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에서 박창세의 시에 차운하다〔彈琴臺次朴昌世〕 > 금계외집 2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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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대에서 박창세의 시에 차운하다〔彈琴臺次朴昌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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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5회 작성일 21-07-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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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대에서 박창세의 시에 차운하다〔彈琴臺次朴昌世〕

승경을 보려고 외진 곳까지 찾아 드니 / 眼謀形勝入窮探
비 내린 뒤 산 빛이 짙푸르게 비치네 / 雨後山光映蔚藍
물맛을 알지 못해 강물 부질없이 흘러가고 / 味混淄澠空逝水
필체가 전해지나 황폐한 암자만 남아 있네 / 精傳繭紙只荒菴
벽옥 같은 하늘 머금어 물과 하늘 맞닿았고 / 秋涵碧玉天連一
붉은 노을 기운 쏘아 도담삼봉에 이어졌네 / 氣射丹霞島接三
천고토록 신선이 감상하며 놀던 곳에 / 千古眞仙遊賞地
세속 길손 용납하니 마음이 부끄럽네 / 假容塵迹謾懷慙

[주-D001] 박창세(朴昌世) : 박상(朴祥, 1474~1530)으로,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창세, 호는 눌재(訥齋)이다. 1496년(연산군2)에 진사가 되고, 1501년(연산군7) 문과에 급제하였다. 1519년 선공감 정(繕工監正), 1521년 상주ㆍ충주의 목사를 지냈다. 1526년 문과 중시에 장원하였다. 청백리(淸白吏)에 녹선(錄選)되었다. 저서로는 《눌재집》이 있고, 광주(光州)의 월봉서원(月峰書院)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주-D002] 물맛을 …… 흘러가고 : 충주 탄금대 부근의 달천은 물맛이 매우 좋지만 내가 그것을 잘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치 강물이 이를 야속하게 여겨 흐느끼며 흘러가는 듯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치승(淄澠)은 치수(淄水)와 승수(澠水)인데, 제(齊)나라 환공(桓公)의 신하인 역아(易牙)가 맛을 잘 분간하여 치수와 승수의 물을 잘 구별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말이다.

[주-D003] 필체(筆體)가 …… 있네 : 명필로 이름을 남긴 신라 김생(金生)의 글씨는 세상에 전해지고 있지만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김생사(金生寺)는 이미 황폐해져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금계집》 외집 권1의 〈등탄금대차주선생경유(登彈琴臺次周先生景遊)〉 시 말미에 “달천은 물맛이 세상에서 둘째가고, 또 김생사가 있기 때문에 언급하였다.〔達川味居第二, 又有金生寺故及之.〕”라는 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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