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I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 을사년(1545, 인종1) 4월에 산천을 유람하였다. > 금계외집 1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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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I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 을사년(1545, 인종1) 4월에 산천을 유람하였다. > 금계외집 1권 시

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I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 을사년(1545, 인종1) 4월에 산천을 유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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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6회 작성일 21-07-2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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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유람한 기행시〔遊頭流山紀行篇〕 을사년(1545, 인종1) 4월에 산천을 유람하였다.

봄날에 날랜 말이 굴레를 벗듯이 / 風馬春脫羈
가을에 들판 학이 조롱을 벗어나듯이 / 野鶴秋開籠
당당하게 드넓은 우주를 자임하나니 / 軒昂自任宇宙寬
흰 말에 채찍질하는 걸 누가 금하리 / 誰鎖玉脛鞭雲????
곤륜산 만 리 길에 하얀 털을 가다듬고 / 崑崙萬里刷雪羽
화양산 지는 해에 화총이 씩씩하네 / 華陽落日驕花騘
뒤늦게 머리 돌려 속학에 빠진 것 탄식하고 / 堪嗟俗學晩回首
비좁은 식견으로 무능함을 부끄러워하였네 / 管豹一斑慙悾悾
굽어보니 우물에서 하늘 보던 개구리요 / 低回井天一蛙黽
책을 보며 살아온 노쇠한 좀벌레였네 / 生死塵編老蠧蟲
고개 숙이고 숨 참으며 심신 꺾는 법 못 배웠으니 / 旣不學低眉伏氣摧心顔
남의 집에 찾아가 어찌 몸을 굽히랴 / 往掃人門能曲躬
모나고 졸박함 깎아내어 절조 바꿀 수 없으니 / 又不能刓方斲朴變操節
좋은 생황 들고서 제나라 악공 되길 원했네 / 巧把好竽求齊工
외톨이 자취로 거저먹으며 벼슬아치 반열에 끼어 / 孤蹤素食廁鷺序
칠년 동안 강석을 치워 주옹에게 부끄럽네 / 七載倚席忝周顒
한 바탕 괴몽을 꾼 뒤 장자를 깨닫고 / 一場槐夢覺莊生
호학에 다시 임하니 진공에게 부끄럽네 / 再臨胡學慙陳公
기쁘게도 하늘이 자장의 유람 빌려주어 / 尙喜天公借我子長遊
진한 술처럼 산을 좋아하는 마음 생겼네 / 愛山心如粥面濃
하물며 우리나라 지리산은 세상에 이름나 / 況乃三韓方丈聞天下
한라산 금강산보다 제일 먼저 불림에랴 / 第一位號先瀛蓬
나막신 신고 뛰어감에 흥 이미 최고여서 / 蠟屐飛騰興已顚
칼을 들고 공동산에 기대고 싶구나 / 欲仗靑蛇倚崆峒
학사루 안에서 시인의 넋을 애도하고 / 學士樓中弔詩魂

최고운(崔孤雲), 김계온(金季昷), 조태허(曺太虛)가 모두 천령 수령(天嶺守令)을 지냈고, 학사루(學士樓)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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