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중의 누대 시에 차운하다〔次安瑞仲樓韻〕 > 금계외집 2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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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중의 누대 시에 차운하다〔次安瑞仲樓韻〕 > 금계외집 2권 시

안서중의 누대 시에 차운하다〔次安瑞仲樓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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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1회 작성일 21-07-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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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중의 누대 시에 차운하다〔次安瑞仲樓韻〕

원룡처럼 누대에서 한가롭게 와유하니 / 元龍樓上臥遊閒
비온 뒤라 종남산 또한 좋은 모습이네 / 雨後終南亦好顔
새가 울어 저물녘에 강호의 꿈에서 깨어나고 / 啼鳥晩醒湖海夢
향 사르다 저녁에 자고반 향으로 바꾸었네 / 熏爐夕換鷓鴣斑
달빛에 거문고 타니 마음 여전히 예스럽고 / 瑤琴彈月心猶古
바람이 책장 넘겨도 길손 아직 아니 오네 / 黃卷披風客未還
난실에서 다시 글벗을 만났나니 / 蘭室更敎文會友
운치가 기관을 끊을 수 있음을 이미 알았네 / 已知襟韻斷機關

[주-D001] 원룡(元龍)처럼 누대에서 : 원룡은 삼국(三國) 시대 위(魏) 나라 진등(陳登)의 자이다. 허사(許汜)가 일찍이 유비(劉備)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기가 한 번은 진등을 찾아갔더니, 진등이 손님 대접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주인인 자신은 높은 와상으로 올라가 눕고, 손님인 자기는 아래 와상에 눕게 했다고 말하자, 유비가 말하기를, “그대의 말이 채택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 같았으면 자신은 백척루(百尺樓) 위로 올라가 눕고, 그대는 땅바닥에 눕게 했을 것이다. 어찌 와상을 위아래의 차이로만 하였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래서 원룡루(元龍樓)로 지기(志氣)가 매우 고상함을 의미한다.

[주-D002] 자고반(鷓鴣斑) : 자고새 가슴 털처럼 흰 반점이 박혀 있는 흑갈색의 좋은 향(香)이다.

[주-D003] 난실(蘭室) : 지란지실(芝蘭之室), 곧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이란 뜻으로 좋은 친구가 사는 곳을 비유해서 하는 말이다.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선(善)한 사람과 함께 지내면 마치 지란(芝蘭)의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 그 향기는 못 맡더라도 오래 지나면 동화된다.” 하였다.

[주-D004] 기관(機關) : 순수하지 못하게 때에 따라 임기응변하여 세상에 대하여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는 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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