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상사가 죽헌을 읊은 시에 차운하다〔次權上舍賦竹軒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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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1-07-27 08:19본문
권 상사가 죽헌을 읊은 시에 차운하다〔次權上舍賦竹軒韻〕
수죽이 빙 둘러있어 특별히 맑은데 / 水竹團成特地淸
좋은 시를 던지니 패옥처럼 울리네 / 瓊琚擲作珮環鳴
물색은 얼마간 나누는 것 꺼려하여 / 還嫌物色分多少
반쯤만 푸른 화산 시 속에다 담았네 / 袖盡華山一半靑
시인의 운치는 백이처럼 맑으니 / 騷人襟韻似夷淸
어찌 시끄럽게 우는 가을 매미 배우랴 / 肯學寒蟬聒耳鳴
한스럽기는 나라 빛낼 솜씨 못 이루고 / 只恨未成華國手
우상에서 푸른 솔 읊으며 늙어가는 것 / 虞庠吟老萬松靑
기쁘게도 그대는 마음과 운치가 맑으니 / 喜君心與韻俱淸
선사 논하여 녹명 잔치를 열 만하네 / 論秀端宜宴鹿鳴
청운만리의 고관에도 오를 수 있으리라 / 萬里雲衢行可躡
사람에게 비친 용모 귀밑털도 푸르거늘 / 照人眉宇鬢雙靑
4년 시름으로 귀밑털에 맑은 서리 비치고 / 四年愁鬢映霜淸
베짱이가 우는 소리 또 다시 들려오네 / 又聽沙鷄振羽鳴
옥 같은 그대 만나 시흥이 솟구치니 / 邂逅玉人吟撥興
병든 눈도 도리어 한 차례 밝아졌네 / 病眸猶得一回靑
밤이 깊자 날씨가 가을에 가까워 / 夜深天氣近秋淸
달빛 창에 때때로 시원한 바람 부네 / 月戶時聞爽籟鳴
눈병으로 다만 일찍 일어날 수 없어 / 病眼只緣妨早起
시 읊으며 청산을 마주하지 못하리 / 對吟辜負亂峯靑
[주-D001] 우상(虞庠) : 《예기》 〈왕제(王制)〉에 “주(周) 나라 사람은 서민(庶民)의 늙은이를 우상에서 봉양한다.” 하였는데, 그 주에 “우상은 소학(小學)이다.” 하였다.
[주-D002] 선사(選士) 논하여 : 《예기》 〈왕제(王制)〉에 “각지의 향에 명하여 우수한 자를 논해서 사도에게 천거하도록 하는데, 이렇게 천거된 자를 선사라고 한다.〔命鄕論秀士 升之司徒 曰選士〕”라는 말이 나온다.
[주-D003] 녹명(鹿鳴) : 《시경》 〈소아(小雅)〉의 편명(篇名)으로 임금이 신하를 위해 연회를 베풀며 연주하던 악가(樂歌)인데, 주로 과거에 급제한 자들에게 잔치를 베풀 때 이 시를 노래하였다 한다.
[주-D004] 베짱이가 우는 소리 : 《시경》 〈빈풍(豳風) 칠월(七月)〉에서 “6월이 되면 베짱이가 깃을 비벼서 소리를 낸다.〔六月莎雞振羽〕” 하였다.
수죽이 빙 둘러있어 특별히 맑은데 / 水竹團成特地淸
좋은 시를 던지니 패옥처럼 울리네 / 瓊琚擲作珮環鳴
물색은 얼마간 나누는 것 꺼려하여 / 還嫌物色分多少
반쯤만 푸른 화산 시 속에다 담았네 / 袖盡華山一半靑
시인의 운치는 백이처럼 맑으니 / 騷人襟韻似夷淸
어찌 시끄럽게 우는 가을 매미 배우랴 / 肯學寒蟬聒耳鳴
한스럽기는 나라 빛낼 솜씨 못 이루고 / 只恨未成華國手
우상에서 푸른 솔 읊으며 늙어가는 것 / 虞庠吟老萬松靑
기쁘게도 그대는 마음과 운치가 맑으니 / 喜君心與韻俱淸
선사 논하여 녹명 잔치를 열 만하네 / 論秀端宜宴鹿鳴
청운만리의 고관에도 오를 수 있으리라 / 萬里雲衢行可躡
사람에게 비친 용모 귀밑털도 푸르거늘 / 照人眉宇鬢雙靑
4년 시름으로 귀밑털에 맑은 서리 비치고 / 四年愁鬢映霜淸
베짱이가 우는 소리 또 다시 들려오네 / 又聽沙鷄振羽鳴
옥 같은 그대 만나 시흥이 솟구치니 / 邂逅玉人吟撥興
병든 눈도 도리어 한 차례 밝아졌네 / 病眸猶得一回靑
밤이 깊자 날씨가 가을에 가까워 / 夜深天氣近秋淸
달빛 창에 때때로 시원한 바람 부네 / 月戶時聞爽籟鳴
눈병으로 다만 일찍 일어날 수 없어 / 病眼只緣妨早起
시 읊으며 청산을 마주하지 못하리 / 對吟辜負亂峯靑
[주-D001] 우상(虞庠) : 《예기》 〈왕제(王制)〉에 “주(周) 나라 사람은 서민(庶民)의 늙은이를 우상에서 봉양한다.” 하였는데, 그 주에 “우상은 소학(小學)이다.” 하였다.
[주-D002] 선사(選士) 논하여 : 《예기》 〈왕제(王制)〉에 “각지의 향에 명하여 우수한 자를 논해서 사도에게 천거하도록 하는데, 이렇게 천거된 자를 선사라고 한다.〔命鄕論秀士 升之司徒 曰選士〕”라는 말이 나온다.
[주-D003] 녹명(鹿鳴) : 《시경》 〈소아(小雅)〉의 편명(篇名)으로 임금이 신하를 위해 연회를 베풀며 연주하던 악가(樂歌)인데, 주로 과거에 급제한 자들에게 잔치를 베풀 때 이 시를 노래하였다 한다.
[주-D004] 베짱이가 우는 소리 : 《시경》 〈빈풍(豳風) 칠월(七月)〉에서 “6월이 되면 베짱이가 깃을 비벼서 소리를 낸다.〔六月莎雞振羽〕”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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