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즉사〔春日卽事〕 > 금계문집 내집 3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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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즉사〔春日卽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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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21-07-2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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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즉사〔春日卽事〕


비로소 세 칸 초가에 지붕을 이고 / 始葺三椽舍
반 무의 연못을 새로 만들었더니 / 新修半畝塘
하늘의 은덕이 위 아래로 빛나 / 雲天光上下
물고기와 새들이 즐겁게 노닐고 나네 / 魚鳥樂潛翔
비는 푸른 연잎에 생기를 보내주고 / 雨送靑荷氣
바람은 푸른 대숲에 청량함을 낳았네 / 風生翠竹凉
저물녘 되자 그윽한 흥취 일어나는데 / 晩來幽興動
오동나무에 걸린 달이 시심을 비추네 / 桐月照詩腸

[주-D001] 하늘의 은덕 : 원문의 운천(雲天)은 크나큰 은덕이나 조정 등의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하늘의 은덕이나 하늘의 도 등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주-D002] 물고기와 …… 나네 : 산수의 자연을 완상하는 중에도 천리가 드러나는 것을 깨닫고, 학문의 근원처를 찾는다는 의미이다. 《시경》 〈한록(旱麓)〉에 “솔개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물고기는 못 속에서 뛰어논다.〔鳶飛戾天 魚躍于淵〕”라고 하였는데, 《중용장구》 제12장에서 이를 인용하면서 만물이 화육(化育)의 이치가 유행하여 자연에서 밝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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