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속의 매화를 오겸중 수영 에게 보내다〔甁梅 寄吳謙仲 守盈〕 > 금계외집 2권 시

본문 바로가기

서브이미지

화병 속의 매화를 오겸중 수영 에게 보내다〔甁梅 寄吳謙仲 守盈〕 > 금계외집 2권 시

화병 속의 매화를 오겸중 수영 에게 보내다〔甁梅 寄吳謙仲 守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8회 작성일 21-07-27 08:09

본문

화병 속의 매화를 오겸중 수영 에게 보내다〔甁梅 寄吳謙仲 守盈〕

새봄에 가장 향기로운 매화가지 꺾어 / 折得新春第一香
얼음 항아리 맑은 물에 찬 빛 담그었더니 / 氷壺淸水浸寒光
성긴 가지는 정말 내에 비친 그림자인 듯 / 疏枝正似橫溪影
더없는 고운 자태 분단장과는 아주 다르네 / 絶艶懸非傳粉粧
바람 앞에 옥피리 부는 거야 걱정 없어 / 不怕臨風吹玉笛
덩달아 달빛 얻어 시심을 비춰보노라 / 從敎得月照詩腸
어찌 꼭 하랑처럼 동각의 매화만 보랴 / 何郞豈必看東閣
정화수 담긴 꽃병이 늠름히 곁에 있거늘 / 玄酒雷樽凜在傍

[주-D001] 오겸중(吳謙仲) : 오수영(吳守盈, 1521~1606)으로, 겸중은 그의 자이다. 그의 외조부가 퇴계 이황의 숙부인 송재(松齋) 이우(李堣)이다. 퇴계의 문인이며 호는 춘당(春塘)이다.

[주-D002] 어찌 …… 보랴 : 하랑(何郞)은 남조(南朝) 양(梁)의 하손(何遜)을 가리킨다. 그는 양주(揚州) 동각(東閣)의 매화를 잊지 못한 나머지 다시 자청해서 그곳으로 부임한 뒤 마침 만개한 매화꽃을 보며 하루 종일 나무 곁을 떠나지 못했다고 한다.

[주-D003] 정화수(井華水) 담긴 꽃병 : 원문의 현주(玄酒)는 정화수의 별칭이다. 태고(太古) 시대에는 술이 없었기 때문에 제사 때 정화수를 술 대신 썼던 데서 현주라 이름한 것이다. 뇌준(雷樽)은 뇌준(雷罇)으로도 쓰며 술을 담는 용기의 일종인데 여기서는 매화를 꽂아 두는 꽃병으로 쓰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사명 (주)스피드레이저기술 주소 경기도 광명시 하안로 108 에이스광명타워 208호 사업자 등록번호 119-86-49539 대표 황병극 전화 02-808-3399 팩스 02-6442-7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