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천에서 대용의 시에 차운하다〔嚴城遷次大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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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1회 작성일 21-07-27 07:51본문
엄성천에서 대용의 시에 차운하다〔嚴城遷次大用〕
놀란 물결이 눈 덮인 집에 몰아치고 / 驚濤翻雪屋
가랑비에 봉창이 어둑하네 / 疏雨暗蓬窓
좁은 잔도에 공교롭게 돌을 쌓았고 / 細棧工添石
높은 바위는 강물에 떨어지려 하네 / 危巖欲墮江
누런 버들은 옛길에서 자라고 / 黃楊生古道
푸른 회나무는 찬 징검다리에 누웠네 / 蒼檜臥寒矼
뒷날에 오천자께서는 / 他日烏川子
응당 백조 한 쌍 품겠지 / 應懷白鳥雙
[주-D001] 엄성천(嚴城遷) : 《신증동국여지승람》 권14 〈청풍군(淸風郡)〉 조에, 군 서쪽 20리에 있다고 되어 있다. 최숙생의 시에 “산허리에 돌길이 열렸는데, 말이 겁내며 길을 가네. 쌓인 바위는 천 길 벼랑에 임하였고, 구름을 뚫고 만 층에 올랐네. 응당 다섯 장정이 힘겹게 뚫었는데, 정말로 구천(九天)에 오르는 것과 같네. 눈 가득히 모두 맑은 경치이니, 내가 일찍이 시 지었던 것 기억하네.〔山腰開犖确, 馬足踏凌兢. 累石臨千丈, 穿雲上萬層. 應煩五丁鑿, 政似九天登. 滿眼皆淸景, 題詩記我曾.〕”라고 하였다.
[주-D002] 대용(大用) : 이숙량(李叔樑)의 자(字)이다.
[주-D003] 오천자(烏川子) : 오천은 경상도 연일(延日)의 고호(古號)로, 정몽주(鄭夢周)의 관향이다. 여기서는 정몽주의 후손을 가리킨다.
[주-D004] 백조 …… 품겠지 : 포은 정몽주의 〈제여흥루(題驪興樓)〉 2수 중 제2수에 “안개비가 자욱하게 온 강에 가득한데, 다락 안에 자던 길손 한밤중에 창문 여네. 내일 아침 말에 올라 진창길을 가면서, 바라보면 물결 위로 흰 물새 한 쌍 날리.〔煙雨空濛滿一江, 樓中宿客夜開牕. 明朝上馬衝泥去, 回首滄波白鳥雙.〕”라고 하였다.
놀란 물결이 눈 덮인 집에 몰아치고 / 驚濤翻雪屋
가랑비에 봉창이 어둑하네 / 疏雨暗蓬窓
좁은 잔도에 공교롭게 돌을 쌓았고 / 細棧工添石
높은 바위는 강물에 떨어지려 하네 / 危巖欲墮江
누런 버들은 옛길에서 자라고 / 黃楊生古道
푸른 회나무는 찬 징검다리에 누웠네 / 蒼檜臥寒矼
뒷날에 오천자께서는 / 他日烏川子
응당 백조 한 쌍 품겠지 / 應懷白鳥雙
[주-D001] 엄성천(嚴城遷) : 《신증동국여지승람》 권14 〈청풍군(淸風郡)〉 조에, 군 서쪽 20리에 있다고 되어 있다. 최숙생의 시에 “산허리에 돌길이 열렸는데, 말이 겁내며 길을 가네. 쌓인 바위는 천 길 벼랑에 임하였고, 구름을 뚫고 만 층에 올랐네. 응당 다섯 장정이 힘겹게 뚫었는데, 정말로 구천(九天)에 오르는 것과 같네. 눈 가득히 모두 맑은 경치이니, 내가 일찍이 시 지었던 것 기억하네.〔山腰開犖确, 馬足踏凌兢. 累石臨千丈, 穿雲上萬層. 應煩五丁鑿, 政似九天登. 滿眼皆淸景, 題詩記我曾.〕”라고 하였다.
[주-D002] 대용(大用) : 이숙량(李叔樑)의 자(字)이다.
[주-D003] 오천자(烏川子) : 오천은 경상도 연일(延日)의 고호(古號)로, 정몽주(鄭夢周)의 관향이다. 여기서는 정몽주의 후손을 가리킨다.
[주-D004] 백조 …… 품겠지 : 포은 정몽주의 〈제여흥루(題驪興樓)〉 2수 중 제2수에 “안개비가 자욱하게 온 강에 가득한데, 다락 안에 자던 길손 한밤중에 창문 여네. 내일 아침 말에 올라 진창길을 가면서, 바라보면 물결 위로 흰 물새 한 쌍 날리.〔煙雨空濛滿一江, 樓中宿客夜開牕. 明朝上馬衝泥去, 回首滄波白鳥雙.〕”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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