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수가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 4수 〔次琴和受見寄 四首〕 > 금계문집 내집 2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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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수가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 4수 〔次琴和受見寄 四首〕 > 금계문집 내집 2권 시

금화수가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 4수 〔次琴和受見寄 四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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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1-07-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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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수가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 4수 〔次琴和受見寄 四首〕


두 번째〔其二〕

군청 관사에 거하는 것이 어찌 누추하랴만 / 郡舍居何陋
시정이 동하는 것을 견딜 수 없구나 / 詩情動不禁
서리 내린 바위는 온전히 옥을 드러내고 / 霜巖全露玉
차가운 국화는 바야흐로 금전을 모으리라 / 寒菊正攢金
잉어를 탄 신선의 풍모는 상쾌하고 / 騎鯉仙風爽
양을 만든 도인의 풍기는 깊으리라 / 成羊道氣深
고아한 담론에 날 저무는 것도 잊고 / 高談忘日暮
한바탕 웃으면 울적한 기분 깰 수 있으련만 / 一笑破窮陰

세 번째〔其三〕

바람이 창과 문짝 흔들며 말을 걸어 / 風攪窓扉語
밤새도록 잠들지 못하고 사념에 젖네 / 終宵不寐思
마음 닫아도 시름은 세상에 가득하거늘 / 關心憂滿世
입 벌리고 웃을 날은 어느 때일까 / 開口笑何時
저무는 햇살 창으로 머물게 하기 어렵고 / 暮景戈難駐
지친 백성들은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네 / 疲氓藥未醫
아득히 도연명을 생각하며 / 緬懷陶靖節
이날에 귀거래사 지어보려네 / 此日賦歸辭

네 번째〔其四〕

득실은 하늘에 묻지 말라 / 得喪天休問
승패는 스스로가 알아야 하리 / 輸嬴自我知
도연명이 허리 굽히지 않았거늘 / 折腰陶不肯
맹자가 어찌 한 자를 굽혔으랴 / 枉尺孟何爲
일찍이 명예가 혼미한 길임을 / 名上曾迷路
책 속에서 이미 스승을 얻었네 / 書中已得師
생각만하고 돌아갈 용기 없어 / 空懷歸未勇
마음이 바람 앞의 실처럼 어지럽네 / 心緖亂風絲

[주-D001] 잉어를 탄 신선 : 옛 선인(仙人)인 금고(琴高)는 경현(涇縣) 사람으로 도술(道術)이 있어서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았다고 한다. 일찍이 기주(冀州) 탁군(涿郡)에서 2백여 년 동안을 놀며 다니다가 하루는 여러 사람들을 하직하고 탁수(涿水)로 들어갔는데 그 뒤에 적리(赤鯉)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그 제자들이 보았다고 한다. 《一統志》

[주-D002] 양(羊)을 만든 도인 : 황초평(黃初平)은 중국 진대(晉代) 사람으로 금화산(金華山) 석실(石室)에서 은거하다가 도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돌을 보고 소리를 지르면 모두 양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주-D003] 맹자가 …… 굽혔으랴 : 《맹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한 자를 굽혀서 한 길을 편다는 것은 이(利)로써 말한 것이니, 만약 이로써 한다면 한 길을 굽혀서 한 자를 펴더라도 그것이 이롭다 하겠는가?”라고 한 구절이 있는데 이 말은 애초에 진대(陳代)가 큰 이익을 얻기 위하여 조그만 의리는 희생해도 좋다는 뜻으로 말한 것을 맹자가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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