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I V > 금계외집 1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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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I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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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07-2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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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I V


벌집인 듯 개미집인 듯 큰 것이 없구나 / 蜂窠蟻垤難爲崇
구구한 높은 산들 각각 이름 있지만 / 區區峭嶽各自名
백 리에 아득해 패ㆍ용이 제ㆍ초에 비견되는 듯 / 雷封眇然如齊楚之於邶鄘
반야봉만 드높이 창천에 닿은 듯하니 / 只有般若峯高翠磨空
다른 산들 양보하며 높이를 다투지 못하네 / 讓頭不敢爭比隆
드높이 노인성을 잡을 듯이 솟아서 / 高攀老人星
아래로 구름 속의 기러기 굽어보네 / 下瞰雲飛鴻
가슴속에 운몽택 팔구 개를 삼켜도 작은 듯하고 / 呑胸小八九夢澤
기운을 내뿜으니 만 길의 무지개가 서리네 / 噓氣蟠萬丈晴虹
부상이 지척이라 날아갈 수 있을 듯한데 / 扶桑咫尺可飛到
긴 강물을 잘 익은 봄 술 삼아 마셨네 / 長江若爲春醅饛
아득한 티끌세상을 땅속의 벌레인양 비웃고 / 悠悠塵世笑壤蟲
호기 일어 곧바로 하늘에 오르려 하였네 / 浩氣直欲參玄穹
표연히 달밤에 뗏목 타서 풍백을 거느리고 / 飄乎乘月槎而御風伯
아득히 번개를 지휘하며 뇌사를 몰고 가네 / 曠然麾列缺而驅豊霳
선녀들은 구름 갓을 쓰고서 자하주를 따르고 / 仙娥冠雲酌霞觴
자진은 허공을 걸으며 공후곡을 부네 / 子晉步虛吹鸞箜
나에게 읍을 하며 나를 신선이라 부르고 / 揖我謂我仙
태미성에 가서 천제에게 조회하라 하네 / 令騎太微朝天翁
나를 청도의 백옥경 잔치에 앉히고서 / 坐余淸都白玉筵
교리와 벽도를 금쟁반에 가득 주네 / 交梨碧桃金盤充
은빛 붓으로 벽운편을 써서 주니 / 銀毫寫就碧雲篇
무성한 기화요초 꺾어다가 건네주네 / 折寄琪花葉蒨蔥
좋은 만남 다하지 않았는데 금오가 날아올라 / 良晤未闌金烏翥
만남을 생각하자니 기이한 상봉이었네 / 追思邂逅成奇逢
한밤중에 잠이 깨어 골똘히 살펴보니 / 中夜魂淸發深省
꺼져가는 푸른 촛불이 등잔에 매달렸네 / 靑熒殘燭懸金釭
범과 용이 싸우듯 오싹한 소리가 나고 / 風雲戰搏響砉欻
한기가 서릿발처럼 두툼한 옷에 스며드네 / 寒氣挾霜侵衣襛
일어나 천지 사방을 보니 하나의 큰 바다이고 / 起看六合一瀛海
푸른 연기와 흰 안개로 온통 어둡네 / 靑煙白霧渾夢夢
만물은 조짐 없이 공허에 쌓여 있고 / 萬形無眹蘊冲漠
원기가 아직 열리지 않아 소경이 된 듯하네 / 一氣未闢成盲矇
점차로 붉은 빛 쏟아지고 바닷물 일렁이니 / 漸見紅光盪射海宇翻
양곡이 밝아지려는지 먼저 어스레해지네 / 暘谷欲明先曈曨
태극이 막 나뉠 땐 인심 온통 질박했고 / 鷄子初分大樸全
삼황이 처음 나올 때에도 우둔했었네 / 三皇首出猶倥侗
태양이 허공에 솟자 도깨비들이 놀라고 / 金輪湧空驚魎魍
맑은 해가 어둠을 몰자 비단 같은 구름 흩어지네 / 淸旭驅陰散錦幪
문명이 찬란하게 정중앙에 위치하고 / 文明赫赫正當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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