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일에 성산 노인보에게 부쳐 드리다〔人日寄呈盧星山仁父〕 > 금계문집 내집 2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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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일에 성산 노인보에게 부쳐 드리다〔人日寄呈盧星山仁父〕 > 금계문집 내집 2권 시

인일에 성산 노인보에게 부쳐 드리다〔人日寄呈盧星山仁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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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9회 작성일 21-07-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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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일에 성산 노인보에게 부쳐 드리다〔人日寄呈盧星山仁父〕


누가 노을 먹으면 신선될 수 있다고 했나 / 誰道餐霞可學仙
제멋대로 흐르는 세월에 살쩍만 나부끼네 / 流光無賴鬢飄然
거원이 잘못을 알았던 나이 괜히 더하고자 / 空添蘧瑗知非歲
맹자의 부동심 나이를 그릇되게 지나왔네 / 枉過鄒軻不動年
밤에 복숭아나무 부적 적어 옛 일 전하고 / 夜帖桃符傳古事
아침에 느릅나무 불 피워 새 밥 지으리 / 朝燃楡火變新煙
인간세상 흐리고 맑음을 어찌 꼭 점치랴 / 人間潦霽何須卜
일찍 진퇴를 결정하여 하늘에 묻지 말게 / 早決行藏莫問天

또〔又〕

소반의 여린 봄나물에 새로 푸른빛 비치거늘 / 盤中細菜映新靑
뱀 해 보내려니 나그네 마음 놀랍구나 / 送盡蛇年客意驚
백년 세월이 늙어가는 이의 심산을 더하는데 / 百歲光陰添老算
오경의 비바람이 근심의 성을 때리누나 / 五更風雨打愁城
고목에 매화 피어도 예전 모습 아니고 / 梅粧古樹非前面
찬 숲에 새가 우나 지난 소리 바뀌었네 / 鳥喚寒林變舊聲
인일에 시를 지어 사인당에게 전하니 / 人日題詩傳四印
홀로 마시는 섣달 술 함께 마시는 듯하네 / 孤斟臘味擬同傾

[주-D001] 거원(蘧瑗)이 …… 나이 : 거원은 중국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현인이다. 흔히 거백옥(蘧伯玉)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는 “나이 50에 49년의 잘못됨을 알았다.〔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라고 탄식하였다. 《淮南子 原道》

[주-D002] 맹자의 부동심 나이 : 맹자는 40의 나이를 부동심(不動心)이라고 하였다. 《孟子 公孫丑上》

[주-D003] 복숭아나무 부적 : 옛날에는 인가(人家)에서 정초(正初)가 되면 복숭아나무 판자 두 개에다 신도(神荼), 울루(鬱壘)라는 두 신명(神名)을 써서 문 양쪽 곁에 걸어 사귀(邪鬼)를 물리치고자 하였다. 《本草 桃符》

[주-D004] 느릅나무 불 : 유화(楡火)는 봄을 뜻하는 말이다. 《주례》 〈하관사마(夏官司馬)〉에 “사시(四時)에 따라 나라의 불을 바꾼다.”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의 주(註)에서, “봄에는 느릅나무와 버드나무〔楡柳〕의 불을 취한다.”라고 하였다.

[주-D005] 사인당(四印堂) : 노경린(盧慶麟, 1516~1568)의 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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