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에 또 천장이 사람을 시켜 안부를 물었기에 사례의 뜻으로 지어 부치다〔別後 又承天章伻問 寄謝〕 > 금계문집 내집 2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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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후에 또 천장이 사람을 시켜 안부를 물었기에 사례의 뜻으로 지어 부치다〔別後 又承天章伻問 寄謝〕 > 금계문집 내집 2권 시

헤어진 후에 또 천장이 사람을 시켜 안부를 물었기에 사례의 뜻으로 지어 부치다〔別後 又承天章伻問 寄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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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2회 작성일 21-07-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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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후에 또 천장이 사람을 시켜 안부를 물었기에 사례의 뜻으로 지어 부치다〔別後 又承天章伻問 寄謝〕

산 겹쳐지고 구름 깊어 시름도 아득한데 / 山疊雲深愁渺渺
관령 너머 그리움이 지척에서 사람 늙게 하네 / 關嶺相思咫尺令人老
손잡고 술잔 돌리며 한바탕 웃으려 했더니 / 握手傳杯成一笑
천계가 홀연 황량한 마을에 새벽을 알려왔네 / 天鷄忽報荒村曉


풍설 속 이별의 회포라 강수와 위수 아득하고 / 風雪離懷江渭杳
멀어지자 넋을 잃고 친구 적음을 한탄하였네 / 目斷魂銷自恨知音少
사람 끄는 세상일은 물리쳐 쓸어버리고 / 世事牽人須却掃
고양지의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청초를 읊으리 / 陽池麗景吟靑草

위는 〈접련화(蝶戀花)〉 한 결(闋)이다.


두 곳의 강산이 초ㆍ월로 나뉘었는데 / 兩地江山分楚越
객지의 풍광은 또 봄철에 가까워졌네 / 客裏風光又逼靑春節
군재에 문을 닫으니 눈이 오려는데 / 郡閣閉門天欲雪
한 무리 뭉게구름 맺힌 시름 풀어주네 / 一行雲篆紓愁結


도성 남쪽으로 먼 이별 하고서 / 日下天南成遠別
속세 멀리하나 각자 흰머리 늘어감에 놀라리 / 縹緲音塵各怪添華髮
바쁘게 모였다 번개같이 흩어져 탄식하나니 / 聚散怱怱歎電掣
적선께서는 잠시라도 오주의 달 기억해주기를 / 謫仙謾憶吳州月

또 한 결(闋)이다.

[주-D001] 천장(天章) : 전후 내용으로 볼 때 인물의 자(字)로 추정되고, 권5에서 〈영월 정천장의 시에 차운하다〔次贈鄭寧越天章〕〉라는 시 제목에 정천장(鄭天章)이 나오나, 구체적인 인물은 미상이다.

[주-D002] 천계(天鷄) : 도도(桃都)라는 거목 위에 서식한다는 전설상의 닭으로, 해가 처음 뜰 때 이 닭이 울면 천하의 모든 닭이 뒤따라 울기 시작한다고 한다. 《述異記 卷下》

[주-D003] 강수(江水)와 위수(渭水) : 강위(江渭)는 대개 벗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뜻한다. 두보(杜甫)의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의 “위수 북쪽엔 봄 하늘에 우뚝 선 나무, 강 동쪽엔 날 저문 구름.〔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에서 유래하였다.

[주-D004] 고양지(高陽池) : 습가지(習家池)를 가리킨다. 호북성(湖北省) 양양(襄陽)의 현산(峴山) 남쪽에 있는 못으로, 이곳은 토호(土豪)인 습씨(習氏)들의 원지(園池)이다. 진(晉)나라 때 산간(山簡)이 양양(襄陽)을 다스릴 때 자주 이곳에 와서 술을 마시며 놀았다고 한다. 《晉書 卷43 山簡列傳》

[주-D005] 접련화(蝶戀花) : 사패(詞牌) 이름으로 일라금(一籮金), 강여련(江如練), 서소음(西笑吟), 권주렴(卷珠簾) 등의 별칭이 있으며 쌍조(雙調) 60자 전ㆍ후단 각 4구 4측운으로 되어 있다.

[주-D006] 탄식하나니 : 대본에는 ‘歡’으로 되어 있는데, 문맥을 살펴 ‘歎’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주-D007] 오주(吳州)의 달 : 우정을 비유적으로 칭한 말이다. 이백(李白)이 강동(江東)으로 가는 장 사인(張舍人)이란 벗을 보내며 지은 시인 〈송장사인지강동(送張舍人之江東)〉에서 “오주(吳州)에서 달을 보거든 천리 밖의 날 생각해 주오.〔吳州如見月 千里幸相思〕”라고 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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