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돌아가는 서생 김명원에게 주어 전송하다〔贈送金生 命元 歸寺讀書〕 > 금계문집 내집 1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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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돌아가는 서생 김명원에게 주어 전송하다〔贈送金生 命元 歸寺讀書〕 > 금계문집 내집 1권 시

절로 돌아가는 서생 김명원에게 주어 전송하다〔贈送金生 命元 歸寺讀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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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21-07-2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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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돌아가는 서생 김명원에게 주어 전송하다〔贈送金生 命元 歸寺讀書〕
 
독서하러 절로 돌아가는 서생 김명원에게 주어 전송하다〔贈送金生 命元 歸寺讀書〕

 
안개 속 사흘 된 표범의 새끼는 / 三日霧豹兒
일찍 소 잡아먹을 뜻을 품고 / 早懷窺牛志
기린 새끼는 땅에 떨어지면서 / 墮地騏驎雛
머리 쳐들고 천리를 달리려 하지 / 昻頭欲千里
붉은 갓끈이 잘 어울리는 소년 / 紫纓好年少
시작과 끝이 아득히 끝이 없었는데 / 源委渺無涘
이미 노숙한 성인이 되어 / 老蒼已成人
집안 가풍을 이은 훤칠한 풍채 / 承家眉宇似
학문에 뜻을 두어 기이한 경지에 나아가 / 志學趣造奇
작은 성취에 만족하지 않았네 / 不饒蛙井喜
풍운은 거미줄 흩어버리고 / 風雲散蛛絲
시를 짓는 일은 심심풀이 일 / 騷韻是餘事
텅 빈 내게 무엇이 있겠는가 / 枵然我何有
부지런한 학인을 방문하여 말해주게나 / 訪道勤學子
쌓인 문서 처리에 괴롭고 / 簿領苦塡委
마음은 여지없이 잡초로 덮여 / 茅塞無餘地
한가한 날 같이 헤치고 찾아보니 / 暇日共披尋
좀 벌레가 옛날 종이를 뚫었더라고 / 白魚鑽古紙
이야기는 서로 진보하게 하여 기쁘니 / 緖論喜相長
정결하기가 얼음에서 생긴 물과 같네 / 凈似氷生水
꽃 핀 산에서 마주 앉아 나누는 담소 / 花山對牀語
어찌 산천의 아름다움 때문이랴 / 豈爲丘壑美
시냇가에서 대나무를 바라보는 것도 / 臨溪看萬竹
함께 시를 읊기 위한 것만이 아니지 / 不翅供吟思
가을바람이 우물가 오동나무에 불어오니 / 金風碎井梧
나그네 회포 한밤중에 일어나리니 / 客懷中夜起
장차 처가에 들를 적에 / 行將過甥館
책 상자 지고서 절을 찾아가면 / 負笈尋煙寺
시원한 바람은 열기를 씻기에 좋고 / 風穴好濯熱
세차게 흐르는 물은 귀를 씻을 수 있으리 / 沛源淸洗耳
옛날 학문에서 새 공이 나와 / 舊學發新功
찌꺼기 모두 융화하고 / 渾化融査滓
만 리 먼 장도를 달려가리니 / 驅車萬里途
깜짝 놀라 눈을 비비고 보게 될 선비여 / 刮目相待士


[주-D001] 김명원(金命元)
1534~1602.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응순(應順), 호는 주은(酒隱), 시호는 충익(忠翼)이다.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주-D002] 사흘 …… 품고
송(宋)나라 승상 유항(劉沆)의 〈술회(述懷)〉 시에 “호랑이는 태어나서 사흘 만에 소를 엿보나니 사냥해 먹는데 어찌 꼬리치며 구걸하랴.〔虎生三日便窺牛 獵食寧能掉尾求〕”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뛰어난 기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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