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집 외집 제2권 / 시(詩) 점암에서 퇴계와 임상의 시에 차운하다〔簟巖次退溪任相〕 바위에 유상곡수(流觴曲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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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1-07-27 06:24본문
금계집 외집 제2권 / 시(詩)
점암에서 퇴계와 임상의 시에 차운하다〔簟巖次退溪任相〕 바위에 유상곡수(流觴曲水)가 있다.
정자와 누대 품평하고 이름을 모두 붙여 / 題品亭臺盡命名
한 구역의 명승지가 신선 세계 되었네 / 一區形勝幻壺瀛
목란배가 물결 가르니 물고기가 놀라 뛰고 / 蘭舟劈浪魚驚躍
백로가 모래에 내려앉자 눈 더욱 밝아지네 / 雪客翹沙眼轉明
술잔 띄우니 회계인양 취흥이 일고 / 觴泛會稽飛醉興
비가 재촉하니 두보처럼 시정이 동하네 / 雨催工部動詩情
신선들의 높은 모임은 전설이 되리니 / 眞仙高會應傳說
머물며 듣는 금옥 소리 귀에 가득 맑네 / 留取金聲滿耳淸
[주-D001] 점암(簟巖) : 안동시 도산면 부내 마을〔汾川里〕 강바닥에 있었던 바위이다. 이현보의 〈애일당중신기(愛日堂重新記)〉에서, “농암 아래 이르러 물이 모여 배를 띄울 만하였으니 이것이 분강이다. 강바닥에 반석이 비단처럼 펼쳐져 있어 점암이라 하였고, 손님이 오면 술을 싣고 가서 놀았다.〔至聾巖下 瀰漫停蓄 扁舟可棹 是謂汾江 江心盤石 如鋪錦筃 名爲簟巖 客至則載酒往遊〕”라고 하였다. 《聾巖先生文集 권3》
[주-D002] 유상곡수(流觴曲水) : 진(晉)나라 왕희지(王羲之)가 지은 〈난정서(蘭亭序)〉에, “이곳에는 높은 산, 험준한 봉우리와 무성한 숲, 길게 자란 대나무가 있고, 또 맑은 시내 여울물이 난정의 좌우에 서로 비치는지라, 이를 끌어들여 굽이쳐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운다.〔此地有崇山峻嶺 茂林脩竹 又有淸流激湍 映帶左右 引以爲流觴曲水〕”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3] 신선 세계 : 원문의 호영(壺瀛)은 호리병 속의 선계(仙界)와 삼신산의 하나인 영주(瀛洲)를 말한다. 호공(壺公)이란 신선이 저잣거리에서 약을 팔고 있었는데, 모두 그저 평범한 사람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루는 비장방(費長房)이란 사람이 호공이 천정에 걸어둔 호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비범한 인물인 줄 알고 매일같이 정성껏 그를 시봉하였더니 하루는 호공이 그를 데리고 호로 속으로 들어갔는데, 그 속은 완전히 별천지로 해와 달이 있고 선궁(仙宮)이 있었다 한다. 《神仙傳 壺公》
[주-D004] 술잔 …… 일고 : 진(晉)의 왕희지(王羲之)가 영화(永和) 9년 3월 3일에 사안(謝安), 손작(孫綽) 등 당대의 명사 40여 인을 회계산(會稽山) 북쪽 물가에 있는 난정(蘭亭)에 모아 놓고 유상곡수(流觴曲水)의 풍류를 즐겼다는 고사를 염두에 두고 엮은 시구이다.
[주-D005] 비가 …… 동하네 : 공부(工部)는 공부 원외랑(工部員外郞)을 지낸 두보(杜甫)를 가리킨다. 두보의 〈배제귀공자장팔구휴기납량(陪諸貴公子丈八溝携妓納凉)〉 시에, “조각구름이 머리 위에 검어지니, 응당 비가 시 짓기를 재촉하네.〔片雲頭上黑, 應是雨催詩.〕”라는 시구에서 따온 것이다.
점암에서 퇴계와 임상의 시에 차운하다〔簟巖次退溪任相〕 바위에 유상곡수(流觴曲水)가 있다.
정자와 누대 품평하고 이름을 모두 붙여 / 題品亭臺盡命名
한 구역의 명승지가 신선 세계 되었네 / 一區形勝幻壺瀛
목란배가 물결 가르니 물고기가 놀라 뛰고 / 蘭舟劈浪魚驚躍
백로가 모래에 내려앉자 눈 더욱 밝아지네 / 雪客翹沙眼轉明
술잔 띄우니 회계인양 취흥이 일고 / 觴泛會稽飛醉興
비가 재촉하니 두보처럼 시정이 동하네 / 雨催工部動詩情
신선들의 높은 모임은 전설이 되리니 / 眞仙高會應傳說
머물며 듣는 금옥 소리 귀에 가득 맑네 / 留取金聲滿耳淸
[주-D001] 점암(簟巖) : 안동시 도산면 부내 마을〔汾川里〕 강바닥에 있었던 바위이다. 이현보의 〈애일당중신기(愛日堂重新記)〉에서, “농암 아래 이르러 물이 모여 배를 띄울 만하였으니 이것이 분강이다. 강바닥에 반석이 비단처럼 펼쳐져 있어 점암이라 하였고, 손님이 오면 술을 싣고 가서 놀았다.〔至聾巖下 瀰漫停蓄 扁舟可棹 是謂汾江 江心盤石 如鋪錦筃 名爲簟巖 客至則載酒往遊〕”라고 하였다. 《聾巖先生文集 권3》
[주-D002] 유상곡수(流觴曲水) : 진(晉)나라 왕희지(王羲之)가 지은 〈난정서(蘭亭序)〉에, “이곳에는 높은 산, 험준한 봉우리와 무성한 숲, 길게 자란 대나무가 있고, 또 맑은 시내 여울물이 난정의 좌우에 서로 비치는지라, 이를 끌어들여 굽이쳐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운다.〔此地有崇山峻嶺 茂林脩竹 又有淸流激湍 映帶左右 引以爲流觴曲水〕”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3] 신선 세계 : 원문의 호영(壺瀛)은 호리병 속의 선계(仙界)와 삼신산의 하나인 영주(瀛洲)를 말한다. 호공(壺公)이란 신선이 저잣거리에서 약을 팔고 있었는데, 모두 그저 평범한 사람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루는 비장방(費長房)이란 사람이 호공이 천정에 걸어둔 호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비범한 인물인 줄 알고 매일같이 정성껏 그를 시봉하였더니 하루는 호공이 그를 데리고 호로 속으로 들어갔는데, 그 속은 완전히 별천지로 해와 달이 있고 선궁(仙宮)이 있었다 한다. 《神仙傳 壺公》
[주-D004] 술잔 …… 일고 : 진(晉)의 왕희지(王羲之)가 영화(永和) 9년 3월 3일에 사안(謝安), 손작(孫綽) 등 당대의 명사 40여 인을 회계산(會稽山) 북쪽 물가에 있는 난정(蘭亭)에 모아 놓고 유상곡수(流觴曲水)의 풍류를 즐겼다는 고사를 염두에 두고 엮은 시구이다.
[주-D005] 비가 …… 동하네 : 공부(工部)는 공부 원외랑(工部員外郞)을 지낸 두보(杜甫)를 가리킨다. 두보의 〈배제귀공자장팔구휴기납량(陪諸貴公子丈八溝携妓納凉)〉 시에, “조각구름이 머리 위에 검어지니, 응당 비가 시 짓기를 재촉하네.〔片雲頭上黑, 應是雨催詩.〕”라는 시구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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