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쌍벽정에서 상국 이계아의 시에 차운하다〔梁山雙碧亭 次李相季雅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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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21-07-27 06:26본문
양산 쌍벽정에서 상국 이계아의 시에 차운하다〔梁山雙碧亭 次李相季雅韻〕
복사꽃은 봄 물결을 따라 떠가고 / 桃花飄泊逐春流
대나무는 아직도 만고의 가을 머금었네 / 翠竹猶含萬古秋
호산을 구사하여 시 지으며 늙으려니 / 驅使湖山吟欲老
사람들은 범공의 시름이라 여기네 / 傍人看作范公愁
동풍 불어 저물녘 어둔 기운 흩어지자 / 東風吹破晩陰昏
물 건너 숲속에서 물총새가 시끄럽네 / 隔水淸林翠羽喧
반평생 세월을 떠돌며 보내서 / 一半光陰行裏盡
가고픈 마음이 고개 구름 따라 내달리네 / 歸心還逐嶺雲奔
[주-D001] 이계아(李季雅) : 이청(李淸, 1483~1549)으로, 계아는 그의 자이고, 본관은 한산(韓山)이다. 기묘명인(己卯名人)의 한 사람이다. 1507년(중종2)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1511년(중종6)에 문과에 급제하였다. 의정부 사인(舍人)으로서 파직되었다가 1537년(중종32)에 다시 서용되어 벼슬이 감사에 이르렀다.
[주-D002] 범공(范公)의 시름 : 송(宋)나라 범중엄(范仲淹)의 〈악양루기(岳陽樓記)〉에 “천하 사람들이 근심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거워한 뒤에 내가 즐거워할 것이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고 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복사꽃은 봄 물결을 따라 떠가고 / 桃花飄泊逐春流
대나무는 아직도 만고의 가을 머금었네 / 翠竹猶含萬古秋
호산을 구사하여 시 지으며 늙으려니 / 驅使湖山吟欲老
사람들은 범공의 시름이라 여기네 / 傍人看作范公愁
동풍 불어 저물녘 어둔 기운 흩어지자 / 東風吹破晩陰昏
물 건너 숲속에서 물총새가 시끄럽네 / 隔水淸林翠羽喧
반평생 세월을 떠돌며 보내서 / 一半光陰行裏盡
가고픈 마음이 고개 구름 따라 내달리네 / 歸心還逐嶺雲奔
[주-D001] 이계아(李季雅) : 이청(李淸, 1483~1549)으로, 계아는 그의 자이고, 본관은 한산(韓山)이다. 기묘명인(己卯名人)의 한 사람이다. 1507년(중종2)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1511년(중종6)에 문과에 급제하였다. 의정부 사인(舍人)으로서 파직되었다가 1537년(중종32)에 다시 서용되어 벼슬이 감사에 이르렀다.
[주-D002] 범공(范公)의 시름 : 송(宋)나라 범중엄(范仲淹)의 〈악양루기(岳陽樓記)〉에 “천하 사람들이 근심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거워한 뒤에 내가 즐거워할 것이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고 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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