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생 경록의 〈풍월정〉 시에 차운하다〔次安生景祿風月亭〕 > 금계외집 1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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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생 경록의 〈풍월정〉 시에 차운하다〔次安生景祿風月亭〕 > 금계외집 1권 시

안생 경록의 〈풍월정〉 시에 차운하다〔次安生景祿風月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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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9회 작성일 21-07-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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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생 경록의 〈풍월정〉 시에 차운하다〔次安生景祿風月亭〕

오래도록 산간처럼 수령 되어 / 久忝山翁宰
습씨 집을 빈번하게 놀러갔지 / 頻遊習氏居
버들은 도령 집을 감췄고 / 柳藏陶令宅
동산은 사공 집을 빙둘렀네 / 山遶謝公廬
더울 때도 가을처럼 시원하고 / 當暑秋風爽
밤새도록 밝은 달이 비치네 / 通宵霽月虛
눈앞에 속된 사물 없으리니 / 眼前無俗物
높이 누워 삼여에 공부하겠지 / 高臥學三餘

또〔又〕

산과 시내 대대로 전해져 / 溪山傳世地
풍월정에 친구가 산다네 / 風月故人居
원룡처럼 산수에 누웠으니 / 已作元龍臥
특별히 중울의 집 아니라네 / 殊非仲蔚廬
금서 소리 책상에 가득하고 / 琴書聲滿榻
송죽 소리 허공에 생겨나네 / 松竹響生虛
구사하는 시봉이 있어 / 驅使詩鋒在
천지가 취향으로 들겠지 / 乾坤入醉餘

[주-D001] 오래도록 …… 놀러갔지 : 진나라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산간(山簡)이 정남장군(征南將軍)으로 양양(襄陽)에 있을 때, 이 지방의 호족이었던 습욱(習郁)의 집에 노닐면서 습씨의 연못을 습가지(習家池), 고양지(高陽池)라 이름하고, 날마다 그곳으로 가서 노닐며 흠뻑 취해 돌아갔다고 한다. 《晉書 卷43 山簡列傳》 여기서는 안경록이 경치 좋은 곳을 두루 유람하였음을 비유한 말이다.

[주-D002] 도령(陶令) : 동진(東晉) 때에 팽택 영(彭澤令)을 지낸 도잠(陶潛)으로 〈귀거래사〉를 짓고 집으로 돌아온 뒤 집 주위에 다섯 그루 버드나무를 심고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을 지었다. 여기서는 안경록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주-D003] 사공(謝公) : 진(晉)나라 사안(謝安)을 말한다. 그는 일찍이 벼슬을 사양하고 동산에 은거하다가 40세가 넘어서야 벼슬길에 나갔다. 이 역시 안경록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주-D004] 삼여(三餘) : 한 해의 나머지〔歲之餘〕인 겨울과 하루의 나머지〔日之餘〕인 밤과 때의 나머지〔時之餘〕인 장마철을 가리킨다. 삼국 시대 위(魏)나라 동우(董遇)가 한 말에서 비롯되었다. 《三國志 卷63 魏書 王肅傳》

[주-D005] 원룡(元龍) : 한말(漢末) 진등(陳登)의 자이다. 많은 서적을 박람하여 문예(文藝)가 있었으며 문무를 겸전하고 지략이 있어 당시에 명사로 불렸는데, 39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 《三國志 卷7 魏書7 陳登傳》

[주-D006] 중울(仲蔚) : 후한(後漢)의 은자(隱者) 장중울(張仲蔚)을 말한다. 박학다식하고 시문을 잘 지었는데, 일체 출입을 하지 않아 쑥대가 사람 키를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중울봉호(仲蔚蓬蒿)’라는 《몽구(蒙求)》의 표제(標題)가 전한다. 《高士傳中張仲蔚》

[주-D007] 시봉(詩鋒) : 시의 예봉, 곧 날카로운 칼날처럼 시를 잘 지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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