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초정〔榮川椒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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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21-07-25 17:15본문
영천 초정〔榮川椒井〕
묵은 안개가 산발치를 싸안고 있는데 / 宿霧籠山趾
영묘한 샘이 바위 그늘에서 솟아나네 / 靈泉湧石陰
후추처럼 매워 병든 뼈에 훈기 줄 수 있고 / 椒辛薰病骨
얼음처럼 차 괴로운 가슴 씻을 수 있으니 / 氷冷濯煩襟
땅이 사람을 고치는 보갑을 열고 / 坤闡醫人寶
하늘이 만물 살리는 마음 내린 것이네 / 天隆活物心
신농씨가 초목을 맛본 뜻이 / 神皇嘗草意
인을 깊이 체득한 것임을 새삼 알게 되었네 / 更覺體仁深
또〔又〕
백병산이 천 겹으로 똬리를 튼 곳에 / 白嶽蟠千疊
초정 샘물이 한 모퉁이를 차지하였네 / 椒泉擅一隅
땅 신 할미의 젖을 짜서 나오고 / 漉生坤媼乳
칩거하는 용이 여의주 기운을 뿜어낸 듯 / 噓出蟄龍珠
털이 일어나 구슬에 꽃피듯 소름이 돋고 / 毛起瓊華粟
몸은 가벼워 날개 달린 물오리가 된 듯 / 身輕羽化鳧
십년 묵은 사마상여의 소갈증도 / 十年司馬渴
깨끗이 씻고 기운 온전하게 소생하리라 / 澡雪氣全蘇
[주-D001] 영천(榮川) 초정(椒井) : 지금의 봉화군 물야면(物野面) 오전리(梧田里)에 있으며 ‘오전약수탕’이라 한다. 이곳이 옛날에는 순흥부 수식면(水息面) 소속이었는데 금성대군 변란에 순흥부가 폐지되면서 잠시 영천군(榮川郡 현재 영주시)에 속하기도 하였다. 수질이 피부질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저명하여 주세붕, 정구 등 유명인사가 찾았다가 시를 남겼다.
[주-D002] 신농씨(神農氏) : 중국 고대(古代) 삼황(三皇)의 한 사람으로 그가 백 가지 초목(草木)을 맛본 후에 비로소 의약(醫藥)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周易 繫辭下》
묵은 안개가 산발치를 싸안고 있는데 / 宿霧籠山趾
영묘한 샘이 바위 그늘에서 솟아나네 / 靈泉湧石陰
후추처럼 매워 병든 뼈에 훈기 줄 수 있고 / 椒辛薰病骨
얼음처럼 차 괴로운 가슴 씻을 수 있으니 / 氷冷濯煩襟
땅이 사람을 고치는 보갑을 열고 / 坤闡醫人寶
하늘이 만물 살리는 마음 내린 것이네 / 天隆活物心
신농씨가 초목을 맛본 뜻이 / 神皇嘗草意
인을 깊이 체득한 것임을 새삼 알게 되었네 / 更覺體仁深
또〔又〕
백병산이 천 겹으로 똬리를 튼 곳에 / 白嶽蟠千疊
초정 샘물이 한 모퉁이를 차지하였네 / 椒泉擅一隅
땅 신 할미의 젖을 짜서 나오고 / 漉生坤媼乳
칩거하는 용이 여의주 기운을 뿜어낸 듯 / 噓出蟄龍珠
털이 일어나 구슬에 꽃피듯 소름이 돋고 / 毛起瓊華粟
몸은 가벼워 날개 달린 물오리가 된 듯 / 身輕羽化鳧
십년 묵은 사마상여의 소갈증도 / 十年司馬渴
깨끗이 씻고 기운 온전하게 소생하리라 / 澡雪氣全蘇
[주-D001] 영천(榮川) 초정(椒井) : 지금의 봉화군 물야면(物野面) 오전리(梧田里)에 있으며 ‘오전약수탕’이라 한다. 이곳이 옛날에는 순흥부 수식면(水息面) 소속이었는데 금성대군 변란에 순흥부가 폐지되면서 잠시 영천군(榮川郡 현재 영주시)에 속하기도 하였다. 수질이 피부질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저명하여 주세붕, 정구 등 유명인사가 찾았다가 시를 남겼다.
[주-D002] 신농씨(神農氏) : 중국 고대(古代) 삼황(三皇)의 한 사람으로 그가 백 가지 초목(草木)을 맛본 후에 비로소 의약(醫藥)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周易 繫辭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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