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안중사에서 송재 이우의 시에 차운하다 병오년(1546, 명종1) 가을9월 〔淸涼山安中寺次李松齋 堣 韻 丙午秋九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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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1-07-27 05:22본문
청량산 안중사에서 송재 이우의 시에 차운하다 병오년(1546, 명종1) 가을9월 〔淸涼山安中寺次李松齋 堣 韻 丙午秋九月〕
천년토록 돌 틈에서 맑은 샘물 솟아나니 / 千年石竇湧深淸
우둔한 이 한 번 씻으면 총명하게 된다네 / 一洗昏愚變作明
이 몸도 마음 씻어 큰 변화 보려는데 / 我欲澡心觀大易
안연처럼 총명하고 지혜로울 수 있을까 / 可能聰睿似顔生
총명수(聰明水)이다.
넝쿨 잡고 드높이 반공으로 걸어가니 / 捫蘿行盡半天高
산이 좋아 발 아파도 노고가 싫지 않네 / 病脚耽山不厭勞
백운사에 와서 누워 구름과 짝이 되어 / 來臥白雲雲作伴
꿈속에서 세속 생각 이미 모두 버렸네 / 夢中糞土已全抛
백운사(白雲寺)이다.
구름 속의 가파른 산 의지할 곳 없는데 / 入雲巉骨依無地
대부분의 이름난 절 바위 뒤에 숨어있네 / 十九名藍隱石縫
청량한 기운은 은세계를 열었고 / 淸氣創開銀世界
신묘한 풍광은 연꽃처럼 서있네 / 神光削立玉芙蓉
맑은 강 한 줄기는 밝은 달 독점하고 / 江澄一派專明月
잎이 진 많은 산은 먼 하늘에 닿았네 / 木落千峯盡遠空
한밤중에 선경에서 길손이 꿈을 꾸니 / 三夜仙都投客夢
몸 가벼워 서늘한 바람을 탄 듯하네 / 身輕恰似馭泠風
탁립봉(卓立峯)이다.
[주-D001] 안중사(安中寺) : 청량산에 있던 사찰이다. 청량산에는 안중사를 포함하여 치원암(致遠庵), 극일암(克一庵), 상청량암(上淸凉庵), 하청량암(下淸凉庵) 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주-D002] 이우(李堣) : 1469~1517. 본관은 진성(眞城), 자는 명중(明仲), 호는 송재(松齋)이다. 진사 이계양(李繼陽)의 아들이며, 퇴계 이황의 숙부이다. 1492년(성종23) 생원시에 합격했고, 1498년(연산군4) 문과에 급제하였다. 사간원 정언, 이조 좌랑, 병조 정랑, 진주 목사, 호조 참판, 강원도 관찰사, 김해 부사 등의 관직을 지냈고, 안동부사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었다.
천년토록 돌 틈에서 맑은 샘물 솟아나니 / 千年石竇湧深淸
우둔한 이 한 번 씻으면 총명하게 된다네 / 一洗昏愚變作明
이 몸도 마음 씻어 큰 변화 보려는데 / 我欲澡心觀大易
안연처럼 총명하고 지혜로울 수 있을까 / 可能聰睿似顔生
총명수(聰明水)이다.
넝쿨 잡고 드높이 반공으로 걸어가니 / 捫蘿行盡半天高
산이 좋아 발 아파도 노고가 싫지 않네 / 病脚耽山不厭勞
백운사에 와서 누워 구름과 짝이 되어 / 來臥白雲雲作伴
꿈속에서 세속 생각 이미 모두 버렸네 / 夢中糞土已全抛
백운사(白雲寺)이다.
구름 속의 가파른 산 의지할 곳 없는데 / 入雲巉骨依無地
대부분의 이름난 절 바위 뒤에 숨어있네 / 十九名藍隱石縫
청량한 기운은 은세계를 열었고 / 淸氣創開銀世界
신묘한 풍광은 연꽃처럼 서있네 / 神光削立玉芙蓉
맑은 강 한 줄기는 밝은 달 독점하고 / 江澄一派專明月
잎이 진 많은 산은 먼 하늘에 닿았네 / 木落千峯盡遠空
한밤중에 선경에서 길손이 꿈을 꾸니 / 三夜仙都投客夢
몸 가벼워 서늘한 바람을 탄 듯하네 / 身輕恰似馭泠風
탁립봉(卓立峯)이다.
[주-D001] 안중사(安中寺) : 청량산에 있던 사찰이다. 청량산에는 안중사를 포함하여 치원암(致遠庵), 극일암(克一庵), 상청량암(上淸凉庵), 하청량암(下淸凉庵) 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주-D002] 이우(李堣) : 1469~1517. 본관은 진성(眞城), 자는 명중(明仲), 호는 송재(松齋)이다. 진사 이계양(李繼陽)의 아들이며, 퇴계 이황의 숙부이다. 1492년(성종23) 생원시에 합격했고, 1498년(연산군4) 문과에 급제하였다. 사간원 정언, 이조 좌랑, 병조 정랑, 진주 목사, 호조 참판, 강원도 관찰사, 김해 부사 등의 관직을 지냈고, 안동부사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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