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의 〈다경루〉 시에 차운하여 단구협을 읊다〔次唐詩多慶樓韻 賦丹丘峽〕 > 금계외집 2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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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의 〈다경루〉 시에 차운하여 단구협을 읊다〔次唐詩多慶樓韻 賦丹丘峽〕 > 금계외집 2권 시

당시(唐詩)의 〈다경루〉 시에 차운하여 단구협을 읊다〔次唐詩多慶樓韻 賦丹丘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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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21-07-2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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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의 〈다경루〉 시에 차운하여 단구협을 읊다〔次唐詩多慶樓韻 賦丹丘峽〕

먼 길손이 돌아갈 길 헤매는데 / 遠客迷歸路
흰 절벽에 지는 햇살 걸렸네 / 銀屛挂落暉
정신이 아득히 날아가다 / 遊神飛廓落
섬세한 곳 들어가 응시하네 / 凝睇入纖微
절벽은 깎아질러 천연의 그림이고 / 壁削天成畫
봉우리는 높아 새도 날기 겁내네 / 岑危鳥畏飛
거울 같은 강물은 북쪽으로 내닫고 / 銅磨江北走
새처럼 빠른 배는 서쪽으로 돌아가네 / 鳥迅颿西歸
출렁이는 흰 물결은 천 이랑 / 蕩漾銀千頃
높이 솟은 옥산은 사방을 둘렀네 / 崢嶸玉四圍
호쾌한 여울물은 우레처럼 시끄럽고 / 灘豪雷聒耳
격렬한 물결은 눈처럼 낚시터에 뿌리네 / 浪激雪濺磯
산길 높아 별들이 가깝고 / 路峻星辰近
벼랑에는 초목이 드무네 / 巖懸草木稀
황홀하게 옥동을 찾은 듯하여 / 怳疑尋玉洞
곧바로 신선 사립 두드리고 싶네 / 徑欲款仙扉
청학은 늙은 솔에 둥지 틀고 / 靑鶴巢松老
황정은 아침 이슬 띠고 있네 / 黃精帶露晞
천지는 별천지를 열었고 / 乾坤開別境
향불은 속세와 단절시키네 / 煙火隔塵圻
봉래섬과 명성이 선후이니 / 蓬島名先後
맑은 내엔 시편이 얼마인가 / 晴川賦庶幾
고금의 명승지와 비교되는데 / 古今較地勝
천기가 응결됨이 웅장하구나 / 融結壯天機
유수에 복사꽃을 찾아가고 / 流水尋桃蘂
오리 타고 깃털 옷을 걸치리 / 飛鳧躡羽衣
세상에 혈육이 있지만 / 人間身血肉
물외에선 꿈에서도 희미하네 / 物外夢依俙
늘그막에 구루 영 기약하나니 / 白首期句漏
풍진세상 구속이야 면하겠지 / 紅塵免受鞿

[주-D001] 황정(黃精) : 선가(仙家)에서 복용하는 약초(藥草) 이름인데 이것을 복용하면 장수(長壽)를 누린다고 한다.

[주-D002] 오리 : 후한 현종(後漢顯宗) 때 하동(河東) 사람 왕교(王喬)가 섭령(葉令)이 되었는데, 신술(神術)이 있어서 매달 삭망(朔望)에 대궐에 나와 조회에 참석하였다. 황제는 그가 자주 오는데도 수레가 보이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 태사(太史)로 하여금 몰래 엿보게 하였다. 그러자 태사는 그가 올 때에는 두 마리의 오리가 동남쪽에서 날아온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오리가 오는 것을 보고 그물을 펴서 잡았으나 신발 한 짝만 있었다. 《後漢書 卷82 方術列傳上 王喬》

[주-D003] 구루 영(句漏令) : 중국 진(晉)나라 갈홍(葛洪)이 신선술과 양생술에 심취하여 구루(句漏)라는 작은 고을에 좋은 단사(丹砂)가 난다는 말을 듣고 구루 영으로 가기를 자원하였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신선처럼 살아가는 사람을 흔히 ‘구루 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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