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초하루에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次退溪元日見寄之作〕 > 금계문집 내집 1권 시

본문 바로가기

서브이미지

정월 초하루에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次退溪元日見寄之作〕 > 금계문집 내집 1권 시

정월 초하루에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次退溪元日見寄之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4회 작성일 21-07-25 06:32

본문

정월 초하루에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次退溪元日見寄之作〕
 
퇴계가 정월 초하루에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次退溪元日見寄之作〕


섣달 보내고 봄을 맞아 새벽하늘 밝아올 때 / 餞臘迎春欲曉天
산속 서재에 홀로 있으니 마음 아득하여라 / 山齋獨坐意茫然
거원이 잘못을 알았던 나이가 다가오니 / 行臨蘧瑗知非歲
맹자가 부동심하던 나이엔 도달한 것 / 已到鄒軻不動年
성인의 공부는 손도 대기 어려운데 / 聖處工夫難下手
백발 재촉하는 세월은 물살처럼 빠르구나 / 頭邊光景劇奔川
어느 인연으로 다른 길의 유혹 면할까 / 何緣免被他歧惑
바른 길 머리에서 채찍 휘둘러 가보리라 / 正路前頭試着鞭

뒤에 도소주에 취해 미치광이처럼 되어 / 後醉屠蘇若病狂
나그네 회포 고민이 많아 갈수록 상심하네 / 客懷多緖轉堪傷
세상 변고 겪어가려니 근심 피할 길 없고 / 經心世變憂無奈
지성으로 나아가려니 힘이 강건하지 않네 / 進步誠關力不强
거울 속에 늘어가는 백발 시름겹게 대하다가 / 愁對霜毛添鏡色
은광지에 빛나는 시 기쁘게 읽어보네 / 喜看瓊句映銀光
내 좋아하는 것만 따를 뿐 바랄 것이 없으니 / 唯從吾好餘無望
구선에게 잘 숨는 법 시험삼아 물어보리라 / 試問臞仙學善藏

[주-D001] 거원(蘧瑗)이 …… 나이
나이 50세를 말한다. 거원은 중국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현인인데, 말하기를 “나이 50세가 되어서 49세 까지의 잘못됨을 알았다.〔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라고 하였다. 《淮南子 原道》

[주-D002] 맹자가 부동심하던 나이
맹자가 말하기를, “나는 나이 40이라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孟子 公孫丑上》

[주-D003] 뒤에 도소주(屠蘇酒)에 취해
도소주는 길경(桔梗), 방풍(防風), 육계(肉桂) 등의 약재(藥材)로 빚은 술이다. 옛날 풍속에 이 술을 마시면 사기(邪氣)를 물리친다 하여 정월 초하룻날 마셨으며, 반드시 온 가족 중에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부터 차례로 마셔 신년(新年)을 축복했다고 한다. 소식(蘇軾)의 〈제야야숙상주성외(除夜野宿常州城外)〉 시에서 “궁한 시름으로 늙은이 건강과 바꿀 뿐이니, 맨 뒤에 도소주 마시는 건 사양하지 않노라.〔但把窮愁博長健 不辭最後飮屠蘇〕”라고 하였다.

[주-D004] 구선(臞仙)에게 …… 법
구선은 후한(後漢)의 술사(術士) 비장방(費長房)을 비유한 말이다. 그가 시장에서 약을 파는 선인(仙人) 호공(壺公)의 총애를 받아 그의 호리병 속으로 들어갔더니, 그 안에 일월(日月)이 걸려 있고 선경인 별천지(別天地)가 펼쳐져 있었다고 한다. 《後漢書 卷82下 方術列傳 費長房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사명 (주)스피드레이저기술 주소 경기도 광명시 하안로 108 에이스광명타워 208호 사업자 등록번호 119-86-49539 대표 황병극 전화 02-808-3399 팩스 02-6442-7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