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연정〉 시에 차운하다〔次大興蓮亭韻〕 시관으로 돌아가느라 이립(而立)과 함께 가다가 처음으로 견숙을 만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21-07-26 21:14본문
대흥사〈연정〉 시에 차운하다〔次大興蓮亭韻〕 시관으로 돌아가느라 이립(而立)과 함께 가다가 처음으로 견숙을 만났다.
인연처럼 서로 만나 한바탕 웃었나니 / 一笑相逢若有緣
슬프고 기쁜 세월 몇 번이나 바뀌었나 / 悲歡歲月幾推遷
늦가을의 좋은 풍경 단풍은 비단 같고 / 三秋好景楓如錦
중구일의 맑은 유람 술맛이 꿀맛이네 / 九日淸遊酒似泉
바람 머금은 솔 소리 취한 얼굴에 차고 / 松籟挾風寒醉面
달빛 비친 연꽃 향기 시연에 상쾌하네 / 荷香和月爽詩筵
금란의 좋은 모임 그림으로 그릴 터라 / 金蘭勝會歸描畵
아이들에게 차례대로 전할 필요 없으리 / 莫向兒曹取次傳
[주-D001] 대흥사(大興寺) : 충청북도 진천 봉화산 중턱에 있는 사찰 이름이다.
[주-D002] 견숙(見叔) : 최응룡(崔應龍, 1514~1580)의 자이다.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송정(松亭)이다. 박영(朴英)과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생원으로 증광 문과에서 장원을 하여 사관(史官)이 되었다. 후에 지평, 우부승지 등을 지내고 충청도 관찰사, 함경도 병마절도사를 거쳐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을 때 각 읍을 순회하며 뇌물을 강요한 죄로 한때 삭직되었다가 나중에 형조 참판까지 올랐다. 그는 세 차례의 방백을 지내면서 치적을 남겼으며, 관직에 있으면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아 이황도 가상히 여겼다고 한다.
인연처럼 서로 만나 한바탕 웃었나니 / 一笑相逢若有緣
슬프고 기쁜 세월 몇 번이나 바뀌었나 / 悲歡歲月幾推遷
늦가을의 좋은 풍경 단풍은 비단 같고 / 三秋好景楓如錦
중구일의 맑은 유람 술맛이 꿀맛이네 / 九日淸遊酒似泉
바람 머금은 솔 소리 취한 얼굴에 차고 / 松籟挾風寒醉面
달빛 비친 연꽃 향기 시연에 상쾌하네 / 荷香和月爽詩筵
금란의 좋은 모임 그림으로 그릴 터라 / 金蘭勝會歸描畵
아이들에게 차례대로 전할 필요 없으리 / 莫向兒曹取次傳
[주-D001] 대흥사(大興寺) : 충청북도 진천 봉화산 중턱에 있는 사찰 이름이다.
[주-D002] 견숙(見叔) : 최응룡(崔應龍, 1514~1580)의 자이다.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송정(松亭)이다. 박영(朴英)과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생원으로 증광 문과에서 장원을 하여 사관(史官)이 되었다. 후에 지평, 우부승지 등을 지내고 충청도 관찰사, 함경도 병마절도사를 거쳐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을 때 각 읍을 순회하며 뇌물을 강요한 죄로 한때 삭직되었다가 나중에 형조 참판까지 올랐다. 그는 세 차례의 방백을 지내면서 치적을 남겼으며, 관직에 있으면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아 이황도 가상히 여겼다고 한다.
- 이전글부여에서 동헌의 시에 차운하다. 백마강에 배를 띄웠을 때의 기행〔扶餘次軒韻泛舟白馬紀行〕 21.07.26
- 다음글공주목의 동헌 시에 차운하여 두 사또에게 주다〔次公州軒韻 贈兩使君〕 21.07.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