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보의 시에 차운하여 회포를 적다〔次盧仁父述懷〕 > 금계문집 내집 1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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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보의 시에 차운하여 회포를 적다〔次盧仁父述懷〕 > 금계문집 내집 1권 시

노인보의 시에 차운하여 회포를 적다〔次盧仁父述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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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7회 작성일 21-07-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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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보의 시에 차운하여 회포를 적다〔次盧仁父述懷〕
 
금계집 내집 제1권 / 시(詩)

노인보의 시에 차운하여 회포를 적다〔次盧仁父述懷〕

 
세월 재촉하는 해와 달은 쉼 없이 뜨고 지는데 / 催年烏兎替飛騰
늙어버린 오활한 유생은 능한 것이 하나 없네 / 老大迂儒一未能
세상에 떠벌리는 건 시장가는 아낙처럼 부끄럽고 / 衒俗恥同趨市女
한가한 생활은 재가승처럼 달게 여기네 / 養閒甘作在家僧
글재주 졸렬하니 시름겨워도 어쩔 수 없고 / 著書才拙愁無奈
글자 공부 물어 와도 게을러서 응하지 않네 / 問字人來懶不譍
제후 봉작은 내 팔자에 없는 것이니 / 已識封侯非我骨
침상에 누워 애오라지 다시 진등을 배우리라 / 臥牀聊復學陳登

[주-D001] 진등(陳登) 삼국 시대 위(魏)나라 사람으로, 자가 원룡(元龍)이다. 그는 높은 신분의 손님이 찾아와도 자신은 높은 침상에 눕고 손님은 아랫자리에 눕게 했다고 한다. 이를 ‘원룡고와(元龍高臥)’라는 고사로 쓴다. 《三國志 卷7 魏書 陳登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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