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루에서 물이 불어난 것을 구경하다가 문생들의 시에 차운하다〔二樂樓觀漲 次諸生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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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21-07-26 21:35본문
이요루에서 물이 불어난 것을 구경하다가 문생들의 시에 차운하다〔二樂樓觀漲 次諸生韻〕
열흘 넘게 내린 장마 비가 강 언덕에 모여 / 經旬梅雨積江皐
돌 굴리고 산 무너뜨릴 물결이 용솟음치네 / 轉石崩山卷海濤
이미 웅장하던 경관도 대부분 잠겼나니 / 已把雄觀傾八九
절강과 무협의 물결도 이 보다 높진 않으리 / 浙江巫峽浪非高
또〔又〕
세상 놀리는 농담은 삭고도 웃길 수 있겠는데 / 翫世談諧笑朔皐
강 같은 반악과 바다 같은 육기의 파도뿐이네 / 潘江陸海只波濤
모름지기 학문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하나니 / 須敎學積榮華發
안목이 높으면 필력도 절로 높아진다네 / 心眼高時筆自高
[주-D001] 이요루(二樂樓) : 단양 도담삼봉에 있는 누대이다.[주-D002] 삭고(朔皐) : 한 무제(漢武帝) 때 문장과 재치 있는 해학으로 이름난 동방삭(東方朔)과 매고(枚皐)를 병칭한 말이다.[주-D003] 강 …… 육기(陸機) : 남조(南朝) 양(梁)의 종영(鍾嶸)이 《시품(詩品)》에서 “육기의 재질은 바다 같고, 반악의 재질은 강과 같다.〔陸才如海 潘才如江〕”라고 평한 데에서 비롯된 말이다.
열흘 넘게 내린 장마 비가 강 언덕에 모여 / 經旬梅雨積江皐
돌 굴리고 산 무너뜨릴 물결이 용솟음치네 / 轉石崩山卷海濤
이미 웅장하던 경관도 대부분 잠겼나니 / 已把雄觀傾八九
절강과 무협의 물결도 이 보다 높진 않으리 / 浙江巫峽浪非高
또〔又〕
세상 놀리는 농담은 삭고도 웃길 수 있겠는데 / 翫世談諧笑朔皐
강 같은 반악과 바다 같은 육기의 파도뿐이네 / 潘江陸海只波濤
모름지기 학문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하나니 / 須敎學積榮華發
안목이 높으면 필력도 절로 높아진다네 / 心眼高時筆自高
[주-D001] 이요루(二樂樓) : 단양 도담삼봉에 있는 누대이다.[주-D002] 삭고(朔皐) : 한 무제(漢武帝) 때 문장과 재치 있는 해학으로 이름난 동방삭(東方朔)과 매고(枚皐)를 병칭한 말이다.[주-D003] 강 …… 육기(陸機) : 남조(南朝) 양(梁)의 종영(鍾嶸)이 《시품(詩品)》에서 “육기의 재질은 바다 같고, 반악의 재질은 강과 같다.〔陸才如海 潘才如江〕”라고 평한 데에서 비롯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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