서 / 只恐東山終不免
출사하여 백성들 구제하는 것이라네 / 起來還是濟斯人
남루에서 홀을 괴고 산 구름 바라보니 / 柱笏南樓看岫雲
아름다운 강산에 맑은 시가 흩어지네 / 溪山佳處散淸文
뜰 앞에서 옥 소리 내는 천 그루 대나무가 / 庭前戛玉千竿碧
동풍에 그대가 오기를 기다린다네 / 應向東風待使君
평상에서 시 고치며 혼자서 즐기나니 / 點易牀頭獨玩時
시 맑고 글씨 묘해 둘 다 모두 기이하네 / 騷淸墨妙兩能奇
이제부터 연원을 거슬러 궁구하리니 / 淵源自此窮沿溯
하늘이 사문을 버리지 않았음 비로소 믿겠네 / 始信天心未喪斯
시골 사람이 왕업 터에 기장을 심었는데 / 種黍王基屬野人
황폐한 절에 어진 보관한 걸 귀신이 꾸짖네 / 鬼呵荒寺好藏眞
사당 터의 슬픔은 거짓이 아니었는데 / 興哀墟廟心非假
때마침 새 사당에 성신을 모셨네 / 會見新祠妥聖神
용천사(龍泉寺) 옆에 고려 태조의 사당을 새로 개창하였기 때문에 이를 언급한 것이다.
제현이 유식하며 치군택민에 뜻을 두니 / 游息諸賢志致君
봄날 죽계에는 독서 소리 넘쳐나네 / 洋洋絃誦竹溪春
오백 년 지나도록 쓸쓸한 지 오래였는데 / 年過五百寥寥久
천하에 영웅은 몇 명이나 있었던가 / 湖海英雄有幾人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가리킨다.
관모 쓰고 큰 바람을 견디지 못하자 / 硨磲風力不禁强
임금께서 대감에게 와상을 내려주셨네 / 天借賢侯一臥牀
이로부터 청풍이 만 리까지 불어서 / 從此淸飆吹萬里
모질고 나약한 이들은 소리만 듣고도 떨리라 / 聞風頑懦凜寒霜
매화 핀 창가에서 한나절 얘기를 실컷 해도 / 梅窓半日飽談論
맹인처럼 헤매어서 문로 얻지 못하였네 / 擿埴其如未得門
말학은 뒤늦게 돌아본 것 부끄러워 / 末學自慙回首晩
금계 마을에 초가를 새로 지었다네 / 茅菴新占錦溪村
[주-D001] 명빈(名賓) : 이름〔名〕이란 실상에 따라 붙는〔賓〕 부수적인 것이므로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장자》 〈소요유(逍遙遊)〉에 “이름이란 실제에 대해서는 손님이라고 할 것인데, 나보고 장차 손님이 되라고 하는 말인가.〔名者 實之賓也 吾將爲賓乎〕”라는 말이 나온다.
[주-D002] 안회(顔回)처럼 거문고 타니 : 공자가 안회에게 “집안이 가난한데 어찌 벼슬하지 않느냐?” 하니, 안회가 대답하기를 “벼슬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저는 성곽 밖에 밭 50무(畝)가 있어 죽을 먹을 만하고, 성곽 안에 밭 10묘가 있어 명주와 삼베를 얻을 수 있으며, 거문고를 연주하여 스스로 즐길 만하고 배우는 선생님의 도로 스스로 즐길 만하니, 저는 벼슬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하였다. 《莊子 讓王》
[주-D003] 동산(東山)처럼 …… 것이라네 : 동산은 회계(會稽)의 동산에 은거(隱居)한 진(晉)나라 사안(謝安)을 가리킨다. 그는 자가 안석(安石)으로 경륜과 지략이 뛰어나 명망이 높았으나 벼슬에 나가지 않고 회계의 동산에 은거하였다. 당시 사람들이 “안석이 세상에 나오지 않으니 창생들을 어찌하려는가?”라고 하였다. 사안은 후에 은거를 접고 벼슬에 나가 재상을 지냈다. 《晉書 卷79 謝安列傳》 2구는 은거하다가 생을 마치고 싶지만 혹시라도 사안처럼 벼슬에 나가게 될까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주-D004] 홀(笏)을 괴고 : 진(晉)나라 때 왕휘지(王徽之)가 일찍이 홀로 뺨을 괴고 말하기를 “서산(西山)이 아침이면 상쾌한 기운이 있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晉書 卷80 王徽之列傳》
[주-D005] 시(詩) 고치며 : 원문의 점역(點易)은 연주점역(硏朱點易)의 준말로 주묵을 갈아두고 지은 시문의 일부를 붓으로 지우고서 새로 고치는 것을 말한다. 당(唐)나라 때 신선(神仙)을 매우 좋아했던 고변(高騈)이 〈보허사(步虛詞)〉에서, “청계산 도사를 사람들은 알지를 못하니, 하늘을 오르내리는 학 한 마리뿐이로다. 골짝 어귀 깊이 잠겨 푸른 창은 춥기만 한데, 이슬방울로 주묵을 갈아 지은 글 지우고 고치노라.〔靑溪道士人不識 上天下天鶴一隻 洞門深鎖碧窓寒 滴露硏朱點周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6] 하늘이 …… 않았음 : 공자(孔子)가 광(匡) 땅에서 곤궁에 처했을 때, “하늘이 사문을 없애려 하지 않으시는 바에야, 광 땅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天之未喪斯文也 匡人其如予何〕”라고 말한 고사가 있다. 《論語 子罕》
[주-D007] 시골 …… 심었는데 : 고려의 도읍인 개성의 궁궐 등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시골 사람들이 기장 등을 심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주-D008] 황폐한 …… 꾸짖네 : 경상도 풍기의 용천사에 고려 태조의 어진(御眞)을 봉안하고 있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귀신이 꾸짖는다고 표현한 것이다.
[주-D009] 사당 …… 모셨네 : 앞의 구는 고려 태조의 어진과 위패를 모시던 용천사 옆의 사당이 허물어진 서글픈 느낌을 표현한 것이고, 뒤의 구는 용천사 옆에 이제 다시 새롭게 사당을 중수하여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게 된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오례의(五禮儀)》에 따르면 경상도 풍기 용천사에 봉안하던 태조의 어진은 1567년(선조 9)에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의 숭의전(崇義殿)으로 이안(移安)하였다고 한다.
[주-D010] 용천사(龍泉寺) : 경북 풍기에 있었던 절 이름이다.
[주-D011] 유식(游息) : 장수유식(藏修游息)의 준말로 언제나 학문에 마음을 두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기》 〈학기(學記)〉에서 “군자는 학문할 적에 장(藏)하고 수(修)하고 유(游)하고 식(息)한다.” 하였는데, 그 주소(注疏)에서 “장이란 마음에 항시 학업을 생각함이요, 수란 수습(修習)을 폐하지 않음이요, 유란 일없이 한가하게 노닐 때에도 마음이 학문에 있음이요, 식이란 일을 하다 쉴 때에도 마음이 학문에 있음을 이른 것이니, 군자가 학문에 있어서 잠시도 변함이 없음을 말한다.” 하였다.
[주-D012] 오백 …… 있었던가 : 오랫동안 유학이 흥하지 못했는데,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세워 유학을 흥기시킨 것을 칭송한 것이다.
[주-D013] 관모(官帽) : 차거(硨磲)는 서역(西域)에서 생산되는 옥(玉) 종류로 보배로 여긴다. 6품 문무관은 모자 꼭대기에 차거(硨磲)를 물리고, 망포에다 대모대(玳瑁帶)를 두르며 노사(鷺鷥) 보복을 입고, 앉는 요는 겨울에는 흑양피(黑羊皮), 여름에는 백전(白氈)을 깐다.
[주-D014] 관모 …… 내려주셨네 : 임금께서 어느 대감이〔혹 퇴계 이황〕 연로한 것을 아시고 그에게 침상을 내려준 사실을 기뻐하고 임금의 성덕을 기린 것으로 보인다.
[주-D015] 맹인(盲人)처럼 헤매어서 : 척식(擿埴)은 맹인(盲人)이 지팡이로 땅을 짚으면서 어렵게 길을 찾는 것을 말하는데, 사람이 도리를 알지 못하고 억측(臆測)으로 생각하여 행동함을 비유한다. 양웅의 《법언(法言)》 〈수신편(修身篇)〉에 “맹인이 지팡이로 땅을 짚으면서 길을 찾아다니는 것과 같을 뿐이다.〔素擿埴索塗 冥行而已〕”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
[주-D016] 문로(門路) : 학문을 하는 방법을 말한다.
운림에 살면서 명빈을 깨쳤기에 / 雲林高臥解名賓
안회처럼 거문고 타니 온 뜰에 봄이 왔네 / 浪撫回琴一院春
두려운 건, 동산처럼 끝내 은거 못하고서 / 只恐東山終不免
출사하여 백성들 구제하는 것이라네 / 起來還是濟斯人
남루에서 홀을 괴고 산 구름 바라보니 / 柱笏南樓看岫雲
아름다운 강산에 맑은 시가 흩어지네 / 溪山佳處散淸文
뜰 앞에서 옥 소리 내는 천 그루 대나무가 / 庭前戛玉千竿碧
동풍에 그대가 오기를 기다린다네 / 應向東風待使君
평상에서 시 고치며 혼자서 즐기나니 / 點易牀頭獨玩時
시 맑고 글씨 묘해 둘 다 모두 기이하네 / 騷淸墨妙兩能奇
이제부터 연원을 거슬러 궁구하리니 / 淵源自此窮沿溯
하늘이 사문을 버리지 않았음 비로소 믿겠네 / 始信天心未喪斯
시골 사람이 왕업 터에 기장을 심었는데 / 種黍王基屬野人
황폐한 절에 어진 보관한 걸 귀신이 꾸짖네 / 鬼呵荒寺好藏眞
사당 터의 슬픔은 거짓이 아니었는데 / 興哀墟廟心非假
때마침 새 사당에 성신을 모셨네 / 會見新祠妥聖神
용천사(龍泉寺) 옆에 고려 태조의 사당을 새로 개창하였기 때문에 이를 언급한 것이다.
제현이 유식하며 치군택민에 뜻을 두니 / 游息諸賢志致君
봄날 죽계에는 독서 소리 넘쳐나네 / 洋洋絃誦竹溪春
오백 년 지나도록 쓸쓸한 지 오래였는데 / 年過五百寥寥久
천하에 영웅은 몇 명이나 있었던가 / 湖海英雄有幾人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가리킨다.
관모 쓰고 큰 바람을 견디지 못하자 / 硨磲風力不禁强
임금께서 대감에게 와상을 내려주셨네 / 天借賢侯一臥牀
이로부터 청풍이 만 리까지 불어서 / 從此淸飆吹萬里
모질고 나약한 이들은 소리만 듣고도 떨리라 / 聞風頑懦凜寒霜
매화 핀 창가에서 한나절 얘기를 실컷 해도 / 梅窓半日飽談論
맹인처럼 헤매어서 문로 얻지 못하였네 / 擿埴其如未得門
말학은 뒤늦게 돌아본 것 부끄러워 / 末學自慙回首晩
금계 마을에 초가를 새로 지었다네 / 茅菴新占錦溪村
[주-D001] 명빈(名賓) : 이름〔名〕이란 실상에 따라 붙는〔賓〕 부수적인 것이므로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장자》 〈소요유(逍遙遊)〉에 “이름이란 실제에 대해서는 손님이라고 할 것인데, 나보고 장차 손님이 되라고 하는 말인가.〔名者 實之賓也 吾將爲賓乎〕”라는 말이 나온다.
[주-D002] 안회(顔回)처럼 거문고 타니 : 공자가 안회에게 “집안이 가난한데 어찌 벼슬하지 않느냐?” 하니, 안회가 대답하기를 “벼슬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저는 성곽 밖에 밭 50무(畝)가 있어 죽을 먹을 만하고, 성곽 안에 밭 10묘가 있어 명주와 삼베를 얻을 수 있으며, 거문고를 연주하여 스스로 즐길 만하고 배우는 선생님의 도로 스스로 즐길 만하니, 저는 벼슬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하였다. 《莊子 讓王》
[주-D003] 동산(東山)처럼 …… 것이라네 : 동산은 회계(會稽)의 동산에 은거(隱居)한 진(晉)나라 사안(謝安)을 가리킨다. 그는 자가 안석(安石)으로 경륜과 지략이 뛰어나 명망이 높았으나 벼슬에 나가지 않고 회계의 동산에 은거하였다. 당시 사람들이 “안석이 세상에 나오지 않으니 창생들을 어찌하려는가?”라고 하였다. 사안은 후에 은거를 접고 벼슬에 나가 재상을 지냈다. 《晉書 卷79 謝安列傳》 2구는 은거하다가 생을 마치고 싶지만 혹시라도 사안처럼 벼슬에 나가게 될까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주-D004] 홀(笏)을 괴고 : 진(晉)나라 때 왕휘지(王徽之)가 일찍이 홀로 뺨을 괴고 말하기를 “서산(西山)이 아침이면 상쾌한 기운이 있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晉書 卷80 王徽之列傳》
[주-D005] 시(詩) 고치며 : 원문의 점역(點易)은 연주점역(硏朱點易)의 준말로 주묵을 갈아두고 지은 시문의 일부를 붓으로 지우고서 새로 고치는 것을 말한다. 당(唐)나라 때 신선(神仙)을 매우 좋아했던 고변(高騈)이 〈보허사(步虛詞)〉에서, “청계산 도사를 사람들은 알지를 못하니, 하늘을 오르내리는 학 한 마리뿐이로다. 골짝 어귀 깊이 잠겨 푸른 창은 춥기만 한데, 이슬방울로 주묵을 갈아 지은 글 지우고 고치노라.〔靑溪道士人不識 上天下天鶴一隻 洞門深鎖碧窓寒 滴露硏朱點周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6] 하늘이 …… 않았음 : 공자(孔子)가 광(匡) 땅에서 곤궁에 처했을 때, “하늘이 사문을 없애려 하지 않으시는 바에야, 광 땅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天之未喪斯文也 匡人其如予何〕”라고 말한 고사가 있다. 《論語 子罕》
[주-D007] 시골 …… 심었는데 : 고려의 도읍인 개성의 궁궐 등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시골 사람들이 기장 등을 심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주-D008] 황폐한 …… 꾸짖네 : 경상도 풍기의 용천사에 고려 태조의 어진(御眞)을 봉안하고 있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귀신이 꾸짖는다고 표현한 것이다.
[주-D009] 사당 …… 모셨네 : 앞의 구는 고려 태조의 어진과 위패를 모시던 용천사 옆의 사당이 허물어진 서글픈 느낌을 표현한 것이고, 뒤의 구는 용천사 옆에 이제 다시 새롭게 사당을 중수하여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게 된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오례의(五禮儀)》에 따르면 경상도 풍기 용천사에 봉안하던 태조의 어진은 1567년(선조 9)에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의 숭의전(崇義殿)으로 이안(移安)하였다고 한다.
[주-D010] 용천사(龍泉寺) : 경북 풍기에 있었던 절 이름이다.
[주-D011] 유식(游息) : 장수유식(藏修游息)의 준말로 언제나 학문에 마음을 두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기》 〈학기(學記)〉에서 “군자는 학문할 적에 장(藏)하고 수(修)하고 유(游)하고 식(息)한다.” 하였는데, 그 주소(注疏)에서 “장이란 마음에 항시 학업을 생각함이요, 수란 수습(修習)을 폐하지 않음이요, 유란 일없이 한가하게 노닐 때에도 마음이 학문에 있음이요, 식이란 일을 하다 쉴 때에도 마음이 학문에 있음을 이른 것이니, 군자가 학문에 있어서 잠시도 변함이 없음을 말한다.” 하였다.
[주-D012] 오백 …… 있었던가 : 오랫동안 유학이 흥하지 못했는데,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세워 유학을 흥기시킨 것을 칭송한 것이다.
[주-D013] 관모(官帽) : 차거(硨磲)는 서역(西域)에서 생산되는 옥(玉) 종류로 보배로 여긴다. 6품 문무관은 모자 꼭대기에 차거(硨磲)를 물리고, 망포에다 대모대(玳瑁帶)를 두르며 노사(鷺鷥) 보복을 입고, 앉는 요는 겨울에는 흑양피(黑羊皮), 여름에는 백전(白氈)을 깐다.
[주-D014] 관모 …… 내려주셨네 : 임금께서 어느 대감이〔혹 퇴계 이황〕 연로한 것을 아시고 그에게 침상을 내려준 사실을 기뻐하고 임금의 성덕을 기린 것으로 보인다.
[주-D015] 맹인(盲人)처럼 헤매어서 : 척식(擿埴)은 맹인(盲人)이 지팡이로 땅을 짚으면서 어렵게 길을 찾는 것을 말하는데, 사람이 도리를 알지 못하고 억측(臆測)으로 생각하여 행동함을 비유한다. 양웅의 《법언(法言)》 〈수신편(修身篇)〉에 “맹인이 지팡이로 땅을 짚으면서 길을 찾아다니는 것과 같을 뿐이다.〔素擿埴索塗 冥行而已〕”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
[주-D016] 문로(門路) : 학문을 하는 방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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