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두암에 제하다〔題鶻頭巖〕 단양(丹陽)과 청풍(淸風) 두 읍이 만나는 곳에 옥 병풍을 깎아 세운 듯한 바위가 있는데 매우 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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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21-07-27 07:52본문
골두암에 제하다〔題鶻頭巖〕 단양(丹陽)과 청풍(淸風) 두 읍이 만나는 곳에 옥 병풍을 깎아 세운 듯한 바위가 있는데 매우 기이하고 빼어나다.
서풍이 내가 명승지 찾는 것을 알았는지 / 西風知我訪名區
가는 뗏목을 불어 보내 골두암에 닿았네 / 吹送歸槎著鶻頭
요대를 하늘에서 옮긴 듯이 황홀하니 / 怳惚瑤臺移碧落
봉래섬이 청구에 위치한 것 분명하네 / 分明蓬島點靑丘
강철로 만든 높은 절벽은 은하수 찌르고 / 鐵成峭壁穿雲漢
옥처럼 선 부도는 달빛 물가에 누웠구나 / 玉立浮屠臥月洲
하늘이 여기에다 교묘한 솜씨를 다하여 / 天向此間殫巧妙
고의로 선객을 멋진 유람 하게 하는 듯 / 故敎仙客辦奇遊
일찍이 호수 밖에 선계가 있다 들었는데 / 曾聞湖外有仙區
오늘에야 봉래산 최고봉에 이르렀구나 / 今到蓬山第一頭
유리처럼 맑은 물은 은하수에 닿았고 / 水躍琉璃連碧漢
창검처럼 두른 산은 단양 땅을 지키네 / 山回劍戟護丹丘
뗏목 타고 삼도를 이미 다 구경했거늘 / 乘槎已得窮三島
학을 타고 어찌 수고롭게 십주에서 놀까 / 驂鶴何勞戲十洲
손으로 교룡 도려내어 절벽에 걸었으니 / 手抉潛蛟橫挂壁
곧바로 기세 타고 하늘 유람을 하리라 / 直須騎氣作天遊
[주-D001] 삼도(三島) : 신선이 산다는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 등의 삼신산을 말한다.
[주-D002] 십주(十洲) : 신선이 사는 곳을 말한다. 동방삭(東方朔)의 〈십주기(十洲記)〉에 십주는 조주(祖洲), 영주(瀛洲), 현주(玄洲), 염주(炎洲), 장주(長洲), 원주(元洲), 유주(流洲), 생주(生洲), 봉린주(鳳麟洲), 취굴주(聚窟洲)라고 하였다.
[주-D003] 손으로 …… 걸었으니 : 깎아지른 절벽에 걸려 있는 웅장한 폭포를 비유한 것이다.
서풍이 내가 명승지 찾는 것을 알았는지 / 西風知我訪名區
가는 뗏목을 불어 보내 골두암에 닿았네 / 吹送歸槎著鶻頭
요대를 하늘에서 옮긴 듯이 황홀하니 / 怳惚瑤臺移碧落
봉래섬이 청구에 위치한 것 분명하네 / 分明蓬島點靑丘
강철로 만든 높은 절벽은 은하수 찌르고 / 鐵成峭壁穿雲漢
옥처럼 선 부도는 달빛 물가에 누웠구나 / 玉立浮屠臥月洲
하늘이 여기에다 교묘한 솜씨를 다하여 / 天向此間殫巧妙
고의로 선객을 멋진 유람 하게 하는 듯 / 故敎仙客辦奇遊
일찍이 호수 밖에 선계가 있다 들었는데 / 曾聞湖外有仙區
오늘에야 봉래산 최고봉에 이르렀구나 / 今到蓬山第一頭
유리처럼 맑은 물은 은하수에 닿았고 / 水躍琉璃連碧漢
창검처럼 두른 산은 단양 땅을 지키네 / 山回劍戟護丹丘
뗏목 타고 삼도를 이미 다 구경했거늘 / 乘槎已得窮三島
학을 타고 어찌 수고롭게 십주에서 놀까 / 驂鶴何勞戲十洲
손으로 교룡 도려내어 절벽에 걸었으니 / 手抉潛蛟橫挂壁
곧바로 기세 타고 하늘 유람을 하리라 / 直須騎氣作天遊
[주-D001] 삼도(三島) : 신선이 산다는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 등의 삼신산을 말한다.
[주-D002] 십주(十洲) : 신선이 사는 곳을 말한다. 동방삭(東方朔)의 〈십주기(十洲記)〉에 십주는 조주(祖洲), 영주(瀛洲), 현주(玄洲), 염주(炎洲), 장주(長洲), 원주(元洲), 유주(流洲), 생주(生洲), 봉린주(鳳麟洲), 취굴주(聚窟洲)라고 하였다.
[주-D003] 손으로 …… 걸었으니 : 깎아지른 절벽에 걸려 있는 웅장한 폭포를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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