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VIII > 금계외집 1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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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V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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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1-07-2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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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VIII


[주-D001] 봄날에 …… 벗어나듯이 : 굴레를 벗은 말처럼, 새장을 벗어난 학처럼 경쾌하고 기쁘게 지리산을 유람하러 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주-D002] 화총(花騘) : 당 현종(唐玄宗)이 탔던 준마(駿馬)의 이름인 옥화총(玉花驄)의 약칭으로, 전하여 일반적으로 준마를 가리킨다.

[주-D003] 비좁은 식견 : 진(晉)나라 왕헌지(王獻之)가 소년 시절에 도박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훈수를 하자, 그 어른들이 “대롱으로 표범을 보고는 그 반점 하나만을 보는 식이다.〔管中窺豹 見一斑〕”라고 비웃었던 고사에서 나왔다. 《世說新語 方正》

[주-D004] 제(齊)나라 악공 :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생황 연주를 듣는 것을 좋아하여, 생황을 잘 부는 악공을 뽑아 악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악공이라도 되어 벼슬에 나가 임금을 보필하고자 했던 자신의 과거 행적을 말한 것이다.

[주-D005] 벼슬아치 반열 : 원문의 노서(鷺序)는 백로(白鷺)가 나는데 차서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벼슬아치의 반차(班次)를 가리킨다.

[주-D006] 강석을 치워 : 원문의 의석(倚席)은 강석(講席)을 한쪽으로 치워 놓고 학술(學術)을 폐기하여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을 이른 말이다.

[주-D007] 주옹(周顒)에게 부끄럽네 : 주옹은 남조(南朝) 제(齊)나라의 사람인데 청빈과욕(淸貧寡欲)하여 종일토록 거친 음식만 먹었고, 비록 처자(妻子)가 있긴 하였으나 홀로 산사(山舍)에 거처하였다. 그 당시 하윤(何胤)이라는 사람은 불법(佛法)을 신봉하여 처첩(妻妾)도 없이 살았는데 태자(太子)가 주옹에게 묻기를 “경(卿)이 도(道)에 정진한 것이 하윤과 서로 어떠한가?” 하자, 주옹이 대답하기를 “각각 누(累)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므로, 태자가 또 묻기를 “그 누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니, 주옹이 대답하기를 “저는 아내가 있고, 하윤은 고기를 먹습니다.”라고 했다는 얘기가 전한다. 이 시구는 바로 이 고사를 염두에 두고 식색(食色)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 채 학술을 방치했기에 주옹에게 부끄럽다고 한 것이다. 주옹의 ‘옹(顒)’이 대본에는 ‘옹(癰)’으로 되어 있는데, ‘옹(顒)의 잘못이므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주-D008] 괴몽(槐夢) : 한바탕의 헛꿈이라는 괴안지몽(槐安之夢), 남가일몽(南柯一夢)의 고사를 말한다. 당(唐)나라 때 순우분(淳于棼)이 술에 취하여 회화나무 아래에서 잠을 잤는데, 꿈에 대괴안국(大槐安國)의 남가군(南柯郡)을 다스리면서 20년 동안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깨어나서 보니, 남가군은 바로 회화나무 남쪽 가지 아래에 있는 개미굴이었다고 한다.

[주-D009] 장자를 깨닫고 : 원문의 장생(莊生)은 장주(莊周)이다. 여기서는 장자가 꾼 호접몽(胡蝶夢)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뜻이다. 《장자》 〈제물론(齊物論)〉 마지막에 “언젠가 장주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 나풀나풀 잘 날아다니는 나비의 입장에서 스스로 유쾌하고 만족스럽기만 하였을 뿐 자기가 장주인 것은 알지도 못하였는데, 조금 뒤에 잠을 깨고 보니 엄연히 장주라는 인간이었다. 모를 일이다. 장주의 꿈속에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의 꿈속에 장주가 된 것인가. 하지만 장주와 나비 사이에는 분명히 구분이 있을 것이니, 이것을 일러 물의 변화라고 한다.〔昔者莊周夢爲胡蝶 栩栩然胡蝶也 自喩適志與 不知周也 俄然覺則蘧蘧然周也 不知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라는 유명한 ‘호접몽(胡蝶夢)’의 이야기가 나온다.

[주-D010] 호학(胡學) : 송(宋)나라 호상학파(湖湘學派)의 인물이었던 호안국(胡安國), 호굉(胡宏) 등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들 부자는 정호(程顥)와 관련이 깊으며, 주희(朱熹) 이전에 낙학(洛學)을 주도한 인물이다.

[주-D011] 진공(陳公) :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을 찬한 진백(陳柏)을 가리키는 듯하다.

[주-D012] 자장(子長)의 유람 : 자장은 사마천(司馬遷)의 자(字)이다. 그는 유람을 좋아하여 남북으로 천하의 산천을 다니면서 호한(浩瀚)한 기운을 얻어 이를 문장으로 발휘하여《사기》를 지었다고 한다.

[주-D013] 진한 술 : 원문의 죽면(粥面)은 진한 차〔濃茶〕나 혹은 진한 술〔醇酒〕의 표면에 응결되는 막(膜)을 가리키는데, 그 모양이 마치 죽막(粥膜)처럼 생겼기 때문에 일컫는 말이다.

[주-D014] 나막신 : 원문의 납극(蠟屐)은 밀랍을 칠한 나막신을 말한다. 남조(南朝) 송(宋)나라 때 사영운(謝靈運)이 산에 오를 적에는 반드시 나막신을 신은 데서 온 말이다.

[주-D015] 칼을 …… 싶구나 : 보통은 천하의 난리를 평정하고 싶다는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호쾌한 기상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두보(杜甫)가 토번(吐蕃)의 침략을 막기 위해 공동산(崆峒山)에 주둔하고 있던 가서한(哥舒翰)에게 보낸 〈가서 개부에게 보낸 이십운〔投贈哥舒開府二十韻〕〉 시에서 “한 자루 장검으로 몸을 지켜, 공동산에 기대려 하였네.〔防身一長劍 將欲倚崆峒〕”라고 하였다. 청사(靑蛇)는 명검 이름이다.

[주-D016] 천령 수령(天嶺守令) : 함양 군수(咸陽郡守)를 말한다. 천령은 함양의 고호(古號)이다.

[주-D017] 엄천사(嚴川寺) :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남호리에 있있던 고대 사찰이다.

[주-D018] 신부(神斧) : 신묘한 도끼로, 우(禹) 임금이 용문(龍門)을 뚫을 때 사용했다고 한다.

[주-D019] 만랑(漫郞) :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형해(形骸) 밖을 방랑하는 문사(文士)를 가리키는 말이다. 당(唐)나라 안진경(顔眞卿)의 〈용주도독 겸 어사중승 본관 경략사 원군 표의 묘비명〔容州都督兼御史中丞本管經略使元君表墓碑銘〕〉에서 “원결(元結)이 양수(瀼水) 가에 살며 자칭 낭사(浪士)라 하고 〈낭설(浪說)〉 7편을 지었다가, 뒤에 낭관(郎官)이 되자 당시 사람들이 낭자(浪者)도 부질없이〔漫〕 벼슬을 하는가.”라고 하고는 그를 ‘만랑(漫郞)’으로 불렀다 한다.

[주-D020] 해진 갖옷 : 《시경》 〈패풍 모구(旄丘)〉에 “호구가 해졌으니 수레가 동쪽으로 가네〔狐裘蒙戎 匪車不東〕”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주-D021] 마천소(馬川所) : 경남 함양군 남쪽 30리에 있었던 지명으로, ‘천(川)’은 예전에 ‘천(淺)’으로 썼다. 《新增東國輿地勝覽》

[주-D022] 승려 : 원문의 필추(苾蒭)는 범어(梵語) bhikṣu의 음역(音譯)으로 비구(比丘)와 같은 말이다. 필추(苾芻)라고도 한다.

[주-D023] 청정반(靑精飯) : 도가(道家)에서 청정석(靑精石)으로 지은 밥을 말하는데, 이 밥을 오래 복용하면 안색이 좋아지고 장수한다고 한다.

[주-D024] 천태산(天台山)의 …… 지나오니 : 천태산은 중국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산 이름이다. 예로부터 선경(仙境)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천연의 돌다리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여기서는 지리산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주-D025] 길가의 …… 아네 : 길을 가다가 목이 말라 냇물을 마시고, 힘이 들어서 너럭바위에 앉아 쉰 것을 말한다.

[주-D026] 아침 …… 오동나무 : 《시경》 〈대아(大雅) 권아(卷阿)〉에 “봉황새가 우네, 저 높은 언덕에서. 오동나무 자라났네, 해 뜨는 저 동산에서. 오동나무 무성하니, 봉황새 소리 어울리네.〔鳳凰鳴矣, 于彼高岡. 梧桐生矣, 于彼朝陽. 菶菶萋萋, 雝雝喈喈.〕”라는 말이 나온다.

[주-D027] 추우(騶虞)의 …… 것이네 : 추우는 백호(白虎)와 비슷한데 몸에 검은 무늬가 있으며 꼬리가 몸보다 긴 짐승으로, 생물을 잡아먹지 않아 기린과 함께 인수(仁獸)로 일컬어진다. 《시경》 〈소남(召南) 추우(騶虞)〉에 “저 무성한 갈대밭에 화살 한 대 쏘려니 새끼 돼지 다섯이네. 아, 추우다운 어짊이로다!〔彼茁者葭, 壹發五豝, 于嗟乎騶虞!〕”라고 하였다. 이 시는 왕의 덕화로 인하여 초목이나 짐승까지도 무성하고 많이 번식한 것을 보고 아름답게 여겨 부른 노래이다.

[주-D028] 신기루 : 원문의 산시(山市)는 신기루를 가리킨다. 대기의 밀도가 서로 다를 때 광선이 굴절하기 때문에 먼 곳의 물상이 공중에 바르게 또는 거꾸로 나타나 보이는 현상으로 바다 위에 나타나면 해시(海市), 산 위에 나타나면 산시(山市)라고 한다.

[주-D029] 노(魯)나라를 …… 마음 : 두류산이 높아서 그 위에 오르면 노나라 공자가 태산(泰山)에 올라 천하를 작게 여긴 것과 같은 마음이 생김을 말한 것이다.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서 “공자께서 동산에 올라서는 노나라를 작게 여기시고 태산에 올라서는 천하를 작게 여기셨다.〔孔子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라고 하였다.

[주-D030] 풀더미처럼 …… 있네 : 원문의 적소(積蘇)는 마른 풀을 쌓아둔 것으로,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면 산천이 그와 같다는 말이다. 《열자》 〈주목왕(周穆王)〉에 “그 궁궐과 정자가 흙더미와 풀무더기 같다.〔其宮榭若累塊積蘇焉〕”라고 하였다.

[주-D031] 용면(龍眠) : 송(宋)나라의 화가(畫家) 이공린(李公麟)의 별호이다.

[주-D032] 옛 사당 : 지리산 천왕봉에 있던 성모사(聖母祠)를 말한다. 성모사는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부인을 모신 사당이다.

[주-D033] 누가 …… 했나 : 석가모니는 어미의 왼쪽 갈비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여기서는 ‘누가 석가모니를 태어나게 하여 이 세상에 이단 사설을 퍼뜨리게 했는가’라는 말이다.

[주-D034] 알 …… 부끄럽네 : 옛날에 유융(有娀)이라는 임금의 장녀이자 제곡고신씨(帝嚳高辛氏)의 비(妃)인 간적(簡狄)이 제비 알을 삼키고 은(殷)나라 시조(始祖)인 설(契)을 낳았다 한다. 《詩經 商頌 長發》 여기서는 난생으로 태어난 설은 훌륭한 인물이 되었는데, 부처의 가르침은 인륜을 무시하는 것이므로 설만 못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주-D035] 근거 …… 아득하네 : 천왕봉 위에 있던 성모사의 성모가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부인이라는 설이 있어 이렇게 말한 것이다.

[주-D036] 부뚜막 …… 없고 : 《논어》 〈팔일(八佾)〉에 위나라의 실권자인 왕손가(王孫賈)가 “아랫목 귀신에게 아첨하느니 차라리 부엌 귀신에게 아첨하는 것이 낫다.〔與其媚於奧 寧媚於竈〕”라는 뜻으로 공자에게 말하자, 공자가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獲罪於天 無所禱也〕”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귀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주체적 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유학의 가르침을 말한다.

[주-D037] 기도한 지 오래니 : 《논어》 〈술이(述而)〉에 공자의 병이 위독해졌을 때 자로(子路)가 귀신에게 기도할 것을 청하니, 공자가 “그런 예가 있느냐?”라고 하니, 자로가 “그런 예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뇌문에 ‘너를 천지의 신에게 빈다’는 말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공자가 “나는 하늘에 기도한 지 이미 오래되었다.〔丘之禱久矣〕”라고 하였다. 즉 공자는 평소 신을 공경하여 자신의 언행에 흠이 없이 살았기 때문에 특별히 기도할 것이 없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여기서는 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여 주체적으로 정정당당하게 살아가는 유학의 가르침을 말한다.

[주-D038] 은빛 대나무 : 굵은 빗줄기를 표현하는 시어이다. 이백(李白)의 시에 “하얀 비가 겨울 산에 뿌리니, 흩뿌리는 모습이 은빛 대나무와 같네.〔白雨映寒山 森森似銀竹〕”라는 구절이 있다. 《李太白詩集 卷21 宿鰕湖》

[주-D039] 하늘이 …… 것 : 옛날 한유(韓愈)가 형악(衡嶽)에 올라가 기도를 한 덕분에 운무가 걷힌 것처럼 자신의 정직한 마음에 하늘이 감동하여 비가 그치고 날이 갰음을 표현한 것이다. 한유의 시에 “내가 온 것 가을비 내리는 계절이라, 음기가 어둡지만 씻어 낼 맑은 바람도 없네. 마음을 가라앉히고 묵묵히 기도하니 응함이 있는 듯, 신명이 어찌 정직한 자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겠는가? 조금 있자 운무 개며 드러나는 뭇 봉우리, 쳐다보니 우뚝하게 창공을 떠받치네.〔我來正逢秋雨節 陰氣晦昧無淸風 潛心默禱若有應 豈非正直能感通 須臾靜掃衆峯出 仰見突兀撑靑空〕”라는 구절이 나온다. 《韓昌黎集 卷3 謁衡嶽廟遂宿嶽寺題門樓》

[주-D040] 녹이마(騄耳馬) : 푸른 귀를 한 천리마로, 주 목왕(周穆王)이 타던 팔준마(八駿馬) 가운데 하나였다.

[주-D041] 화산(華山) : 서울에 있는 삼각산을 가리킨다. 지리산에서 북쪽으로 도성의 삼각산을 바라보니 임금이 계신 궁궐에 상서로운 기운이 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주-D042] 백 리 : 원문의 뇌봉(雷封)은 보통 작은 고을의 수령을 가리킨다. 그 이유는 한 현(縣)이 보통 사방 100리 이고, 천둥이 치면 그 소리가 100리쯤 진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100리의 뜻으로 쓰였다.

[주-D043] 반야봉(般若峯) : 높이 1,732m로 지리산(智異山)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주-D044] 가슴속에 …… 듯하고 : 흉금이 매우 커졌음을 뜻한다. 한(漢)나라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상림부(上林賦)〉에 “초(楚)나라에 사방이 900리나 되는 운몽택(雲夢澤)이 있는데, 운몽택 같은 것을 8, 9개를 삼켜도 가슴속에 조금의 장애도 느끼지 않는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45] 부상(扶桑) : 전설상 나무의 이름으로 해가 뜨는 동쪽을 가리키는데, 해가 뜰 때 이 나무 아래에서 솟아나 나무를 스치고 떠오른다고 한다.

[주-D046] 긴 …… 마셨네 : 호기가 발동하여 흘러가는 강물을 술로 삼아 마시고자 함을 표현한 것이다. 이백(李白)의 〈양양가(襄陽歌)〉에 “멀리 보니 한수가 오리 머리처럼 푸르러, 흡사 포도주가 막 괴기 시작한 것 같네. 만일 이 강물이 봄 술로 변한다면, 쌓인 누룩으로 술지게미 누대를 만들리라.〔遙看漢水鴨頭綠, 恰似葡萄初醱醅. 此江若變作春酒, 壘麴便築糟丘臺.〕”라고 하였다.

[주-D047] 땅속의 벌레 : 도량이나 규모 등이 아주 작은 사람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판단하거나 그런 일을 비유한다. 《회남자(淮南子)》 〈도응훈(道應訓)〉에 “나를 부자(夫子)에 비교하면 한 번에 천리를 나는 황곡(黃鵠)과 한 번에 한 치 정도 꿈틀거리는 양충(壤蟲)과도 같다.”라고 하였다.

[주-D048] 번개 : 원문의 열결(列缺)은 번개를 가리킨다. 하늘에 열결이라는 틈이 있는데, 여기에서 번개가 일어난다고 한다. 《초사(楚辭)》 〈원유(遠遊)〉에서 “위로 번개에 이르고, 아래로 큰 골짜기를 바라보네.〔上至列缺兮, 降望大壑.〕”라고 하였다.

[주-D049] 자하주(紫霞酒) : 신선들이 마신다고 하는 좋은 술이다.

[주-D050] 자진(子晉) : 주 영왕(周靈王)의 태자였던 왕자진(王子晉)을 가리킨다. 왕자교(王子喬)라고도 하는데, 생황을 잘 불었으며 후일 신선이 되어 승천했다고 한다.

[주-D051] 태미성(太微星) : 별 이름으로 태미원(太微垣)을 가리킨다. 삼원(三垣)의 하나로 북두성의 바로 남쪽에 위치하는데, 조정 또는 황제의 거처를 상징하기도 한다.

[주-D052] 청도(淸都) : 옥황상제가 산다는 천상의 궁전을 가리킨다.

[주-D053] 백옥경(白玉京) :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천제(天帝)의 도성(都城)이다.

[주-D054] 교리와 벽도 : 배〔交梨〕와 벽도(碧桃)는 신선들이 먹는 과일이다.

[주-D055] 벽운편(碧雲篇) : 강엄(江淹)의 시에 “해 저물자 푸른 구름 합쳐지는데, 고운사람 아직도 아니 오네.〔日暮碧雲合, 佳人殊未來.〕”라고 한 데서 나온 말로, 멀리 헤어져 있는 정겨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문을 뜻한다. 《江文通集 卷4 休上人怨別詩》

[주-D056] 금오(金烏)가 날아올라 : 천상(天上)에서 본 것이므로 하늘에 해가 뜨고 지상에 해가 졌다는 뜻이 된다. 태양 속에 세 발 가진 까마귀〔三足烏〕가 산다는 전설이 있다. 금오는 금아(金鴉)ㆍ영오(靈烏)라고도 한다.

[주-D057] 범과 용 : 풍운(風雲)은 범과 용을 말한다. 《주역》 〈건괘(乾卦) 문언(文言)〉에 “바람은 용을 따르고 구름은 범을 따른다.〔風從龍 雲從虎〕”라는 두 구절이 있다. 풍운전박(風雲戰搏)은 용호상박(龍虎相搏)과 같다.

[주-D058] 조짐 …… 있고 : 원문의 충막무진(沖漠無眹)은 공허하고 적막하여 아무 조짐도 없는 것으로 체(體)가 되고, 삼라만상은 용(用)이 된다.

[주-D059] 원기가 …… 듯하네 : 아직 태양이 뜨지 않아 만물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은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주-D060] 양곡(暘谷) : 해가 뜨는 곳을 말한다. 《서경》 〈요전(堯典)〉에서, “희중(羲仲)에게 우이(嵎夷)를 담당하게 하였는데 그곳이 양곡이다.”라고 하였다.

[주-D061] 희화가 …… 보내 : 희씨(羲氏)가 동녘에서 해가 돋는 것을 맞이하고, 화씨(和氏)가 서녘에서 해가 지는 것을 전송하게 하였다는 《서경》 〈요전(堯典)〉에 나오는 고사를 얘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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