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의 시에 차운하다〔次和受〕 > 금계문집 내집 2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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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의 시에 차운하다〔次和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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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21-07-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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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의 시에 차운하다〔次和受〕


도성 길에 향기로운 꿈 내던지고 / 紫陌抛香夢
단구에서 누추한 오두막 경영하며 / 丹丘理弊廬
바람 드는 화로가에서 차 마시고 / 風爐雲泛茗
안개 속에 배 띄워 물고기 잡네 / 烟艇玉叉魚
우연히 신선 사는 땅의 주인이 되어 / 偶作仙都主
이따금 초야 선비의 처소에 노닌다네 / 時遊野客居
담소 나누느라 밤 깊은 줄도 몰랐는데 / 淸談忘夜久
달에 비친 소나무 그림자 짙게 드리웠네 / 松月影扶疏

또〔又〕

도연명과 같은 부 지으려다 / 擬草淵明賦
태사처럼 머물게 되었구나 / 因成太史留
백성들의 시름 해소하지 못했으니 / 蒼生愁未解
늙어서야 벼슬 그만둘 수 있으리 / 紫綬老堪休
다행히 산속의 길손과 짝하여 / 幸伴山中客
자주 세상 밖 유람을 한다네 / 頻成物外遊
임기를 아직 점칠 수 없나니 / 瓜期猶未卜
호수의 달 몇 번이나 기울어야 할까 / 湖月幾回鉤

[주-D001] 신선 …… 되어 : 황준량이 단양 군수(丹陽郡守)가 되었음을 말한 것이다.[주-D002] 도연명과 같은 부(賦) : 도잠이 팽택 영(彭澤令)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지어 자기 소신을 피력했던 〈귀거래사(歸去來辭)〉와 같은 글을 가리킨다.[주-D003] 태사(太史)처럼 머물게 되었구나 : 사마천(司馬遷)이 《사기》를 완성하고자 원하지도 않았던 벼슬을 계속해서 하게 된 것에 빗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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