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의 〈감구〉 시에 차운하다 절구 5수 〔次碧梧感舊 五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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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3회 작성일 21-07-27 04:08본문
벽오의 〈감구〉 시에 차운하다 절구 5수 〔次碧梧感舊 五絶〕
천 척 되는 회화나무에 잎이 막 피려는데 / 槐龍千尺葉初舒
정자 아래 맑은 연못은 백 이랑 남짓 / 亭下澄潭百頃餘
저물녘에 낚시 드리워 살진 고기 잡았으니 / 垂釣晩煙誇得雋
어찌 호량에서 물고기 보는 것이 부러울까 / 濠梁何必羡觀魚
위는 관어정(觀魚亭)이다.
단 위 붉은 복사꽃이 젊은 때 생각게 하나니 / 壇上緋桃憶盛時
금모에게 복숭아 드리고 너울너울 춤추었지 / 盤擎金母舞僛僛
부용 같던 신선 떠나 주인 없는 꽃 / 芙蓉仙去花無主
풍수지탄 외로운 감회 슬픔이 끝이 없네 / 風樹孤懷不盡悲
위는 반도단(蟠桃壇)이다.
천지 운행이 순환하여 멈추지 않나니 / 天機環轉不停留
흐르는 물이 어찌 한 순간인들 쉬었을까 / 逝水何曾一息休
생기발랄한 도의 근원이 눈앞에 소연하니 / 活潑道源昭在眼
이로부터 연천은 돌아가 찾아야 하는 것이리 / 淵泉從此合歸求
위는 여사탄(如斯灘)이다.
홀로 봄바람 마주해 비파를 타고 있나니 / 獨對春風皷瑟希
정사가 어찌 기수에서 목욕함과 같으랴 / 爲邦何似浴淸沂
강물 풍경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으니 / 江流物色無今古
사문에서 한바탕 읊고서 돌아오고 싶네 / 欲向師門一詠歸
위는 욕기교(浴沂橋)이다.
세상에 보기 드문 풍류로 달존 누리고 / 間世風流享達尊
만년에는 절간에서 소요하며 즐겼네 / 晩年遊賞屬祗園
석양 비낀 절벽에 유묵이 남아 있어 / 斜陽半壁留遺墨
서글피 경모심에 들어 후학을 위로하네 / 愴入羹墻慰後昆
위는 임강사(臨江寺)이다.
[주-D001] 벽오(碧梧) : 황준량의 장인인 이문량(李文樑)을 말한다.
[주-D002] 벽오의 감구(感舊) 시 : 벽오는 황준량의 장인 이문량(李文樑, 1498~1581)으로, 자가 대성(大成)이며, 호가 벽오이다. 그는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의 차남이다. 원시는 《벽오문집》에 보이지 않는다.
[주-D003] 호량(濠梁) : 호수(濠水)에 놓인 다리를 말하는데, 장자(莊子)가 그의 친구 혜자(惠子)와 함께 여기서 노닐 적에 말하기를 “피라미가 나와서 조용히 노니, 이것이 물고기의 즐거움일세.”라고 하자 혜자가 말하기를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물고기의 즐거움을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하므로 장자가 다시 말하기를 “그렇다면 자네는 내가 아닌데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줄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라고 했다는 데서 온 말이다. 《莊子 秋水》
[주-D004] 금모(金母) : 서왕모(西王母)의 별칭이다. 금(金)이 서방에 속하므로 서왕모를 금모(金母)라 칭한 것이다. 여기서는 황준량의 어머니를 가리킨다.
[주-D005] 풍수지탄(風樹之歎) 외로운 감회 : 어버이가 세상을 떠나 다시는 봉양할 수 없는 자식의 슬픔을 말한다. 공자가 주(周)나라 우구에게 슬피 통곡하는 이유를 물으니,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夫樹欲靜而風不停 子欲養而親不待〕”라고 대답했다고 하며, 이를 풍수지탄이라 한다. 《孔子家語 致思》
[주-D006] 반도단(蟠桃壇) : 농암 이현보가 만년에 우거하였던 임강사(臨江寺) 옆에 큰 복숭아나무가 있었던 둔덕을 말한다. 《聾巖年譜》
[주-D007] 연천(淵泉) : 부박연천(溥博淵泉)의 의미로 성인의 덕을 표현한 말이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제31장에서 “두루 넓고 고요하고 깊어 수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溥博淵泉 時出之〕”라고 하였다.
[주-D008] 여사탄(如斯灘) : 이현보가 살았던 분천리 애일당 동쪽 물가에 있었던 임강사 인근의 냇물 명칭으로 보인다. 농암이 임강사에 우거할 때의 기록에서 “만년에 이곳에 우거하면서 유람한 곳이 세 곳이니, 욕기교와 임선정과 여사탄이다.〔晩年常寓于此 有遊賞三所 曰浴沂橋 臨羨亭 如斯灘〕”라고 하였다. 《聾巖年譜》
[주-D009] 달존(達尊) : 천하 사람이 다 같이 높이는 벼슬〔爵〕과 나이〔齒〕와 덕(德)을 가리킨다. 《孟子 公孫丑下》
[주-D010] 임강사(臨江寺) : 애일당(愛日堂) 동안(東岸)에 있었던 사찰로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가 만년에 우거한 곳이다.
천 척 되는 회화나무에 잎이 막 피려는데 / 槐龍千尺葉初舒
정자 아래 맑은 연못은 백 이랑 남짓 / 亭下澄潭百頃餘
저물녘에 낚시 드리워 살진 고기 잡았으니 / 垂釣晩煙誇得雋
어찌 호량에서 물고기 보는 것이 부러울까 / 濠梁何必羡觀魚
위는 관어정(觀魚亭)이다.
단 위 붉은 복사꽃이 젊은 때 생각게 하나니 / 壇上緋桃憶盛時
금모에게 복숭아 드리고 너울너울 춤추었지 / 盤擎金母舞僛僛
부용 같던 신선 떠나 주인 없는 꽃 / 芙蓉仙去花無主
풍수지탄 외로운 감회 슬픔이 끝이 없네 / 風樹孤懷不盡悲
위는 반도단(蟠桃壇)이다.
천지 운행이 순환하여 멈추지 않나니 / 天機環轉不停留
흐르는 물이 어찌 한 순간인들 쉬었을까 / 逝水何曾一息休
생기발랄한 도의 근원이 눈앞에 소연하니 / 活潑道源昭在眼
이로부터 연천은 돌아가 찾아야 하는 것이리 / 淵泉從此合歸求
위는 여사탄(如斯灘)이다.
홀로 봄바람 마주해 비파를 타고 있나니 / 獨對春風皷瑟希
정사가 어찌 기수에서 목욕함과 같으랴 / 爲邦何似浴淸沂
강물 풍경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으니 / 江流物色無今古
사문에서 한바탕 읊고서 돌아오고 싶네 / 欲向師門一詠歸
위는 욕기교(浴沂橋)이다.
세상에 보기 드문 풍류로 달존 누리고 / 間世風流享達尊
만년에는 절간에서 소요하며 즐겼네 / 晩年遊賞屬祗園
석양 비낀 절벽에 유묵이 남아 있어 / 斜陽半壁留遺墨
서글피 경모심에 들어 후학을 위로하네 / 愴入羹墻慰後昆
위는 임강사(臨江寺)이다.
[주-D001] 벽오(碧梧) : 황준량의 장인인 이문량(李文樑)을 말한다.
[주-D002] 벽오의 감구(感舊) 시 : 벽오는 황준량의 장인 이문량(李文樑, 1498~1581)으로, 자가 대성(大成)이며, 호가 벽오이다. 그는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의 차남이다. 원시는 《벽오문집》에 보이지 않는다.
[주-D003] 호량(濠梁) : 호수(濠水)에 놓인 다리를 말하는데, 장자(莊子)가 그의 친구 혜자(惠子)와 함께 여기서 노닐 적에 말하기를 “피라미가 나와서 조용히 노니, 이것이 물고기의 즐거움일세.”라고 하자 혜자가 말하기를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물고기의 즐거움을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하므로 장자가 다시 말하기를 “그렇다면 자네는 내가 아닌데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줄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라고 했다는 데서 온 말이다. 《莊子 秋水》
[주-D004] 금모(金母) : 서왕모(西王母)의 별칭이다. 금(金)이 서방에 속하므로 서왕모를 금모(金母)라 칭한 것이다. 여기서는 황준량의 어머니를 가리킨다.
[주-D005] 풍수지탄(風樹之歎) 외로운 감회 : 어버이가 세상을 떠나 다시는 봉양할 수 없는 자식의 슬픔을 말한다. 공자가 주(周)나라 우구에게 슬피 통곡하는 이유를 물으니,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夫樹欲靜而風不停 子欲養而親不待〕”라고 대답했다고 하며, 이를 풍수지탄이라 한다. 《孔子家語 致思》
[주-D006] 반도단(蟠桃壇) : 농암 이현보가 만년에 우거하였던 임강사(臨江寺) 옆에 큰 복숭아나무가 있었던 둔덕을 말한다. 《聾巖年譜》
[주-D007] 연천(淵泉) : 부박연천(溥博淵泉)의 의미로 성인의 덕을 표현한 말이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제31장에서 “두루 넓고 고요하고 깊어 수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溥博淵泉 時出之〕”라고 하였다.
[주-D008] 여사탄(如斯灘) : 이현보가 살았던 분천리 애일당 동쪽 물가에 있었던 임강사 인근의 냇물 명칭으로 보인다. 농암이 임강사에 우거할 때의 기록에서 “만년에 이곳에 우거하면서 유람한 곳이 세 곳이니, 욕기교와 임선정과 여사탄이다.〔晩年常寓于此 有遊賞三所 曰浴沂橋 臨羨亭 如斯灘〕”라고 하였다. 《聾巖年譜》
[주-D009] 달존(達尊) : 천하 사람이 다 같이 높이는 벼슬〔爵〕과 나이〔齒〕와 덕(德)을 가리킨다. 《孟子 公孫丑下》
[주-D010] 임강사(臨江寺) : 애일당(愛日堂) 동안(東岸)에 있었던 사찰로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가 만년에 우거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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