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안 상인의 시에 차운하여 주다〔次贈希安上人〕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07-27 05:33본문
희안 상인의 시에 차운하여 주다〔次贈希安上人〕
풍진의 굴레 멀리 벗어던지고 / 遠脫風塵羈
일찍이 산과 바다 종횡했네 / 早縱山海靶
고풍은 선림을 움직였고 / 高風動禪林
족적은 세상 반을 다녔네 / 足迹半天下
사찰의 밥 공양이 고마운데 / 衛城謝庚癸
송암으로 결하 하러 왔네 / 松菴來結夏
하늘에 구름 없는 가을이고 / 雲收太空秋
온 강에 달빛 어린 밤이네 / 月印千江夜
조만간 벼슬을 버리고 와 / 早晩投簪來
함께 향산사를 맺어보세 / 共結香山社
고아한 이가 밤에 송암 곁에 머무는데 / 高人夜傍松菴棲
신 새벽 차 연기는 비 머금어 눅눅하네 / 淸曉茶煙帶雨濕
서로 보며 삼소하고 푸른 이끼 밟았더니 / 相看三笑破蒼苔
푸른 덩굴 흔들리고 산수가 푸르네 / 碧蘿影搖山水綠
[주-D001] 선림(禪林) : 선원(禪院)을 가리킨다.
[주-D002] 사찰 : 원문의 위성(衛城)은 사위성(舍衛城)의 줄임말이다. 석가(釋迦)는 북인도(北印道) 교살라국(憍薩羅國)의 서울인 이곳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설법하며 교화를 펼쳤다. 여기서는 사찰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주-D003] 밥 공양 : 원문의 경계(庚癸)는 양식을 꾸어 달라는 뜻의 군중(軍中) 은어(隱語)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애공(哀公) 13년 조(條)에 “오(吳)나라 신숙의(申叔儀)가 공손유산씨(公孫有山氏)에게 양식을 구걸하자, 대답하기를 ‘좋은 곡식은 없어도 거친 곡식은 있으니, 만약 수산(首山)에 올라가 경계(庚癸) 하고 외치면 바로 가져다주겠소.’라고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경(庚)은 서방(西方)으로 곡식을 주관하고 계(癸)는 북방(北方)으로 물을 주관하기 때문에 양식과 음료의 은어로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주-D004] 결하(結夏) : 불교(佛敎)에서 인도(印度)의 우기(雨期)에 해당하는 음력 4월 15일부터 90일 동안 중미한 곳에 조용히 있으면서 불도(佛道)를 닦는 일을 말한다. 결제(結制) 혹은 하안거(夏安居)라고도 한다.
[주-D005] 향산사(香山社) : 백거이(白居易)가 만년에 향산(香山)의 스님 여만(如滿) 등과 함께 향화사(香火社)를 결성한 것을 말한다. 그는 형부 상서(刑部尙書)로 치사(致仕)하고 나서 만년에 시주(詩酒)를 즐기며 취음선생(醉吟先生)이라 자칭하였으며, 또 다른 여덟 원로(元老)들과 구로회(九老會)를 결성하여 서로 왕래하면서 풍류를 즐겼다.
[주-D006] 삼소(三笑) : 진(晉)나라 때 혜원 법사(慧遠法師)가 여산(廬山)의 동림사(東林寺)에 있으면서 안거(安居) 기간에 도잠(陶潛)과 육수정(陸修靜) 두 사람을 전송하다가, 서로의 이야기가 너무 즐거웠던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넘어서는 안 될 호계(虎溪)를 건너가 범이 우는 소리를 듣고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세 사람이 함께 대소(大笑)하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蓮社高賢傳 百二十三人傳》
풍진의 굴레 멀리 벗어던지고 / 遠脫風塵羈
일찍이 산과 바다 종횡했네 / 早縱山海靶
고풍은 선림을 움직였고 / 高風動禪林
족적은 세상 반을 다녔네 / 足迹半天下
사찰의 밥 공양이 고마운데 / 衛城謝庚癸
송암으로 결하 하러 왔네 / 松菴來結夏
하늘에 구름 없는 가을이고 / 雲收太空秋
온 강에 달빛 어린 밤이네 / 月印千江夜
조만간 벼슬을 버리고 와 / 早晩投簪來
함께 향산사를 맺어보세 / 共結香山社
고아한 이가 밤에 송암 곁에 머무는데 / 高人夜傍松菴棲
신 새벽 차 연기는 비 머금어 눅눅하네 / 淸曉茶煙帶雨濕
서로 보며 삼소하고 푸른 이끼 밟았더니 / 相看三笑破蒼苔
푸른 덩굴 흔들리고 산수가 푸르네 / 碧蘿影搖山水綠
[주-D001] 선림(禪林) : 선원(禪院)을 가리킨다.
[주-D002] 사찰 : 원문의 위성(衛城)은 사위성(舍衛城)의 줄임말이다. 석가(釋迦)는 북인도(北印道) 교살라국(憍薩羅國)의 서울인 이곳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설법하며 교화를 펼쳤다. 여기서는 사찰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주-D003] 밥 공양 : 원문의 경계(庚癸)는 양식을 꾸어 달라는 뜻의 군중(軍中) 은어(隱語)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애공(哀公) 13년 조(條)에 “오(吳)나라 신숙의(申叔儀)가 공손유산씨(公孫有山氏)에게 양식을 구걸하자, 대답하기를 ‘좋은 곡식은 없어도 거친 곡식은 있으니, 만약 수산(首山)에 올라가 경계(庚癸) 하고 외치면 바로 가져다주겠소.’라고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경(庚)은 서방(西方)으로 곡식을 주관하고 계(癸)는 북방(北方)으로 물을 주관하기 때문에 양식과 음료의 은어로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주-D004] 결하(結夏) : 불교(佛敎)에서 인도(印度)의 우기(雨期)에 해당하는 음력 4월 15일부터 90일 동안 중미한 곳에 조용히 있으면서 불도(佛道)를 닦는 일을 말한다. 결제(結制) 혹은 하안거(夏安居)라고도 한다.
[주-D005] 향산사(香山社) : 백거이(白居易)가 만년에 향산(香山)의 스님 여만(如滿) 등과 함께 향화사(香火社)를 결성한 것을 말한다. 그는 형부 상서(刑部尙書)로 치사(致仕)하고 나서 만년에 시주(詩酒)를 즐기며 취음선생(醉吟先生)이라 자칭하였으며, 또 다른 여덟 원로(元老)들과 구로회(九老會)를 결성하여 서로 왕래하면서 풍류를 즐겼다.
[주-D006] 삼소(三笑) : 진(晉)나라 때 혜원 법사(慧遠法師)가 여산(廬山)의 동림사(東林寺)에 있으면서 안거(安居) 기간에 도잠(陶潛)과 육수정(陸修靜) 두 사람을 전송하다가, 서로의 이야기가 너무 즐거웠던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넘어서는 안 될 호계(虎溪)를 건너가 범이 우는 소리를 듣고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세 사람이 함께 대소(大笑)하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蓮社高賢傳 百二十三人傳》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