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에 올라 주선생 경유의 시에 차운하다〔登彈琴臺 次周先生景遊〕 이하의 시는 갑진년(1544, 중종39) 봄에 배를 타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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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8회 작성일 21-07-27 06:29본문
탄금대에 올라 주선생 경유의 시에 차운하다〔登彈琴臺 次周先生景遊〕 이하의 시는 갑진년(1544, 중종39) 봄에 배를 타고 상경할 때 지은 것이다.
탄금대 앞 강물은 바다처럼 아득한데 / 臺前江水海茫茫
해가 지는 빈산엔 숲이 절로 푸르네 / 落日空山樹自蒼
하늘 위 요대처럼 물색이 분명하고 / 天上瑤臺分物色
바다 속 봉래처럼 풍광이 황홀하네 / 海中蓬島幻風光
물맛을 분별하지 못하니 시내가 오열하고 / 淄澠無辨川空咽
명필로 이름 남겼으나 절은 이미 황폐했네 / 翰墨留名寺已荒
백운 위에 황학을 탄 신선 보이지 않으니 / 黃鶴白雲仙不見
밝은 달 아래 어디서 신선 술을 기울일까 / 月明何處倒霞觴
달천은 물맛이 세상에서 둘째가고, 또 김생사가 있기 때문에 언급하였다.
[주-D001] 요대(瑤臺) : 옥으로 장식한 누대로 신선이 거처하는 곳을 가리킨다.
[주-D002] 물맛을 …… 오열하고 : 달천은 물맛이 매우 좋지만 내가 그것을 잘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치 강물이 이를 야속하게 여겨 흐느끼며 흘러가는 듯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치승(淄澠)은 치수(淄水)와 승수(澠水)인데, 제(齊)나라 환공(桓公)의 신하인 역아(易牙)가 맛을 잘 분간하여 치수와 승수의 물을 잘 구별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말이다.
[주-D003] 명필로 …… 황폐했네 : 명필로 이름을 남긴 신라 김생(金生)의 고사가 남아 있지만 그의 이름을 딴 김생사(金生寺)는 이미 황폐해져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주-D004] 백운 …… 않으니 : 당(唐)나라 최호(崔顥)의 〈황학루〉 시에 “옛사람이 이미 황학을 타고 가버려, 이곳에는 공연히 황학루만 남았네. 황학이 한번 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흰 구름만 천년토록 부질없이 유유하네〔昔人已乘黃鶴去 此地空餘黃鶴樓 黃鶴一去不復返 白雲千載空悠悠〕”라고 한 것을 차용하였다. 여기서는 신라의 가야금 명인 우륵(于勒)을 회고한 것으로 보인다.
탄금대 앞 강물은 바다처럼 아득한데 / 臺前江水海茫茫
해가 지는 빈산엔 숲이 절로 푸르네 / 落日空山樹自蒼
하늘 위 요대처럼 물색이 분명하고 / 天上瑤臺分物色
바다 속 봉래처럼 풍광이 황홀하네 / 海中蓬島幻風光
물맛을 분별하지 못하니 시내가 오열하고 / 淄澠無辨川空咽
명필로 이름 남겼으나 절은 이미 황폐했네 / 翰墨留名寺已荒
백운 위에 황학을 탄 신선 보이지 않으니 / 黃鶴白雲仙不見
밝은 달 아래 어디서 신선 술을 기울일까 / 月明何處倒霞觴
달천은 물맛이 세상에서 둘째가고, 또 김생사가 있기 때문에 언급하였다.
[주-D001] 요대(瑤臺) : 옥으로 장식한 누대로 신선이 거처하는 곳을 가리킨다.
[주-D002] 물맛을 …… 오열하고 : 달천은 물맛이 매우 좋지만 내가 그것을 잘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치 강물이 이를 야속하게 여겨 흐느끼며 흘러가는 듯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치승(淄澠)은 치수(淄水)와 승수(澠水)인데, 제(齊)나라 환공(桓公)의 신하인 역아(易牙)가 맛을 잘 분간하여 치수와 승수의 물을 잘 구별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말이다.
[주-D003] 명필로 …… 황폐했네 : 명필로 이름을 남긴 신라 김생(金生)의 고사가 남아 있지만 그의 이름을 딴 김생사(金生寺)는 이미 황폐해져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주-D004] 백운 …… 않으니 : 당(唐)나라 최호(崔顥)의 〈황학루〉 시에 “옛사람이 이미 황학을 타고 가버려, 이곳에는 공연히 황학루만 남았네. 황학이 한번 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흰 구름만 천년토록 부질없이 유유하네〔昔人已乘黃鶴去 此地空餘黃鶴樓 黃鶴一去不復返 白雲千載空悠悠〕”라고 한 것을 차용하였다. 여기서는 신라의 가야금 명인 우륵(于勒)을 회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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